여자친구가 완전 최첨단을 달리는 소심a형입니다.

네뚜2008.06.02
조회120,161

안녕하세요

이제 막 두달정도 사귄 여친이 있습니다.

제가 먼저 좋아서 쫓아다니구. 정말 있는거 없는거 나 자신을 돌보지 않을 정도로 그녀에게

잘 해줬습니다. 매번 감동할 정도로요..

어제는 그녀랑 1박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나름 50일 기념이었나. 아직은 순수한 관계입니다.

여행을 다녀와서 집에바래다 주고 밤에 문자가 왔는데. 헤어지자는 문자가 왔어요.

이유는 복잡하지만 너무나 단순했어요.

 

내가 마음이 변할지도 모르는데 자기자신이 나에게 너무나 빠져드는게 싫기때문에 헤어지자고

하네요....

 

나는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데. 여행갔다와서 헤어지고 몇시간동안 문자나 연락안했다고

비약해서 상상하는 그녀가 정말 너무합니다. 나는 문자오면 답변 바로바로 하고 그녀는 그냥 답변

안할때도 많고, 연락안할때도 있지만. 저는 바로바로 답변해야 됩니다. 안 그러면 그녀는 잠수타버립니다.

 

여자친구가 완전 최첨단을 달리는 소심 a형입니다. 주변에 여자친구도 없고, 죄다 남자친구들 뿐이고, 술 잘먹고.남자들이랑 많이 어울려서 그런지 워낙 여자친구가 애교도 없고 무뚝뚝하고 그렇습니다. 근데 여자친구는 저의 경상도 사투리를 무지 싫어해요. 말투를 바꿀려고 노력해도 잘 안되는걸 제 말투가 너무 무뚝뚝하답니다. 여행갔을때 그래서 저도 딱 한번 싫은소리를 한 적이 있어요.

너도 무뚝뚝한건 마찬가지니 그것갖구 얘기하지 말자고 했는데..그걸 이틀동안 품고 있었는지

어제 헤어지자면서 그 얘기도 하더라구요. 나 성격 이런지 알면서..변했다구..

 

정말 다른 사람들 글 읽어보면. 예쁜사랑하고, 서로 아껴주고 그러는데.그런글 읽으면

눈물만 납니다. 남자친구에게 닭찜 해준다는 어떤 글 읽으면, 매번 요리해서 갖다바치고, 도시락싸들고 갖다바치는 내가 처량하구요. 손잡고 쇼핑하러 다니는 커플글 읽으면, 1km밖에 안되는 그녀의 퇴근길을 바래다주기 위해 일주일에 두세번 왕복 100km가 넘는 길을 다녀오는 내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말이라도 예쁘게 해주면 모르는데. 저보고 맨날 늙었다고, 멍청하다고 구박하고...

 

태어나서 그런 얘긴 첨 들었어요.

저는 그녀에게 멍청하단 소리들을 만큼 부끄럽지 않아요. 명문대 나와서 대기업 다니고 있구요.

그녀는 이름없는 전문대 나와서 판매직을 하고 있어요. 혹 그런부분에 대해서 신경쓰일까봐

저는 늘 말조심을 하는데. 그녀는 너무 거침없이 얘길 해버립니다.

사실 전 나이가 그녀보다 6살이 많습니다. 저는 이미 노총각 소리 들을 나이구요. 킹카는 아니지만

성실하고, 사지 멀쩡하고, 가끔 관심을 보이는 여자가 있을정도입니다. 그렇지만 그녀는 객관적으로 예쁘고 성격좋은건 아니지만. 제가 좀 외로움을 잘타고, 저에게 관심을 조금만 보이는 사람에게도 확 빠져드는 스타일이라(성격이 좀 여성스럽다는 얘길 들어요).제눈에는 가장 예뻐보입니다. 그녀를 좋아하게 된것도 우연히 손 한번 잡은거 때문에....

이렇게 희생하면서 만나더라도. 그녀가 변덕만 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녀가 헤어지잔 뜻으로 말한게 벌써 세번째 입니다.

두번은 제가 잘못하지도 않았으면서 잘못했다고 빌면서 다시 만나자고 매달렸습니다.

어제는 정말 너무 황당했습니다. 잘 놀구 와서 이게 뭥미?

제 자신이 너무 처량하고, 한심하고,,그렇지만 그녀랑 헤어지고 싶지는 않습니다.

이미 너무 많이 좋아해 버렸으니까요.

가슴과 머리가 따로 노네요.. 저 어떡하면 좋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