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잠 한 숨 못잤습니다...

찰쓰2008.06.03
조회156

어제 남은 업무를 대충 마무리하고 집에 들어간 시각이 20 : 30

 

샤워를 하고 밥을 먹은 저는 막걸리에 파전 생각이 절실했습니다만,,

오래간만에 '케로로중사'나 시청할까 하고 '판x라 TV'라는 사이트를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사이트 메인에 게재된 눈에 거슬리는 한 UCC의 제목...

 

'충격!!! 전경에게 군홧발로 밟히는 여대생'

 

순간 생각했습니다.

 

'꽤 흥미있는 떡밥이네... 한번 낚여줄까..?'

 

떡붕어가 된 기분으로 그 UCC 동영상을 클릭했습니다.

 

60여초 동안 나오는 동영상...

 

이미 아시는 분은 알고 계시는 그 동영상(서울대 음대 여대생)을 비롯한

촛불시위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 영상들이였습니다...

 

그 동영상에 찍힌 한 전경은 이런말도 하더군요...

 

"이 씨x 새끼야, 바로 도망갈거면서 왜 앞에서 x랄이야!!!"

 

옆에서 어떤 아저씨가 "욕하지 마세요!!" 라고 말하자 더 격분한 그 친구는 이런말도 하더군요...

 

"이 씨x !!! 니들때메 우리 잠도 못자고 이게 뭐냐고!!!"

 

 

 

정말... 어이없는 정도가 아니라, 저의 몸이 떨릴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저는 육군제대를 했습니다만,, 제 주의에는 전의경 출신들이 많기에 그들의 노고와 고충을 익히 들어왔었습니다.

 

들어온지 얼마 안되었을때는 같은 국민, 그것도 아버지, 형제같은 사람들에게 몽둥이를 휘두르고 구타를 하는 자신의 모습에

상당한 딜레마에 빠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불법 무력시위자들의 화염병과 죽창, 쇠파이프 등에 몇번 당하다보면

그런 생각들은 싹 가시고, 어느새 자신은 시위대들과 최전방에서 전쟁을 치룬다고 하더군요...

 

뭐... 좋습니다. 이해합니다.

그들의 존재의 이유가 그것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촛불시위의 강경진압....

 

이게 말이나 되는 처사입니까?

 

온몸에 피멍이 들고 고막이 파열되 나가는 물대포가 안전하다는게 말이나 됩니까?

 

새벽에 우연히 시위현장을 지나가던 관련없는 시민까지 구타하며 연행해 가는게

말이나 되냔 말입니다.

 

사춘기 시절...

음주와 폭력사건 등으로 경찰서에 잡혀가 이런저런 안좋은 일을 겪었던 일을 회상하며

'경찰은 민중의 곰팡이'라고 비꼬던 제 친구에게...

'그래도 그네들이 있으니까 우리가 이렇게 나쁜길로 안빠지고 학창시절 보내게 된거 아니냐'며 꾸짖던 제가...

참... ㅄ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단 말입니다.

 

 

그렇게 안하면 복귀하고 내가 고참한테 그렇게 맞는데 어떡하냐...구요??

 

모르겠습니다... 고참이란 사람한테 얼마나 어떻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저라면, 청소년을...여자를...그것도 촛불과 메세지 카드, 혹은 태극기만을

달랑 들고 서 있는 그  사람들을...

 

군홧발로 밟고... 방패로 내려찍고... 몽둥이로 두드리지는 못합니다...

네... 차라리 고참한테 맞을래요 나는

 

쇠고기 수입도 반대하고,

이명박 대통령도 지지하지 않는 저지만,

 

솔직히 지금껏 어떤 촛불문화제때도 참가한 적이 없었기에

경찰에서 뭘하던, 나라에서 뭘하던, 왈가왈부하지 않았던 저지만,

 

그래도... 정말 이건 아니지 않나요?

정말로... 이정도까지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경찰들을 이명박 대통령의 개라고 비하하지는 않겠습니다.

제가 모르는 또 다른 어떤 이유가 있는지도 모를뿐더러,

각자의 가치관의 차이니까요...

 

하지만,

그런 무자비한 진압속에서도

정말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데도

전경들 구타한번 안하셨던 촛불시위 참가자 여러분들...

 

정말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영상에 대고 ㅈㄹ해대던 그 전경친구...

 

제발 제대하고 저만 만나보세요...

 

넌 뒈졌어요 이 ㅆㅂ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