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었던 결혼생활, 이혼하니 행복합니다.

행복하고 싶다...2008.06.03
조회62,784

한달 전쯤 <결혼이 행복의 시작인줄 알았는데...>라는 글을 올린 사람입니다~

좋지도 않은 우리 가정의 얘기, 힘들기만한 내 인생의 얘기를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읽는다는 것이 두려워 많은 고민을 하다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그런 고민이 괜한 고민이었더군요~

누군지도 모르고, 어디 사는 분들인지도 모르지만

리플이라는 몇줄의 글로 저에겐 남은 인생을 살아갈 크나큰 희망을 주셨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고 리플 달아주신 분들께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드디어 이혼했습니다. 살고 있는 아파트에서 이 곳을 상대로 일을 하고 있는 처지라

이 인간과 완전히 떨어져 살지는 못하지만 어쨌든 친정아버지가 전세를 얻어 주셔서 제 집을 구하게 됐습니다.

제 힘으로 제 스스로 마련한 집은 아니지만 어쨌든 이 집에서 저는 새로운 인생을 꾸려 나갈것이고 제가 하는 일도 더 확장시키고 그렇게 행복한 제 2의 인생을 시작할 것 입니다.

지난 번 글의 제목 그대로 늘 힘들고 지친 인생이었기에 행복의 시작일 줄 알고 한 결혼이 제 인생의 가장 큰 위기 였습니다.

남편이란 사람의 무관심, 게임 중독, 안정되지도 않는 직장 다니면서 뻑하면 그만두어 경제적으로도 힘들게 만들고, 결혼 생활을 한 집도 자기 명의도 아니고 집값의 3분의 2가 빚이고 그러면서 뭐 내세울게 있는지 시부모님이란 사람들은 집가지고 유세고, 직업을 가진 나지만 주말마다 시댁가게가서 죽어라 일해도 좋은 소리 못듣고,(친정부모님도 1년 가까이 일을 도왔습니다. 그런데도 고맙단 말한마디 없던 인간이네요. 부부사이는 어떻든 어른들에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 기본 도리도 모르는 인간...) 게다가 결혼한지 몇달만에 손찌검 시작되고,폭언은 기본이고...

이렇게 1년 5개월을 살았습니다.

나이 차이가 7살이나 나는데 어쩜 그렇게 생각이 없는지....

그래서 아직 나이도 젊고 애기도 없는데 이렇게 사는건 아니다 싶어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결혼한지 몇달도 안되고 이혼생각이 들었지만 너무 경솔한 것 아닌가 해서 참아왔던거죠...

이번에 이혼 결심할때도 많이 망설여져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올렸는데 많은 희망의 메세지를 올려 주시더군요...

그렇게 잘못한 점이 많은 데도 끝까지 미안하다 잘못했단 말 한마디 안하는 사람이네요..

이런 얘길 하면 뭐하러 그런 사람과 결혼을 했냐고 하겠지만

결혼전엔 한번도 싸운적이 없습니다. 가벼운 말다툼 조차도...

그래서 그렇게 막돼먹은 성격인지도 몰랐구 집 문제또한 결혼하고 알았습니다.

결혼전에도 집있다고 시부모님은 친정부모님에게 유세하더군요...

이건 무슨 사기결혼도 아니고...

그래도 버티고 살아보려고 했는데 그것도 모르는 인간이네요..

지금이라도 이혼하길 잘했지... 참고 사는 도중에 우울증이 오고 그것두 굉장히 심해서 자살할뻔 한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무서운 1년 5개월 이란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색안경을 끼고 보는 이혼녀라는 무시무시한 딱지를 달게 되었지만 그것때문에 더 이혼을 망설였지만 이젠 그런것 따윈 걱정되지 않습니다.

그 딱지 때문에 힘들게 살지도 모르지만 고마운 것 모르고,뭘 잘못했는지 잘못을 인정할지도 모르고 사과한마디 할줄도 모르고, 인간이란 탈을 쓰고 손찌검이란 무식한 행동을 하는 인간과 함께 사는건 차라리 죽는게 더 나을거란 생각에 결정했습니다.

다음주부턴 저만의 공간에서 저만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이것저것 생각않고 저만을 위해서 살겁니다.

내가 좋아하는것, 내가 하고싶은것, 내가 행복해지는 것 그것만 생각하고 살겁니다.

벌써부터 설레고 행복해집니다.

얼마전 끝난 드라마 '온**'에서 여자주인공이 이런 대사를 하더군요..

너무 힘들었던 때는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고...

그 대사 정말 와닿습니다.

지난 1년간 기억이 없습니다.

제 인생에서 완전히 지워진 것 같습니다.

남들보다 일찍 결혼해서 제 인생의 큰 액땜했다치고 그렇게 지울렵니다...

저와 같은 혹은 저 보다 더 큰 힘든일을 겪고 있는 분들 꼭 힘내세요

저도 끔찍했던 기간들 잊고 더 힘내고 더 힘차게 살거예요.

톡 매니아 여러분들에게 큰 힘 얻었기 때문에 저 또한 작은 일들부터 실천해서 힘든 분들 도우며 살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