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반드시 도래하게된다. 머지않은 미래의 지구... 찬란히 빛나던 문명은 빛을 잃었다. 초고층빌딩들의 잔해가 비석처럼 즐비한 가운데, 지상의 인간들은 박테리아처럼 방황한다. 하늘엔 수많은 자가용제트기가 무표정하게 반짝이고, 지상엔 13개층으로 구성된 대규모 클러스터가 지구의 새로운 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 유산자들은 상층,무산자들은 하층에서 생활한다. 여전히 자본주의 논리는 건재한 것이다. 우주가스로 인해 인간들은 호흡장치없이 외출을 할 수 없게되었다. 그리고 광합성체계의 문제로 지구상의 식물의 색깔은 옅은 보라색을 띠고 있다. 자동 온실가스 조절장치에 의해 지구의 하늘색 역시 시시각각 바뀐다. 지금은 초록색이다. 미국은 아마 분홍색일 것이다. (중략) 2100년즈음 더이상 지구의 자원은 늘어난 인간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전국가적인 혼란과 무질서에 의해 5차세계대전의 위험이 전인류를 휩쓸었지만 ,다행이 인류는 자멸의 길을 가까스로 벗어난다. 하지만 인구증가로 유발된 화석연료의 고갈,생태계파괴,대체연료개발의 부재,그리고 한때 인류의 희망이었던 미국의 화성이주계획의 실패등이 전 인류를 불안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다. 전 국가적인 산아제한 정책과 사형제도 부활,급기야 냉동인간 계획과도 같은 수많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인구를 막을 수 없었으며,이제 더이상 지구는 그들을 부양할 능력을 상실하게된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생명을 경시하게 된다. 다른 하나의 생명은 나의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처음엔 동물을 주대상으로 자행되던 학살로부터, 서서히 살인이 숭고한 행위인양 찬양되기 시작한다. 과거 중국의 인육시식 풍습도 미화되어 거론되며, 전국가적인 살인률은 사상최고치를 이루게 된다. 일부 인구과잉 국가에선 이를 묵인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미약하게나마 힘이 남아있었던 세계인권위원회를 비롯한 많은 종교단체에서 도덕성을 이유로 이를 강력히 비난하게되어,이러한 경향은 잠시 주춤하게된다. 그렇지만 인구가 늘어날수록 인간은 두려워했으며, 이런 두려움과 자괴감은 더욱 심화되어 생명경시사상은 다른 합법적인 형태를 띠며 나타나게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자살 산업"의 발전이다. 점차로 온라인 광고와 무선다중매체광고 서비스의 대다수가 자살관련 광고로 대체되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글로벌적인 자살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고,작은 중소기업들은 각종 자살소품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시민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은 "자살여행"과 "자살패키지"상품이다. 전지구적으로 일반화된 문화 현상으로서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가장 아름답게 죽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초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살산업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과거 마약 상용화 현상으로 늘어난 금치산자,생활 무능력자들로 야기된 각종 사회문제를 경험하고 난 터라,상대적으로 뒷처리가 깔끔한 자살산업이 훨씬 대중의 코드에 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결정적으로 인구과잉 문제에 대해 절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던 사람들은 이를 더욱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도덕성보단 생존이 더욱 절실한 덕목이었던것이다. 이러한 자살산업육성은 비공식적인 정부차원의 막대한 보조금 지급과 각종 종교단체에서의 상업적 수용으로 더욱 활발해져갔다. 또,과학영역의 인간복제기술의 발달과 종교계의 영혼의 과학적 증명,그리고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교황의 선언과 세계종교로 발돋음한 불교계의 윤회사상 역시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죽음을 아름답고 짜릿한 여행으로 묘사하는 광고가 히트를 치게 되고,대중역시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삶보단 즐거운 죽음을 택 하는 쪽이 훨씬 낭만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져갔다. 급기야 세계적으로 수많은 NGO와 단체들은 "자살할 수 있는 권리"와"자살보험제도실시"를 부르짖게 되고,정부의 용인하에 다양한 종교단체들은 합법적으로 대규모 자살행사를 집행하게된다. 전세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자신의 자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었다. 또,각종뉴스와 시사,쇼오락프로그램에서는 "오늘의 베스트 자살"을 뽑아 가족들에게 우주여행자살티켓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세계 국가들은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자살명소"프로젝트를 만들어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인다. 에펠탑,나이가라 폭포,만리장성,그랜드 캐년에 이르는 세계각국의 명소들에서 대대적인 자살페스티발이 개최되었고,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수많은 인파들이 그곳에 모여들어 생의 마지막 향연을 즐겼다. 그들은 스스로 인류의 구세주라도 되는냥,"인류를 위해"를 외치며 자랑스럽게 죽었다. 마치 원시부족의 샤머니즘적인 주술의식현장과도 같이, 전인류가 먼가에 홀린듯한 기묘한 흥분상태가 지속되었고,사람들사이엔 비정상적인 활력이 넘쳐났다. 인류에게 자살문화는 과포화된 지구에서 인류공멸의 위기를 극복할수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평화적인 해결책이었던 것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아이러닉하게도 이러한 자살문화가 정착하고 난뒤 사회의 모습이 훨씬더 인간미가 있고, 활동적인 곳으로 바뀌어진것이다. 언제든지 깔끔하게 죽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고 난후 ,사람들은 보다 더 현실의 삶을 충실히 살고자 노력했다.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죽음을 통해 기존의 인간의 삶이 죽은 삶이었단걸 깨닫기 시작했다. 모든사람들이 죽음을 삶속에 받아들임으로서 전 인류차원의 영적진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더이상 그들은 게으르지 않았다. 이제 더이상 그들은 소극적이지 않았다. 이제 더이상 그들은 슬프지 않았다. 평소 잘 알지도 못하던 이웃들과 허심탄회하게 술을 마시고,주변사람들을 의식하여 못하던 일들도 마음껏 하게된다. 게을러서 미뤘던 일들,용기가 없어서 차마 하지못했던 일들, 항상 마음속으로만 열망했던 모든일들을 적극적으로 하기시작했다. 자살률과 마찬가지로 결혼률 또한 사상최고치를 경신햇다. (특히 동성혼 비율이 높았다는 사실은 차후 연구대상감이다.) 각종 문화나 제도의 제약, 부모의 바램 따위를 벗어나, 온생명의 주인으로서 자신이 죽기전 가장 하고 싶은것들을 찾아나서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어떤의미에선 이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그리고 게임을 마치듯,원할때 언제든지 미련없이 행복하게 죽었다. 다음게임을 기대하며... 모든 구속과 속박에서 벗어나 아무 죄의식없이 죽을 수 있는 문화속에서 그들은 진정한 희열을 느꼇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죽음이라는 장벽이 사라진 삶은 또하나의 즐거운 체험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죽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신성함을 재발견한 것이다. 죽은자와 산자의 기묘한 폭죽속에서 한동안 전세계적인 축제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인류의 반이 자살로 사라지게 되고... 광란의 소용돌이가 점차 가라앉게 된 후, 이제 남은사람들은 태초의 아담처럼 새로운 신세계에서의 삶을 영위하게 된다. 이러한 인류의 역사가 또다시 반복될거란 사실을 망각한체... -근 미래 광란 묵시록(출판사:어컴퍼니)중 "자살"편-
-미래로부터온 편지 - 부제>>근미래광란묵시록
미래는 반드시 도래하게된다.
머지않은 미래의 지구...
찬란히 빛나던 문명은 빛을 잃었다.
초고층빌딩들의 잔해가 비석처럼 즐비한 가운데,
지상의 인간들은 박테리아처럼 방황한다.
하늘엔 수많은 자가용제트기가 무표정하게 반짝이고,
지상엔 13개층으로 구성된 대규모 클러스터가 지구의 새로운 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
유산자들은 상층,무산자들은 하층에서 생활한다.
여전히 자본주의 논리는 건재한 것이다.
우주가스로 인해 인간들은 호흡장치없이 외출을 할 수 없게되었다.
그리고 광합성체계의 문제로 지구상의 식물의 색깔은 옅은 보라색을 띠고 있다.
자동 온실가스 조절장치에 의해 지구의 하늘색 역시 시시각각 바뀐다.
지금은 초록색이다. 미국은 아마 분홍색일 것이다.
(중략)
2100년즈음 더이상 지구의 자원은 늘어난 인간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전국가적인 혼란과 무질서에 의해 5차세계대전의 위험이 전인류를 휩쓸었지만 ,다행이 인류는 자멸의 길을 가까스로 벗어난다.
하지만 인구증가로 유발된 화석연료의 고갈,생태계파괴,대체연료개발의 부재,그리고 한때 인류의 희망이었던 미국의 화성이주계획의 실패등이 전 인류를 불안의 늪으로 빠져들게 한다.
전 국가적인 산아제한 정책과 사형제도 부활,급기야 냉동인간 계획과도 같은 수많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는 인구를 막을 수 없었으며,이제 더이상 지구는 그들을 부양할 능력을 상실하게된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생명을 경시하게 된다.
다른 하나의 생명은 나의 죽음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처음엔 동물을 주대상으로 자행되던 학살로부터,
서서히 살인이 숭고한 행위인양 찬양되기 시작한다.
과거 중국의 인육시식 풍습도 미화되어 거론되며,
전국가적인 살인률은 사상최고치를 이루게 된다.
일부 인구과잉 국가에선 이를 묵인하기에 이른다.
하지만 미약하게나마 힘이 남아있었던 세계인권위원회를 비롯한 많은 종교단체에서 도덕성을 이유로 이를 강력히 비난하게되어,이러한 경향은 잠시 주춤하게된다.
그렇지만 인구가 늘어날수록 인간은 두려워했으며,
이런 두려움과 자괴감은 더욱 심화되어 생명경시사상은 다른 합법적인 형태를 띠며 나타나게된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현상이 바로"자살 산업"의 발전이다.
점차로 온라인 광고와 무선다중매체광고 서비스의 대다수가 자살관련 광고로 대체되었다.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여 글로벌적인 자살 사업아이템을 구상하고,작은 중소기업들은 각종 자살소품들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게 되었다.
시민들 사이에서 가장 각광받고 있는 아이템은 "자살여행"과 "자살패키지"상품이다.
전지구적으로 일반화된 문화 현상으로서 모든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가장 아름답게 죽을까를 고민하게 되었다.
초창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자살산업에 대한 시민의 반응은 의외로 긍정적이었다.
과거 마약 상용화 현상으로 늘어난 금치산자,생활 무능력자들로 야기된 각종 사회문제를 경험하고 난 터라,상대적으로 뒷처리가 깔끔한 자살산업이 훨씬 대중의 코드에 맞았기 때문이다.
그리고,결정적으로 인구과잉 문제에 대해 절실히 피부로 느끼고 있던 사람들은 이를 더욱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도덕성보단 생존이 더욱 절실한 덕목이었던것이다.
이러한 자살산업육성은 비공식적인 정부차원의 막대한 보조금 지급과 각종 종교단체에서의 상업적 수용으로 더욱 활발해져갔다.
또,과학영역의 인간복제기술의 발달과 종교계의 영혼의 과학적 증명,그리고 지옥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교황의 선언과 세계종교로 발돋음한 불교계의 윤회사상 역시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기게 된다.
죽음을 아름답고 짜릿한 여행으로 묘사하는 광고가 히트를 치게 되고,대중역시 고통스럽고 짜증나는 삶보단 즐거운 죽음을 택
하는 쪽이 훨씬 낭만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어져갔다.
급기야 세계적으로 수많은 NGO와 단체들은 "자살할 수 있는 권리"와"자살보험제도실시"를 부르짖게 되고,정부의 용인하에 다양한 종교단체들은 합법적으로 대규모 자살행사를 집행하게된다.
전세계 주요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는 자신의 자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었다.
또,각종뉴스와 시사,쇼오락프로그램에서는 "오늘의 베스트 자살"을 뽑아 가족들에게 우주여행자살티켓을 선물하기도 하였다.
세계 국가들은 관광사업의 일환으로 "자살명소"프로젝트를 만들어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인다.
에펠탑,나이가라 폭포,만리장성,그랜드 캐년에 이르는 세계각국의 명소들에서 대대적인 자살페스티발이 개최되었고,불을 보고 달려드는 불나방처럼 수많은 인파들이 그곳에 모여들어 생의 마지막 향연을 즐겼다.
그들은 스스로 인류의 구세주라도 되는냥,"인류를 위해"를 외치며 자랑스럽게 죽었다.
마치 원시부족의 샤머니즘적인 주술의식현장과도 같이,
전인류가 먼가에 홀린듯한 기묘한 흥분상태가 지속되었고,사람들사이엔 비정상적인 활력이 넘쳐났다.
인류에게 자살문화는 과포화된 지구에서 인류공멸의 위기를 극복할수있는 유일하면서도 가장 평화적인 해결책이었던 것이다.
주목할 만한 사실은,
아이러닉하게도 이러한 자살문화가 정착하고 난뒤 사회의 모습이 훨씬더 인간미가 있고, 활동적인 곳으로 바뀌어진것이다.
언제든지 깔끔하게 죽을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되고 난후 ,사람들은 보다 더 현실의 삶을 충실히 살고자 노력했다.
역설적으로 사람들은 죽음을 통해 기존의 인간의 삶이 죽은 삶이었단걸 깨닫기 시작했다.
모든사람들이 죽음을 삶속에 받아들임으로서 전 인류차원의 영적진화가 이루어진 것이다.
이제 더이상 그들은 게으르지 않았다.
이제 더이상 그들은 소극적이지 않았다.
이제 더이상 그들은 슬프지 않았다.
평소 잘 알지도 못하던 이웃들과 허심탄회하게 술을 마시고,주변사람들을 의식하여 못하던 일들도 마음껏 하게된다.
게을러서 미뤘던 일들,용기가 없어서 차마 하지못했던 일들,
항상 마음속으로만 열망했던 모든일들을 적극적으로 하기시작했다.
자살률과 마찬가지로 결혼률 또한 사상최고치를 경신햇다.
(특히 동성혼 비율이 높았다는 사실은 차후 연구대상감이다.)
각종 문화나 제도의 제약, 부모의 바램 따위를 벗어나,
온생명의 주인으로서 자신이 죽기전 가장 하고 싶은것들을 찾아나서는 주체적인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어떤의미에선 이것이 진정한 자유이다.
그리고 게임을 마치듯,원할때 언제든지 미련없이 행복하게 죽었다.
다음게임을 기대하며...
모든 구속과 속박에서 벗어나 아무 죄의식없이 죽을 수 있는 문화속에서 그들은 진정한 희열을 느꼇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죽음이라는 장벽이 사라진 삶은 또하나의 즐거운 체험인 것이다.
역설적으로 죽음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과 신성함을 재발견한 것이다.
죽은자와 산자의 기묘한 폭죽속에서 한동안 전세계적인 축제분위기가 이어졌다.
그렇게 인류의 반이 자살로 사라지게 되고...
광란의 소용돌이가 점차 가라앉게 된 후,
이제 남은사람들은 태초의 아담처럼 새로운 신세계에서의 삶을 영위하게 된다.
이러한 인류의 역사가 또다시 반복될거란 사실을 망각한체...
-근 미래 광란 묵시록(출판사:어컴퍼니)중 "자살"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