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가장 큰 공약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들어가면
서민경제를 운운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닌, 사실이고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취임 세달이 넘어가는 지금 경제는 사실상 나아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세달이라는 기간동안에 공약에서 이야기했던 것들을 모두 실행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정부에서 변명이랍시고 내놓는 말들처럼 유가도 상승했고, 등등 정말로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변명치고는 너무 초라합니다. 어느 정부때고 불안정한 여건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1%의 상류층이 아닌 대다수의 서민들은 즉각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태도에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보다 서민들의 입을 함구하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그건 오해다. 정부를 믿어달라. 이 멘트 지난 삼개월 동안 너무나 많이 들었습니다.
아나키스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다니는 저도 대선때는 투표를 했습니다. 저는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공약이라는 것 자체가 충분히 실현되지 않을 것을 감안하고, 도덕성을 기준으로 뽑았습니다.( 사실 이것도 그나마 나은 사람을 뽑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이 대통령은 도덕성으로만 봤을 때는 절대 대통령이 되서는 안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위장전입의혹 전과14범의혹 BBK의혹 등 이것이 정말 의혹으로만 그친다고 해도 왜 다른후보들은 한두개도 많은 의혹을 이렇게나 많이 달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속담을 좋아하진 않지만, 정말 아니 뗀 굴뚝에서 왜 자꾸 연기가 미친듯이 솟구치는 걸까요. 숨쉬기가 힘듭니다.
대다수의 국민들,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선거권을 가진 국민들 중 보수세력과 아직도 완전히 뿌리뽑히지 못한 지역감정의 발로로 투표하신 분들도 이런 의혹들에 대해 석연치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권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20세 이상의 국민에게 주어지므로 충분히 그정도는 생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럼 왜 뽑았을까요? 아마 경제 때문일 겁니다. 경제때문에 도덕성이라는 막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뽑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오히려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속담하고 연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으신 겁니다. 아니 아예 발목을 자르셨는지도 모릅니다.
2. CEO형 대통령
선거게시물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던 대목이 바로 위에 있는 CEO형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한 국가의 수장이 어떻게 일개 기업주의 형태로 국가를 운영합니까? 저 멘트에서 충분히 유추했었고 사실로 드러난 이 대통령의 경제 운영은 실로 터무니가 없습니다.
친기업주의적 경제관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나 개인적인 경제관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순이죠. 서민경제를 그토록 운운하고 욕쟁이 할머니한테 찾아가 국밥까지 드신 분이 친기업주의라뇨. 사실 친기업주의도 조금뭉뚱그려진 말입니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친대기업주의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50개정도 되는 대기업을 밀어주면 경제가 성장한다고 굳게 믿고 있고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런 웃기지도 않는 발상 덕분에 얘기하기도 피곤한 대운하정책과 각종민영화정책이 대두된 것입니다. 솔직히 이 대통령이 공약 지킬거란 생각도 안했습니다. 근데 왜이리 고지식하게 경제성장률 7퍼센트와 대운하만 강력히 밀어붙이시는지 이해되지가 않습니다. 서민경제는 도대체 어디다가 두고오신 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친기업주의, 그러니까 CEO형 대통령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대통령은 자격미달입니다. 사실 진중권교수가 한번 이야기 했듯이 이 대통령이 있을때 CEO라는 개념은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표면적으로 성공신화인 것 같은 이대통령의 일대기는 피곤할 정도로 망하기만 했습니다. 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서울시 재정이 거의 바닥이었다는 것은 아는 분들은 이미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보는 언제나 도는 사람에게만 돌고 접근하지 않는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투표에 참가하는 노령의 어른들은 전혀 모르시고 여전히 청계천! 청계천! 하십니다. 가끔씩 할아버지 새벽에 모시고 나가서 청계천에 쥐다니는 거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3. 제5공????? 잘모르겠는데요.
먼저 촛불집회 참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말그대로 저는 글쟁이일뿐이고, 더 폄하하면 키보드 워리어일뿐입니다.
저는 촛불집회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기흉이라는 병으로 수술을 받은뒤로
무리한 운동을 하지 못하고 기발적으로 찾아오는 호흡곤란때문에 새벽에 움직이거나
하는 걸 거의 하지못합니다. 그래서 촛불집회를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완전히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글을 쓰게되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이십니다. 젊은 시절에 호기때문에 지금은 아버지께선 대리운전을 하며 저희 집안을 꾸려가시지만, 누구보다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런 아버지께서 토요일날 촛불집회에 가셨습니다. 주말이라 손님도 없다면서 촛불집회로 가셨습니다. 상황이 심각하고 강경진압이 계속되어(과잉진압쪽이 더 적절한가요?) 위험할것 같아 계속 걱정되었습니다.
소설과제와 시창작과제를 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있는데
동이트고서야 아버지께서 물에 홀딱 젖어 들어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좀 입이 거신편인데, 들어오시면서
"새파란놈들이 사람패는데 재미들려가지고 말이야."
그뒤에 여러 욕이 있었지만 적진 않겠습니다.
나라가 미쳐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사에서만 보던 몰골로 아버지께서 오자
어땠냐고 묻지도 못하고 저는 묵묵히 아버지 옷을 치워드렸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저녁때쯤에야 아버지가 밥상에서
너는 글쓴다는 녀석이 뭐하고 있냐 기사 투고라도 해봐라
참고로 저희집은 중앙일보를 봅니다.
아빠는 원래 그신문을 보셨고, 저는 한겨레를 봅니다.
가끔 비교차원에서 중앙일보도 봅니다.
아버지께서 난리가 아니었다고 물대포 마구 가격하고
방패로 찍고 아버지가 밀리다가 화가나서 전경한명을 밀쳤는데
순식간에 네댓명이 달려들더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이, 이거 진짜 5공이랑 다른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신문넣으러 중앙일보 배달원이 왔을때
아버지는 체납된 신문대금 내일까지 다 줄것이고
이제 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5공이라는게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시대에 살지 못했고 여러 시뮬라크르를 통해서만
접해왔습니다. 그 와중에 축소되었거나 왜곡된 것들이 분명히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결국에 5공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으로 내렸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저는 솔직히 경험못해본 5공을 운운하기보다
지금을 이야기하고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유롭게 발언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문사에서는 말도안되는 사설들이 넘쳐나고
포탈사이트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싸구려 입담으로 네티즌들을 죽이고 글을 아무리 올려도 게시되지가 않고 비폭력시위를 막고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있습니다.
더늘어놓고 싶지만 이런 상황이 너무 역겨워서 다 아시리라 믿고 그만두고 싶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해야 하며 왜 이렇게밖에 정부는 대응을 못하나 싶습니다.
물대포가 아프지 않다뇨. 아버지 몸에 멍이 몇군데나 들어서 왔는데요.
허위사실 유포하면 엄격하게 법으로 처벌하겠다뇨. 지금 도처에서 허위사실들이 붕붕날아다니는데 왜 일부 사람들한테만 그렇게 합니까.
또한 궁금한 건 노무현 대통령 시절때는 탄핵 말하는 거 누구나 다했고 심심하면 욕하던게 노무현 대통령이었습니다. 노빨좌빨놈현새퀴이런 것들 제가 한두번 본게 아닙니다. 그런데 왜 요즘은 이런 말안하고 완화해서 말해도 난리버거지를 치는것입니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이 글이 제대로 게시가 될지 걱정됩니다.
4. 미안합니다 국민여러분
정말 미안합니다. 제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할말이 엄청 많음에도 불구하고, 텍스트의 한계가있기때문에 다 전달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저는 사실 글쓰는게좋고 친구들이랑 노는게 좋고 술마시며 문학의 현실에 대해 논하는걸 대략 몇백배는 더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정치판에는 끼고싶지도 구경하고싶지도 않은 솔직히 말해 애송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건 정치를 떠나서 내친구들 우리가족들 내 목숨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정당도 맘에 들지 않지만 현재의 정황으로 봤을때 제일 참기 힘든 건 한나라당과 정부입니다. 관심도 없는 제가 이정도로 격분에 장문의 글을 쓸정도면 현실을 직시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시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민심을 더 논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아나키스트가 이명박정부에 대해 말하다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있는 4년제 대학
문예창작과에 재학중인 21살 남학생입니다.
글 제목과 글쓴이란에 명시했듯이
저는 한나라당을 지지하거나, 일부 보수세력들이
폄하하여 말하는 빨갱이, 친북좌익반미가 아니며
현재 여러 포탈사이트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이신
한나라당 아르바이트생도 아닙니다.
솔직하게 이야기하자면 저는
정치판에는 별관심이 없고 오히려 무정부주의자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아무리 필터로 걸러내고 언론은 압박해도
봇물처럼 쏟아지는 이명박정부에 대한 회의적인 의견들과 비판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그냥 피곤해서 참으려고 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이젠 도저히 눈뜨고 못볼 지경이 되었다 싶어서
이 글을 적습니다. 판-날으는게시판: 타인의 자유를 해하지 않는 모든 자유를 행하라
라는 모토에 걸맞게 누군가를 음해하거나 논리에 어긋나게 이야기하고 싶지 않고,
최대한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제 의견을 개진하려고 합니다. 각설하고 시작하겠습니다.
1.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지~ 정말입니까? 그것으로 충분했습니까?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 가장 큰 공약은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좀 더 들어가면
서민경제를 운운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제 감정적인 반응이 아닌, 사실이고 현상이었습니다. 그러나 취임 세달이 넘어가는 지금 경제는 사실상 나아진 것이 전혀 없습니다.
물론 세달이라는 기간동안에 공약에서 이야기했던 것들을 모두 실행하는데 무리가 있을 수는 있습니다. 정부에서 변명이랍시고 내놓는 말들처럼 유가도 상승했고, 등등 정말로 그럴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변명치고는 너무 초라합니다. 어느 정부때고 불안정한 여건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때마다 1%의 상류층이 아닌 대다수의 서민들은 즉각즉각 반응을 보였습니다. 문제는 태도에 있습니다. 근본적인 대책을 강구하기보다 서민들의 입을 함구하기 위해 변명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그건 오해다. 정부를 믿어달라. 이 멘트 지난 삼개월 동안 너무나 많이 들었습니다.
아나키스트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고 다니는 저도 대선때는 투표를 했습니다. 저는 정치인들이 내세우는 공약이라는 것 자체가 충분히 실현되지 않을 것을 감안하고, 도덕성을 기준으로 뽑았습니다.( 사실 이것도 그나마 나은 사람을 뽑는 상황이 되었습니다만.) 이 대통령은 도덕성으로만 봤을 때는 절대 대통령이 되서는 안되는 인물이었습니다. 위장전입의혹 전과14범의혹 BBK의혹 등 이것이 정말 의혹으로만 그친다고 해도 왜 다른후보들은 한두개도 많은 의혹을 이렇게나 많이 달고 있는지도 의문입니다. 속담을 좋아하진 않지만, 정말 아니 뗀 굴뚝에서 왜 자꾸 연기가 미친듯이 솟구치는 걸까요. 숨쉬기가 힘듭니다.
대다수의 국민들, 좀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선거권을 가진 국민들 중 보수세력과 아직도 완전히 뿌리뽑히지 못한 지역감정의 발로로 투표하신 분들도 이런 의혹들에 대해 석연치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선거권은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다고 생각되는 20세 이상의 국민에게 주어지므로 충분히 그정도는 생각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럼 왜 뽑았을까요? 아마 경제 때문일 겁니다. 경제때문에 도덕성이라는 막대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뽑은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오히려 안좋아지고 있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속담하고 연관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으신 겁니다. 아니 아예 발목을 자르셨는지도 모릅니다.
2. CEO형 대통령
선거게시물을 보고 실소를 금할 수 없던 대목이 바로 위에 있는 CEO형 대통령이라는 것입니다.
한 국가의 수장이 어떻게 일개 기업주의 형태로 국가를 운영합니까? 저 멘트에서 충분히 유추했었고 사실로 드러난 이 대통령의 경제 운영은 실로 터무니가 없습니다.
친기업주의적 경제관으로 국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데올로기나 개인적인 경제관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모순이죠. 서민경제를 그토록 운운하고 욕쟁이 할머니한테 찾아가 국밥까지 드신 분이 친기업주의라뇨. 사실 친기업주의도 조금뭉뚱그려진 말입니다. 더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친대기업주의라고 하는게 맞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50개정도 되는 대기업을 밀어주면 경제가 성장한다고 굳게 믿고 있고 밀어붙이고 있습니다. 이런 웃기지도 않는 발상 덕분에 얘기하기도 피곤한 대운하정책과 각종민영화정책이 대두된 것입니다. 솔직히 이 대통령이 공약 지킬거란 생각도 안했습니다. 근데 왜이리 고지식하게 경제성장률 7퍼센트와 대운하만 강력히 밀어붙이시는지 이해되지가 않습니다. 서민경제는 도대체 어디다가 두고오신 건지 궁금할 따름입니다.
백번 양보해서 친기업주의, 그러니까 CEO형 대통령이 가능하다고 해도 이대통령은 자격미달입니다. 사실 진중권교수가 한번 이야기 했듯이 이 대통령이 있을때 CEO라는 개념은 있지도 않았습니다. 그리고 표면적으로 성공신화인 것 같은 이대통령의 일대기는 피곤할 정도로 망하기만 했습니다. 서울시장으로 있을 당시 서울시 재정이 거의 바닥이었다는 것은 아는 분들은 이미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정보는 언제나 도는 사람에게만 돌고 접근하지 않는 사람에게 다가오지 않습니다. 실질적으로 투표에 참가하는 노령의 어른들은 전혀 모르시고 여전히 청계천! 청계천! 하십니다. 가끔씩 할아버지 새벽에 모시고 나가서 청계천에 쥐다니는 거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3. 제5공????? 잘모르겠는데요.
먼저 촛불집회 참가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말그대로 저는 글쟁이일뿐이고, 더 폄하하면 키보드 워리어일뿐입니다.
저는 촛불집회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기흉이라는 병으로 수술을 받은뒤로
무리한 운동을 하지 못하고 기발적으로 찾아오는 호흡곤란때문에 새벽에 움직이거나
하는 걸 거의 하지못합니다. 그래서 촛불집회를 직접 다녀오신 분들의 심정을 충분히
완전히 공감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글을 쓰게되서 정말 죄송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해병대 출신이십니다. 젊은 시절에 호기때문에 지금은 아버지께선 대리운전을 하며 저희 집안을 꾸려가시지만, 누구보다 제가 존경하는 분입니다. 그런 아버지께서 토요일날 촛불집회에 가셨습니다. 주말이라 손님도 없다면서 촛불집회로 가셨습니다. 상황이 심각하고 강경진압이 계속되어(과잉진압쪽이 더 적절한가요?) 위험할것 같아 계속 걱정되었습니다.
소설과제와 시창작과제를 하느라 새벽까지 잠을 못자고 있는데
동이트고서야 아버지께서 물에 홀딱 젖어 들어오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좀 입이 거신편인데, 들어오시면서
"새파란놈들이 사람패는데 재미들려가지고 말이야."
그뒤에 여러 욕이 있었지만 적진 않겠습니다.
나라가 미쳐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기사에서만 보던 몰골로 아버지께서 오자
어땠냐고 묻지도 못하고 저는 묵묵히 아버지 옷을 치워드렸습니다.
한참이 지나고 저녁때쯤에야 아버지가 밥상에서
너는 글쓴다는 녀석이 뭐하고 있냐 기사 투고라도 해봐라
참고로 저희집은 중앙일보를 봅니다.
아빠는 원래 그신문을 보셨고, 저는 한겨레를 봅니다.
가끔 비교차원에서 중앙일보도 봅니다.
아버지께서 난리가 아니었다고 물대포 마구 가격하고
방패로 찍고 아버지가 밀리다가 화가나서 전경한명을 밀쳤는데
순식간에 네댓명이 달려들더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셨던 말이, 이거 진짜 5공이랑 다른게 뭔지 모르겠다고 하셨습니다.
다음날 신문넣으러 중앙일보 배달원이 왔을때
아버지는 체납된 신문대금 내일까지 다 줄것이고
이제 보지 않겠다고 하셨습니다.
기분이 참 묘했습니다.
5공이라는게 무엇을 말하는지는 알고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시대에 살지 못했고 여러 시뮬라크르를 통해서만
접해왔습니다. 그 와중에 축소되었거나 왜곡된 것들이 분명히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역사는 결국에 5공에 대한 평가를 부정적으로 내렸습니다.
지금은 어떤가요. 저는 솔직히 경험못해본 5공을 운운하기보다
지금을 이야기하고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민주주의 국가입니다.
사상의 자유가 보장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는 한 자유롭게 발언하고 의견을 개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신문사에서는 말도안되는 사설들이 넘쳐나고
포탈사이트에서는 아르바이트생들이 싸구려 입담으로 네티즌들을 죽이고 글을 아무리 올려도 게시되지가 않고 비폭력시위를 막고 사람들을 다치게 하고 있습니다.
더늘어놓고 싶지만 이런 상황이 너무 역겨워서 다 아시리라 믿고 그만두고 싶습니다.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해야 하며 왜 이렇게밖에 정부는 대응을 못하나 싶습니다.
물대포가 아프지 않다뇨. 아버지 몸에 멍이 몇군데나 들어서 왔는데요.
허위사실 유포하면 엄격하게 법으로 처벌하겠다뇨. 지금 도처에서 허위사실들이 붕붕날아다니는데 왜 일부 사람들한테만 그렇게 합니까.
또한 궁금한 건 노무현 대통령 시절때는 탄핵 말하는 거 누구나 다했고 심심하면 욕하던게 노무현 대통령이었습니다. 노빨좌빨놈현새퀴이런 것들 제가 한두번 본게 아닙니다. 그런데 왜 요즘은 이런 말안하고 완화해서 말해도 난리버거지를 치는것입니까?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이 글이 제대로 게시가 될지 걱정됩니다.
4. 미안합니다 국민여러분
정말 미안합니다. 제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할말이 엄청 많음에도 불구하고, 텍스트의 한계가있기때문에 다 전달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저는 사실 글쓰는게좋고 친구들이랑 노는게 좋고 술마시며 문학의 현실에 대해 논하는걸 대략 몇백배는 더 좋아하는 학생입니다. 정치판에는 끼고싶지도 구경하고싶지도 않은 솔직히 말해 애송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이건 정치를 떠나서 내친구들 우리가족들 내 목숨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더이상은 참을 수가 없습니다. 어느 정당도 맘에 들지 않지만 현재의 정황으로 봤을때 제일 참기 힘든 건 한나라당과 정부입니다. 관심도 없는 제가 이정도로 격분에 장문의 글을 쓸정도면 현실을 직시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시는 대다수의 국민들의 민심을 더 논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저뿐 아니라 정말 많은 분들이 정부와 한나라당에게 이말을 듣고싶을 겁니다.
미안합니다, 국민여러분, 잘못했습니다, 저희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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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운화, 민영화, 독도문제, 졸속협상, 영어몰입교육,
복지축소 등등 왜이렇게 많이 연기를 피우시는지 모르겠지만
이정도로 하고싶습니다. 이런 더러운 소재도 안되는 걸로 오래 타자를 쳤더니
그것도 아주 아주 감정을 억제하며 쳤더니 피곤합니다.
오타, 띄어쓰기 이해해주십시오. 저도 사람입니다.
그리고 더 이야기를 하실분이나, 제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은
싸이월드나, 네이트온으로 뵙도록하지요.
저는 판 오늘 처음해봤고, 앞으로도 들어올일 없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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