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이 저에게 키스 했습니다.

화나요2008.06.05
조회1,190

톡을 즐겨보는 20대 처자 입니다.

제가 톡을 즐겨 보기는 했지만 이런 일로 톡을 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네요.

그렇지만 현명한 톡커님들의 조언이 필요합니다. 좀 도와주세요.

 

저는 지금 해외에 교환학생으로 나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사건은 2주 전이예요....

2주전에 제가 지금 공부하고 있는 학교에 예전 총장님과( 정확히 말하면 현직 총장이 아니라 전직 총장입니다.) 교수님께서 학교 교류 관계로 몇 박일정으로 들르셨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에 학교 교류 관계로 교수님들의 방문이 잦았기 때문에 저와 같이 교환학생으로 온 제 친구는 교수님들이 오실 때 마다 관광도 시켜드리고, 학교 안내도 해드리고 하는 일이 별로 대수로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참고로 이 곳에 저희 학교에서 2명이 교환학생으로 와 있습니다. 둘다 여자고요.

편의상 그 친구를 A라고 할게요.

그래서 이번에 총장님이 오셨을 때도 여러가지로 신경을 써드렸습니다. 

그런데 총장님께서 계속 저만 찾으시더라고요... 저에게만 전화해서 심부름을 시키신다던지,

근데 별로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두 명에게 연락하는게 귀찮아서 그랬겠거니 했습니다.

 

그리고 총장님과 같이 오신 교수님은 먼저 귀국하시고 총장님만 며칠 더 남아 있는 일정이었습니다.

같이 오신 교수님이 귀국하시고 다음날 오후에 저에게 전화하셔서 같이 차나 마시자고 하시는 겁니다. 근데 저는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이 그 전 날에도 저와 A 그리고 총장님 이렇게 셋이서 차마시면서 얘기 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로 총장님 말씀을 듣는 편이었죠.

저는 A에게 전화 했는데 A가 받지 않아서 먼저 총장님께 갔습니다.

그런데 저는 당연히 차를 밖에 나와서 마시는 줄 알았는데 숙소로 들어 오라는 겁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총장님과 얘기 했습니다.

그리고 30분쯤 후에 A가 저의 부재중 전화를 보고 전화를 해서 A도 함께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같이 저녁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보면 저랑만 얘기 할 때와 A랑 같이 있을 때 대화의 주제가 많이 틀렸습니다.

대화 태도도 그랬고요.

저랑만 있을 때는 제 개인 신상이나 이런 것만 계속 물으시더군요.

 

저녁을 먹고 헤어진 후 30분이지났을까.

총장님께 전화가 왔습니다.

술마시지 않겠냐고요.

저는 교수님들 해외 나오시면 저녁 때 술 마시는 건 거의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제자가 선생님을 상대해드리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 분이 저를 교환학생 보내주셨기 때문에 감사한 마음도 있었고

또 아까 오후에 얘기 하면서 우리 학교는 해외에 나가있는 교환학생이 적어서

다른 학교 교수님들과 해외에 나가면 자기만 찾아와서 상대해 주는 제자가 없어서 섭섭했다.

뭐 이런 말씀을 하신 것도 있고 해서 알겠다고 했습니다.

어디서 마실까요 했더니 뭐 어딜나가냐고 숙소에서 마시자고, 하길래 알았다고 하고

 A에게 전화를 햇습니다. 받지 않더군요. 남자 혼자 있는 집에 저 혼자 가는 것이 걱정이 되어 다시 몇 번 더 전화했습니다. A가 아까처럼 저의 부재중 전화를 보고 다시 저에게 전화해 줄거라 믿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9시가 가까워 와서 빨리 마시고 빨리 끝내고 싶은 마음에 A의 전화를 기다리지 않고 제가 먼저 찾아 갔습니다.

고량주를 마셨고 저는 대부분 교수님의 말을 듣는 편이었습니다.

그냥 학교 얘기 이런 저런 얘기, 자기 업적 자랑도 하고 막 그러면서 술을 마셨습니다.

거의 한 병을 다 마셨습니다. (한국 고량주와 다르게 병이 큽니다.)

저도 주량이 센 편이라 취하지 않았고 제가 보기엔 교수님도 얼굴만 빨개 졌을 뿐 정신도 멀쩡하고 취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제 손을 쓰다듬으시더군요. 너가 해외나와서 적응 잘하는 모습보니 보기 좋다. 사실은 교환학생가는 학생 중 너를 제일 많이 걱정했다.( 왜냐하면 제가 외국어가 잘 안됬거든요...) 그래서 다른 교수님들이 여기 올 때 마다 너 잘 있냐고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런 말 하면서.

뭐, 어떻게 이상하게 생각하려면 생각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냥 할아버지가 손녀 생각하듯 고생한 거 자랑스럽고 대견해서 그러겠거니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습니다.

허걱... 그래도 저는 아까 자기 딸에게도 매일 아침 출근하기 전, 밤에 퇴근하고 와서 뽀뽀한다는 말을 들은 터라..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자. 딸처럼 생각하는 거라 생각하자... 이렇게 하고는

더 도가 지나치기 전에 나와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토하고 싶더라고요, 속이 메스꺼웠습니다.

그리고 화장실에 가서 토했고

총장님께 기숙사로 돌아가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시간이 늦었는데 기숙사 돌아 갈 수 있겠냐며 여기 빈방있는데 자고 가라시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말도 안된다며 돌아간다고 가방을 들고 나섰습니다.

그랬더니 알았다고 잘 가라고 포옹하자 이러시길래 가볍게 네, 저갈게요. 안녕히 주무세요 하면서 포옹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 우리 키스나 한 번 찐하게 하자" 이러면서 저를 꽉 잡고 불을 꺼버리는 겁니다.

그리고 강제로 키스를 하는 겁니다.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운 가운데 뿌리치고 나오려고 하는데 할아버지가 힘도 셉디다..

"총장님 왜이러세요" 이러는데도 "괜찮아 괜찮아"이러면서 붙들고 계속 키스를 하는 겁니다.

무튼 저는 온갖 힘을 다해 뿌리치고 나왔고 그 사람은 바깥까지 따라나왔습니다.

저는 불이나케 달려서 기숙사로 돌아왔고

A를 불러서 미친듯이 울엇습니다.

너무 당황스러웠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랐고 무서웠습니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A를 붙들고 세벽 3시까지 울다가 새벽 3시에 안되겠다 싶어 그 날 무슨일이 있었는지를 녹음했습니다, 효력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지만.

 

A와 저는 아직 어려서 이런 일을 당했을 대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겠는 겁니다.

다시 그 놈을 만나면 예전처럼 예의바르게 행동해야 할지,  빰을 때려야 할지..

 

사실은 무서웠습니다.

그 사람이 예전 총장이긴 하지만 아직은 학교에서 힘이 셉니다.

 사실은 제가 학교에 남아서 공부하고 교수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총장이 앞날에 저의 앞길에 어떤 지장을 줄까 두렵기도 했고 무엇이 현명한 건지 모르겠는 겁니다.

 

아무튼 A와 저는 모른 척하기로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무서운 마음이 더 컸습니다.

 

그 다음 날, 그 그 다음날 아침에도 저를 찾아서 저희 교실까지 왔습니다.

학교 친구가 너희 학교 교수님 이상하다고 너만 왜 계속 찾으러 오냐고 그러더군요.

미치는 줄알았습니다. 물론 저를 관찰하러 온 거 였습니다. 말로는 뭐 둘러 보러 온거 라고 하지만.

그렇게 돌아가는 날까지 계속 저에게 전화했습니다. 물론 대부분 전화는 안 받고 ,저를 부를 때도

둘러대고 안 나갔습니다.

전화해서도 그 날 일을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계속 다른 얘기 하면서 저를 계속 관찰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그러다 가기 마지막 전 날에 또 부르길래 용기내서 나갔습니다.

제가 먼저 가고 ,A는 일이 있어서 늦게 오는 걸로 하고 안전을 기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그 사람이 그 날 일을 말하면 꼭 녹음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훗 날에 이일이 문제가 되더라도 불이익을 당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러 놓고 그 얘긴 안하고 다른 얘기만 하더군요...

또 관찰하는 겁니다. 제가 어떻게 나오나...

그래서 마지막에 무척 냉정한 태도로 대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랬더니 30분 후에 다시 전화가 오더군요.

다시 만나자고 할 얘기 있다고

그래서 못 나간다고  그냥 전화로 하시라고 했더니 그날 일 미안했다고 그러는 겁니다.

저는 알았다고 괜찮다고 하고 끊었습니다.

이 전화 통화는 녹음되었고 저는 녹음했다는 얼마간의 안도감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괜찮다고 말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럼 고소한다 그럽니까...그냥 그 당시에는 정말 무섭기만 했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냥 빨리 그 놈이 한국으로 돌아가기 만을 바랐습니다.

 

그리고 2주가 지났습니다.

근데 너무 화가 납니다.

그 놈은 한국에 돌아가면 하루 이틀이면 다 잊고 아무일도 없다고 생각할겁니다.

그런데 저는 가끔 악몽을 꾸고 그 날 그 노인네의 입술 감촉만 생각하면 지금도 토할 것 같습니다.

잊고 싶은데 갑자기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2주가 지나니 이제 무서운 생각보다는 정말 더럽다는 생각.

60도 넘은 노인네가 20대, 딸보다 어린 여자를, 그것도 제자를, 대통령 교육관련 표창까지 받은 사람이, 정말 더럽다 이런 생각.

그래서 어제 그 놈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저라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그래. 잘지내냐?"하더라고요. 못 지낸다고 했더니

"그럼, 어째, 내가 한 번 더 가리?" 이지랄...

"저 그 날 일, 보상 받고 싶어요." 했더니

"아, 젠장." 이러는 겁니다. 정말 당황했습니다.

"보상 받고 싶어요. 돈으로 주세요." 이랬더니 - 정말 화가 나서 정말 어떻게라도 괴롭히고 싶어서 돈으로 달라 그런 겁니다.-

"다들 그렇지 뭐, 돈 달라고 하지." 이러는 겁니다.

"아니 그럼,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세요?" 했더니

" 아냐. 아냐'" 이럽니다.

그러면서... 전화가 안들린다고 너 한국 돌아오면 얘기하자고 완전 구렁이 담 넘어가듯, 계속 그 말만 하더니 그냥 끊더군요.

그리고 그 후에 보낸 제 메일도 그냥 씹었습니다.

하나도 미안해하는 기색도 반성하는 기색도 없습니다.

그냥 덮어두려고만 하는 겁니다.

 

정말 화가 납니다. 나는 학생이라서 이렇게 힘이 없는 것도 화가나고, 이 일을 학교 게시판에 올리거나, 고소하거나 이런 것이 말만 쉽지 그 파장을 저도 감당해야 할 것을 생각하면 자신이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사회는 이런 일에 대해서도 여자에게 책임을 묻는 사회라는 거. 

그 놈은 이런 상황을 잘 알고 있을거고 이렇게 그냥 덮어두면 끝나는 겁니다.

그 놈에게는 아무 일도 아닌겁니다.

그게 너무 화가 납니다.

그 일을 막 일어났을 때는 막 무섭기만 했습니다.

근데 이제는 학교에 남고 싶다는 꿈도 잠시 생각 안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 현명하게 처리하고 싶습니다

저만 이렇게 상처 받고 끝내고 싶진않습니다.

그 자식 나이가 많아서 경험도 많고 학교 총장까지 할 정도면 똑똑한 사람입니다.

저는 아직 나이도 어리고 사회 경험도 적어서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해야 현명한 건지, 여러가지 생각을 하지만 확신이 안 섭니다.

톡커님들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