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여자가 연락처 물어보면 어떠세요??

멋쪄부러2008.06.05
조회355

아침부터 비가 와서 짜증나는 하루의 시작이다라고 생각하며 출근길을 나섰습니다.

 

방화동에서 강남역가는 642번 버스에 올라 탄 뒤 맨 뒷자리 오른쪽으로 가서 앉았습니다.

(버스 진행방향으로 봤을때 오른쪽자리)

 

방화동에서 강남역까진 한시간 반 이상 걸리는 지라 버스를 타면 전 항상 잠을 잡니다.

 

미인도 아닌 것이 잠은 오지게 많아서리.... 가끔 자다가 동네로 되돌아 오는 경우가 있기에.. 

 

회사 도착하는 시간인 8시쯤 진동으로 알람을 해놓고 핸폰을 손에 꼭 쥐고 자는 데요

 

8시가 되자 핸폰이 징징거려서 살짝 놀라며 잠을 깼습니다.

 

근데 어떤 남성분이 맨 뒷자리에 자리도 넓은데 제 옆에 가까이 붙어 앉으셔선 책을 읽으시더군여.

 

자리도 널널한데 뭐 이리 가까이 앉았어 하며 손에 들려 있는 책에서 부터 쭉- 훑어 올라 가는 순간

 

=_=) 이랬던 눈이 ㅇ_ㅇ 이리 되었습니다......

 

완전 이상형인거에요!!!!!!!!!!!!!!!

 

순간 잠 다 깨고 이거 연락처를 물어 볼까 말까 막 고민고민 했습니다.

 

나름 긍정적으로 자리가 저리 널널한데 내 옆에 앉은 걸 보면 관심이 있나..? 둑은 둑은'-')

 

라고 생각하는 찰나 앞에 1인석자리가  비자 쏠랑 자리를 옮기시더군여...........

 

그런 착각 조차 용납되지 않으셨나 봅니다;;;;;;

 

뒷통수만 뚫어져라 쳐다 보다 두정거장 더 가서 내렸습니다.....ㅠ_ ㅠ

 

내리구 나서 살짝 창가에 앉은 그분을 쳐다 봤는데 눈이 마주 쳤습니다.

 

아주 잠깐.

 

버스는 슝하고 제 갈 길 가버리고.............

 

물어 봤으면 연락처를 주셨을까요?? (댓글에 "정답은 거울에 있다." 라고 하실 듯.....ㅋㅋ)

 

둘밖에 없었으면 미친척 하고 물어 봤을 지도 모르겠는데

 

사람들 있으니까 도저히 못 하겠더라구여....

 

"시른데요"라고 건조한 목소리로 거절이라도 당한다면... 사람들 시선의 압박과... 동정.....

 

생각만 해도 어익후야......... 오랜만의 설렌 경험에 만족할뿐..........'-');

 

그래도 혹시..... 6월 5일 8시 642파랑버스 논현역 근처에서 맨 뒷자리 앉아 계시다 바로 앞 1인석으로 자리 옮기신 초록색 반팔티셔츠 입고 계셨던 남자분~!!!!!

저 그때 까만 원피스에 하얀색 반팔쟈켓입고 정신없이 자고 있던 여성인데.......... 당신 정말..........

 

내스타일이에요~처음 보는 여자가 연락처 물어보면 어떠세요??ㅎㅎㅎㅎㅎㅎㅎ      뭐.......... 그냥 그렇다구요......처음 보는 여자가 연락처 물어보면 어떠세요??

 

 

10개월 정도 이쪽으로 회사 다니면서 첨 뵌 분이라 또 마주칠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담에 혹시라도 또 보게 되면 말이라도 한번 걸어 보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