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가 거세고 험난 할 수록 조약돌은 모나지 않게 둥글어지고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는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벼랑에도 탈없이 잘 자란다. 인적없는 깊은 산중에도 길은 언제나 있었고 칡흙같은 어둠 뒤에는 별빛이 남아 있다. 영겁토록 한줄 햇살 들지 않는 그늘에서 이끼를 자라게 하는 것은 희망일 것이니 배신만을 일삼아 온 세상의 등을 올라 타고 끊임없이 흐르는 강이 되고 거친 바람에 휘청거릴지언정 꺽이지 않는 갈대가 되자. 오랜 세월 인내하며 땅에 바짝 엎드려 고난을 이겨온 키작은 들풀인들 어쩌랴
희망이 남아 있다
희망이 남아 있다
- 안수동
파도가 거세고 험난 할 수록
조약돌은 모나지 않게 둥글어지고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는
풀한포기 자라지 않는
벼랑에도 탈없이 잘 자란다.
인적없는 깊은 산중에도
길은 언제나 있었고
칡흙같은 어둠 뒤에는
별빛이 남아 있다.
영겁토록 한줄 햇살 들지 않는 그늘에서
이끼를 자라게 하는 것은 희망일 것이니
배신만을 일삼아 온 세상의
등을 올라 타고
끊임없이 흐르는 강이 되고
거친 바람에 휘청거릴지언정
꺽이지 않는 갈대가 되자.
오랜 세월 인내하며
땅에 바짝 엎드려 고난을 이겨온
키작은 들풀인들 어쩌랴
그렇다
나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나무 한그루
희망이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