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사랑 ▶ 5

독백2003.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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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다시의 말에 사부로우의 표정이 급격히 변한다.

하얀 얼굴에 검은 색 머리. 검은 눈동자. 연분홍의 천에 붉은 색 글씨가 씌여져 있는

기모노를 입은 사치코.

그녀가 들어오는 내 그녀의 모습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그런데 타다시의 아내라니……

 

“ 이번일 생각지도 못했네. 자네가 그런 장난을 칠줄이야.”


“ 죄송합니다. 저희 힘을 보여주고 싶었을 뿐입니다.”


“ 아니네. 그래 자네가 원하는게 뭔가”


“ 타다시코 구미…… 일본 최고의 야쿠자 조직이 작은 클럽이나 운영해서야 되겠습니까”


“ …….”

 

타다시가 침묵하자 히로시의 말이 이어진다.

 

“ 도쿄시내 전 클럽 운영권. 이제 저희에게 넘기십시오.”


“ 하하하하”

 

히로시의 말이 끝나자 타다시는 큰소리를 내며 웃기 시작했고, 히로시와 사부로우의 얼굴에 당

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 운영권이라?”


“ ……”


“ 자네가 그리 나오면 어쩌나 했는데 역시나 였군.”

 

히로시의 표정에 변화가 없다.

 

“ 클럽 운영권이라. 좋아. 대신 이번일을 해결하게.”


“ .......”

 

히로시가 타다시의 표정을 살핀다.

 

“ 자네가 벌인일 아닌가. 이번일 해결하면 자네에게 도쿄 시내뿐 아닌

지방 몇 개 도시에서 운영하는 운영권 역시 다 넘기겠네.”


“ 와타나베님.”


“ 히로시. 벌써 자신이 없어진겐가?”

 

곧 히로시의 얼굴에 미소가 드리운다.

 

“ 좋습니다. 약속은 지키십쇼.”


“ 그러지.”

 

히로시와 사부로우가 고개를 살짝 숙여 인사를 하고는 응접실에서 나간다.

 

“ 타다시님.”


“ 쉬어야 겠다. 방으로 오너라.”

 

사치코의 말을 막고는 응접실을 먼저 나선다.

 

“ 준이 다칠거예요.”


“ 사치코.”


“ 시게루. 준은 죽게 될꺼예요. 준보다 먼저 인형을 찾기위해 히로시는 갖은 수를 다 쓸거

예요. 그런 히로시에게 죽거나 인형을 찾지 못한다면 타다시님에게 죽을거예요.”


“ 사치코, 준은 약하지 않아. 준은 반드시 인형을 가지고 돌아 올거야.”

 

시게루가 먼저 방을 나선다.

 

‘ 시게루. 당신이 모르는게 있어요. 타다시님은 인형을 가지고 오더라도 준을 없앨거예요.’

 

 

 


도쿄의 저택으로 돌아가는 차안.

 

“ 형님 어쩌시려구요.”


“ 백범회에 연락하도록 해라.”


“ 예?”


“ 한국에 있는 조직. 백범회말이다.”


“ 백범회라면……”


“ 그래. 백호라면 날 도와 줄게다.”

 

검은 리무진이 빠른속도로로 도쿄 시내를 가로지른다.

 

 

 

 

“ 아우 졸려”

 

은세는 집으로 돌아오자 마자 침대로 쓰러지고 만다.

 

“ 지금 온거야?”


“ 응”


“ 자.”


“ 응”

 

눈도 채 뜨지 못하고 아침 인사를 주고 받는 은세와 시현이었다.

 

서너시간쯤 지났을까

 

“ 시현아 일어나”


“ 아 안돼. 시차 적응이 안돼.”


“ 일본이랑 우리랑 얼마나 차이 난다고. 난 밤까지 새고 왔다.벌써 12시야.”


“ 그래도 안돼”


“ 그럼 나 혼자 밥 먹는다.”


“ 응.”

 

은세는 포기를 하곤 상으로 다가와 앉으며 티비를 켠다.

 

“ 전국적인 폭력조직이었던 백범회의 실권자가 어젯밤 일본으로 출항하는 배에 밀항하려던

중 경찰의 손에 붙잡혔습니다. 실권자인 정씨는 30대 중반의 남성으로 서울 모 최고 대학

의 법학과를 졸업한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번 백범회 관련 사건은 정씨를 구

속. 일단락 마무리 된 것 같습니다. 자 다음 소식입니다.”


“ 티비를 켜도 볼게 없네. 폭력조직은 뭐고, 서울 모 최고 대학은 또 뭐야. 이구.”

 

은세는 채널을 돌리고는 숫가락을 들었다.

 

 

 

 

“ 현준아.”


“ 네 형님.”


“ 사도가 어젯밤 구속됐다.”


“ 알고 있습니다.”


“ 이제 니가 그녀석을 대신해라.”


“ 큰형님.”


“ 이번 일본 다카이하시의 일 역시 네가 처리 해라.”


“ 형님.”


“넌 잘할게다. 너만 믿는다.”

 

백범회의 우두머리 백호. 뉴스에선 실권자인 정씨가 잡혔다고 했지만

그의 위엔 백호가 있었다. 그리고 이젠 그를 대신할 현준이 있다.

 

 

 


은세는 점심을 먹고는 편지통을 확인하기 위해 계단 위로 올라 왔다.

세금 청구서들

은세는 곧 집에서 지갑을 가지고 나와 세금 청구서들을 들고 근처 은행으로 왔다.

금요일 오후의 햇살이 꾀 따뜻했다.

이제 곧 겨울인데 아직도 날씨가 따뜻하네.

은세는 번호표를 뽑아 기다리고 있었고, 은세를 쫓은 준이 있었다.

 

" 손들어~!!"

 

갑작스레 검은 복면을 하고 총을 든 강도 셋이 들어왔고, 은행을 지키던 경찰이 달려 왔지만

그는 힘을 써보기도 전에 칼을 들고 있던 남자에게서 칼을 맞아 쓰러지고 말았다.

은행 안에 있던 열명 정도의 사람은 모두 여자였고, 은행에서 일하는 은행원들 역시

여자들이 대부분이었다.

사람들은 모두 그들의 말에 따라 고개를 숙이고 탁자밑이며 소파 옆에 숨었고,

강도 셋은 여자 은행원에게로 다가가 큰 가방을 꺼내었다.

그곳에 돈을 담으라는 말과 함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어서 아무도 힘을 써볼 겨를이 없었다.

준 역시 탁자밑에 고개를 숙이고 그들의 행동을 주시 했다.

쓸데없이 끼어 들 필요가 없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밖에선 경찰들의 목소리가 들려왔고,

복면을 쓴 강도들은 돈이 들은 가방을 든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었다.

셋이 모여 무언가를 얘기 하고 있는 듯 했고, 마침 그들은 무언가 결정을 내린건지

옆에 있는 한 여자를 일으켜 세웠다.


그녀를 인질로 삼으려는 듯

그녀는 두 아이의 엄마였고, 아이들은 엄마의 목에 칼을 대자 울기 시작했다.

은세는 곧 아이들을 보고 아이들의 엄마를 보았다.

그리고

 

" 제가 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