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滿員) 버스에서의 굴욕..

tsuki02282008.06.08
조회217

오늘 톡보다가 옆에 이쁜 여자분 탔었다는 톡보고 갑자기 떠올라서 쓰게됩니다..후후..

 

때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제 나이 고2...였던거 같습니다.

(솔직히 3년전인지도 가물가물 하네요.ㅎㅎ)

 

어쨋든 고등학교때 무슨 일이 있어서 인천에 사는 누나네 집을 들렸습니다.

 

누나 둘이 인천에서 같이 사는데 집이 시골이라 자주 놀러 갑니다.....

 

여튼 누나네를 갔는데 그 때가 마침 추석 연휴를 앞둔 주말이었던거 같습니다.

 

추석연휴 때는 버스에 사람이 몰려서 미리 표를 예매해야 합니다. 그래서

 

누나가 표를 세 매 예매 해왔습니다. 몇 일 전에 했는데도 불구하고 꽤나 뒷자리였습니다.

 

번호는 당연히 기억 안납니다만 어렴풋이 뒤의 좌석과 가까웠던것 같습니다.

 

집에 가는 당일이 와서 누나 둘이 제 뒤에 타고 제가 그 앞에 타는 상황이 됬습니다.

 

보통 세명이 같이 예매하면 둘은 같은 자리에 그 옆에 한 자리를 주는 데 자리가 없었는지 뒤에

 

두 자리와 앞의 한 자리를 배정 받은 것입니다. 우선 그렇게 되어 누나가 뒤에 앉고 저는 앞에 창가

 

쪽의 자리에 앉게 됬습니다. 그리고 출발시간이 다가오니까 사람이 계속 타더군요...옆 통로쪽 좌석

 

에는 제 나이 또래의 여자분...그리고 차가 출발했습니다. 근데 그 날따라 폭우에다가 연휴가 어떻

 

게 되어 있었는지 차가 엄청 막히더군요..원래 버스만 타면 자는 저라 그 날도 어김없이 잠에 들었

 

습니다. 꽤 시간이 흐른뒤에 뒤에서 툭툭 찌르는 느낌이 들어서 깨게 되었습니다. 그랬더니 누나가

 

자기 폰에 문자로 적어서 잠 다 깼냐는 등의 문자를 적어서 보내왔습니다. 당시 전 폰이 없었습니

 

다. 그래서 잘 치지도 못하는 문자 눌러가면서 머라고 머라고 썼습니다.(기억이 안나네요;;) 당시 버

 

스가 오래 달리다 보니 안이 워낙 조용해서 말하는 것 보다는 그게 편했나 봅니다...그러고 다시 폰

 

을 누나한테 넘겨주고 다시 자려는 데 누나가 다시 폰을 넘겨주는 겁니다. 폰 액정에 비친 글에는

 

너 이제 그만 자라..니가 자꾸 자면서 옆에 기대는 바람에 계속 여자가 너 밀쳤는데 니가 계속 기대

 

가지고 싫어하잔아...라는 내용의 문자였습니다. 원래 저는 이런거 때문에 버스에서 혼자 앉는것을

 

더 좋아하는데...여튼 문자 보고 너무 민망해서 그대로 굳어서 몇 시간동안 뜬 눈으로 버스에서 멍

 

때리다가 집에 도착한 사건이 있었습니다....안 그래도 소심한 저라 버스에서 혹시 나 아는건 아니

 

겠지..라는 둥..나랑 같은데서 내리면 어떻게 하지(시외버스 타면 최종 정류장 외에 세워주는 곳이 있습니다.)

 

등등의 비현실적인 생각들이 스치더군요...보통 버스에서는 잘 깨서 자세를 가다듬는데

 

그 때는 실패한 모양입니다...흑흑...다들 저랑 비슷한 경험 없으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