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삽니다.

rhalsska2003.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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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12년 됐읍니다. 저와 우리 집사람 이야기 인데요..,

 

매일 아침 저 출근하고 애들 학교, 유치원 보내고 난후 오전9시쯤 헬스클럽에 갑니다. 그리고 오후 12시나 1시까지는 헬스클럽에서 운동하고 거기 여자들하고.., 뭘하는지 모르지만 오전을 보냅니다.

오후에는 애들 데리고 문화센타, 독서지도,피아노,미술학원, 발레.., 등 왔다 갔다 하면저 정신없이 바쁘답니다.

저녁에 집에 들어오면 집안은 엉망입니다. 여기저기 애들 옷에.., 학습지에..,문구에..,암튼 손톱하나 깍으려구 손톱깍기 찾으려다 포기하고 찾아달라고 하지만 어디 있는지 모르고..,회사가서 내 책상속게 넣어둔 손톱깍기로 깍읍니다.

주말에 제가 애들씻기고.., 아내는 청소를 하지만 일사천리로 끝이 납니다. 빠른거 같지만 어디엔가 밀어넣어.., 담부터는 찾을 수가 없읍니다. 선반 위 등을 손으로 문지르면 먼지가 솜 이불처럼쌓여 있읍니다.

설것이는 저녁먹고 안하고(할때도 있지만).., 다음 날  아침에 합니다. 애들하고는 전쟁이고 큰아이는 엄마랑 이야기 하는 것을 들으면 마치 둘이  서로 싸우는 것 같읍니다

경제 관념은 꽝입니다. 제 월급통장은 마치 마르지 않는 우물처럼 여깁니다. 낭비하는 성격은 아니지만..,쓰는방법을 잘 모르는 듯 싶읍니다. 큰 돈은 안쓰지만 사소한것 매일 할인점 가서 뭔가를 사는데..,

저는 꼭 필요한 것만 사라고 하고.., 집사람이 사는 것은 예를 들면 비싼 옷은 아니지만.., 아이들 옷 예를 들면 잠바 무지 많아 몇벌씩 됩니다. 저는 비싸더라고 1~2벌 만 있으면 된다는 생각이고..,아내는 여러벌을 사지만 결국 제대로 입히는 것은 1~2벌이고 나머지는 계절이 다가도록 안입거나 있는지 없는지로 모릅니다.

집사람은 제게 잔소리를 안합니다.

거희 제가 잔소리를 하는 편이죠.

집안청소좀해라.., 정리좀 해라..,애들학용품도 꼭 필요한 것만 내조라(요즘애들 학용품 많은 거 다 아시죠.., 저희는 방마다. 거실 .., 하다못해..식탁.., 전자렌지 위..,김치냉장고 위까지 연필이 몇자루씩 없는데가 없어요), 애들한테 큰소리 치지마라.. 찰싹찰싹 때리지 마라..,옷입고 자지마라.., 애들 좀 꼭 씻기고 재워라 ..,등 (이게 거의 전부입니다)

거의 10년을 똑같은 잔소리를 하죠. 갈수록 잔소리는 줄지만.., 불만은 더 커집니다. 집사람은 집안에 머물기 보다 집밖에 머물기를 더 좋아 합니다. 처가집 가까운데 잘 안갑니다. 집사람이나 장모님이나 성격이 똑 같거던요.

여지꺽 금전적으로 크게 부족함이 없이 살았읍니다. 저도 알만한 기업의 간부이고 부모님도 넉넉하셔서..,제가 도움을 받는 형편이죠. 집사람이랑은 애정없이 결혼 전 한번 잔것때문에 결혼했읍니다. 부부생활은 한달에 1~2번 제가 빌어서 억지로 합니다. 아내는 성에 너무 무관심 합니다. 집사람은 고졸인데..,언젠가 제 친구놈이 술먹구 저한테.., 제가 지금 제 아내하고 결혼한게 자기는 솔직히 이해가 안간다 라고 하더군요...,?

제가 집사람한테 고마운것은. 애들 탈없이 잘 나아준것, 매일 아침밥 꼬박 해준다는 것 뿐입니다.

결혼전 아내와 결혼 반대하던 어머님이 왜 끝까지 반대 안하셨는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저희 어머님 무지 잘합니다. 애들 교육보험 다 들어주시고..,철마다 옷사주고..,반찬. 김치 다 본가에서 가져다 먹읍니다. 가끔 사돈집에도 보내구요. 올해도 김장해서 사돈집에 보냈읍니다. 제 집사람은 시댁에 반찬한번 안해가고..,시어머니 옷한번 사드린 적이 없읍니다. 제가 옷사서 아내통해 어머니한테 드립니다. 제가 장남인데..,본가가면 남에집에 간듯하고.., 빨리 집에 가지고 하고..,

 

저는 이렇게 살고 있읍니다. 가끔은 이혼을 꿈 꿉니다. 하지만 전 절대 이혼 안합니다. 전 우리 애들도 너무 위하고.., 우리집안은 절대 이혼을 용납하는 집안이 아닙니다. 아마 몇 십년.., 계속해서 이렇게 살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