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전인데...종교때문에... 미치겠습니다.

답답...2008.06.09
조회57,163

 

지금 3년정도 사귄 남친이 있구요..

올 겨울쯤 식을 올리기로 일단 합의(?) 했습니다.

(상견례가 얼마 안남은 상황이죠..)

 

전 천주교구.. 남친은 개신교(교회다녀요^^)예요..

 

사실 처음에 사귈때 서로 알고 있던 사실이였구요..

 

처음에는 남자친구집에서..

 '이왕이면 교회다니는게 좋은데~~'

'니가(남친) 기도 많이해..'

 

뭐..등등 이렇게만 하시고..

저한테는 직접적으로 말씀은 안하셨어요...

 

그리고 남친이 몇번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러다가 몇달전부터 시어머니 되실분이...

슬슬 얘기를 꺼내시더라구요..

뭐..처음에는 그럴수도 있겠거니..하고 넘겼는데....

 

2주전인가..그때 진짜 황당한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원래 천주교는 정상적으로 천국가는 길이 아니야...'

'하나님을 믿어야지 성모를 왜믿어..'

'니네는 하느님이라고 하지? 그거 잘못된거야. 하나님이라고 해야지'

'개종안하고 계속 그러면 안돼.....'

 

이렇게 얘기하시는데............

다른건 그렇다 치고.. 제가 제일 증오하는 사람이..

타인의 종교를 인정을 안하고 비하하기 바쁘고

무조건 자기가 믿는 종교에만 촛점을 맞추는 사람들인데..

 

저렇게 얘기하시니..............

정말 어이없고 벙쪄서..................

한동안 아무말도 못했어요-_-;;;;;;;;

 

사실.... 남친네가 개신교를 믿은건..15년정도 되구요..

저희집은....꽤 오랫동안 천주교를 믿고있어요..한...70~80년??

저희 할머니의 아버지...(저한텐 증조할아버진가요^^;;) 때부터였으니까요;;;

 

남친은 옆에있다가 당황해서

어머님한테 왜그러냐고 그러지 말라고....그러면서..

'내가 기도할께' 라고 하고

나중에 저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하더라구요...

절대 너한테 강요안하고 부모님도 설득해본다고...

 

그래서 화는 났지만...

신경써주는 남친이 기특해서 그냥 잊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 몇일있다가..남친네 집에 놀러갔는데

어머님께서 또 황당한 말씀을 꺼내시더군요-_-

 

'개종안하니? 결혼할꺼면 당.연.히. 남편종교따라와야지'

 

라는..어이가 저 하늘로 날아가는 말씀을 하시더군요-0-

 

개종은 그렇다 치고..무슨 당연히 남편종교 따라갑니까-_-!!!!!!!!!!

원래 종교란 각자의 믿음으로....갖는것이지..

저렇게 강요적으로 누가 한답니까-_-;;;;;;;;;;;;

 

저말 딱 듣고...

남친은 좋지만 결혼은.. 좀 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할 문제라는걸 깨달았었네요...

 

 

어제...주말에

남친 형네가족이랑 누나네가족이랑 ... 술한잔 하는데.

네분이 남친한테 뭐라고 했어요....

 

니(남친)가 XX(저요^^) 바람막이가 되줘야지 누가 해주냐..

우리나 XX가 엄마아빠한테 뭐라고 못하는거 아니냐..

종교문제는 제일 민감한건데

각자의 종교를 가지고 있으면 그걸 서로 존중해서 믿음을 쌓아가야 하는데

왜 넌 게속 그걸 알면서도 방치하고 있냐...

 

니가 제일 힘들꺼라는건 알지만..

그래도 남편이 될사람이 그정도는 감수해야지...

 

이건 도련님이 잘못하고 있는거고

어머님이 그렇게 말씀하셨을땐 뭔가 말을했어야지

왜 그냥 그걸 듣고 넘겨요~~

 

뭐 등등등... 이렇게 네분이 제편(?)을 들어주시니..

고맙기는 하지만.............

 

이미 상할때로 상하고 비뚤어진 제 마음은................................

곱게 들리지 않더군요...............-_-

심지어..

"우리는 이런 믿음을 가진 사람이니 너도 우리와 함께하자"

이렇게까지 꼬아서 들리더라구요ㅠ_ㅠ

 

 

후.......이제 곧있음 상견례를 하는데..

진짜 너무 걱정이예요ㅠ_ㅠ

 

저희집은........................

할머니대 분들은 .. 무조건 남친은 안된다인데요;;;

저희 부모님은 상관없다구 하셨거든요ㅠ_ㅠ

종교가 무슨상관이냐고.. 믿음이 있고 그걸 성실히 수행하는 사람이면 된다고...

 

진짜 너무 머리가 아프네요ㅠ_ㅠ

 

제일 골치덩어리면서도

가장 안풀리고 해결이 거의 없는 문제인듯 싶어요ㅠ_ㅠ

 

 

 

이건 그냥 제 푸념이니...

읽으시는건..자유예요ㅠ

 

사실 어머님....종교말고도..참...................그래요.=_=

 

남친이 지금 공무원인데 (작년에 붙어서 올해 발령났어요... 글서 아직 시보기간.ㅠ)

2006년부터 공부를 했는데...

남친네 집이 좀..힘들어요...

뭐..굶어죽어갈 정도는 아닌데.......

빚이 5~6천정도 있고 

지하전셋방에 사시고..(전세자금도 없으셔서 형이랑 누나가 천씩 빌려드렸다네요..;;)

 

아..여튼....;;

2년정도 공부를 했는데..

그전에 일해서 모아둔 돈으로 공부를 시작했다가...

자기가 돈을 가지고 있으면 슬금슬금 다 쓸꺼 같아서

어머님께 통장을 드리고 하루에 만원씩 타서 썼어요..

(학원비도 한달에 딱딱 받아썼구요^^;;)

 

그렇게 생활하다가 공부한지..5달정도 됬을때..

어머님께서..... 이사를 해야하는 이사비용이 좀 많이 드니까..

'니 돈좀 미리 쓰고 용돈은 계속 주던데로 줄께' 라고 하셔서

남친이 그러라고 했죠...

 

근데 웃긴건...............

그렇게 그 돈을 이사비용으로 쓰시고(대체 800 이 넘는돈이 이사비용 어디에 들어간건지..)

그로부터 두세달은 용돈도 주시던데로 주고..

학원비도 매달 주시더니...

돈이 없으시다면서...학원비는 주기 힘들다고 하시더군요-_-

그래서 남친이 ..그런게 어딨냐.. 막상 따지지도 못하고-_ㅠ

그냥...학원자습실에서 자습만 하더라구요ㅠㅠ

(그래서 그땐 일하는 제가 학원비 대줬습니다.)

 

그렇게 일년이 지나고 제가 더 너무 서럽고 그래서

남친누나한테 슬쩍 말을 했어요.

(남친보다 더 친해요^^;;;;;;)

그랬더니 언니가 ... 주말에 집에와서는(결혼해서 주말마다 교회때무네 집에 오거든요)

어머님께 뭐라고 하더라구요.....

 

얘한테 통장도 받았다면서 그건 다 어디에 쓰고

왜 XX(저예요^^;)가 학원비 내고 밥값내주고 그러냐고...

 

그랬더니 어머님께서 ...

이사비용 쓰고 남은건 은행(빚이죠;;)이자가 밀려서..

그거 급하게 처리하느라 그랬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뒤로 남친 형이랑 누나가 한달에 십만원씩(오만원.오만원) 용돈을 주고

그걸로 생활했었어요..

 

그러다가 남친이 그것도 미안했는지..

독서실 총무를 구해서 공부하더라구요..

1년 학원에 있으면 됐다. 동강으로도 충분하다 하면서요-_ㅠ

 

그리고 한달에 35만원을 받았는데요

월급날이 되면.. 매달 용돈으로 꼬박꼬박 오만원씩 받아가시는거 보고

기절할뻔 했습니다-_-!!

명목은......... 인터넷은 너만 사용안하면 필요없으니까 니가내.. 라는거죠...

 

물론 낼 수도 있죠..

근데.......................제 입장에서는...

어이가 없는거예요-_-!!!

1년전에 받아간 800 이 넘는 돈은 자기들 빚 갚는데 쓰시더니..

힘들게 독서실에서 알바하면서 공부하는 막내아들 피를 빨아먹는걸로 생각되고ㅠ

 

그래요 그건 그렇다 쳐요-_-

공부하는 2년동안 두분 생일하고 어버이날이 있을때마다..

십만원씩 용돈을 받아가셨다는;;;;;;;;;;;

일하면서 월급 받으면 이해해요..암요~~ 오히려 안하는 놈이 나쁘놈이죠!!!

 

근데..작년 겨울에

남친이 시험이 얼마 안남아서 음청 스트레스 받고

잠도 잘 안자고 공부한.. 울 남친이 너무 고생스러워서

울 엄마한테 부탁해서 곰국끓여서 집으로 갔는데...........

글씨.....그담날이 어머님 생신이셨어요-_-

또..타이밍 굿으로.. 남치니 십만원짜리 수표를 어머님한테 드리는데..

정말 입이 찢어지시도록 웃으시면서..

'백수가 무슨 돈이 있다고~~ 안그래도 겨울에 입을 코트가 없었는데..잘됬네~~"

라고 하시는..-_-

 

사실 어머님..

생신 2주일 전부터... "아유...이제 겨울인데 입을만한 코트가 없네..."

일하고 퇴근하고 들어오심서.. "아유.. 춥네 너무 추워..코트사려고 해도 비싸고.."

라고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던..

 

 

 

아..!! 그리고.. 제가 진짜 충격먹은건..

처음에 저희 아빠가 남친을 탐탁치 않아하셨어요..

모아놓은 전세금 없이 융자로 전셋집 마련한다는걸 알고..

저보고 다시 생각해 보라고..

(그땐 남친이 공무원 합격전이였어요)

 이 시기쯤에

 

남친 부모님이랑 저랑 넷이서 밥을 먹는데..

대화내용을 걍 써드릴께요;;

 

어머님 - XX집에서 너 맘에 들어하니?

남친 - 뭐...별볼일 없는 날 뭘.....합격해야 그거라도 믿고..ㅎㅎㅎㅎ

어머님 - 으구~~~바보야..

남친 - 솔직히 모아놓은 돈도 없고 전세금도 없고...

어머님 - 이 등신아 그런거때문에 허락도 못받냐?

남친 - 뭐..........솔직히 그렇잖아.. 요즘 전세금없이 결혼하면 여자쪽에선 별로 안좋아하자너

어머님 -  너 지금까지 뭐했냐 으구~ 등신천치야..

 

 

-_- 어이없죠? 어이없죠?!!!!!!!!!!!!!!!!!!!

저자리에 내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후.......................................

 

 

제 친구들이 그러더군요..

결혼 하지말라고-_-

분명 남친 부모님 니 등꼴 빼먹을지도 모른다고..

(어디까지나 제 친구들이니 제 편에서 말한거니 오해는....^^;;;)

 

저희집이나 저나.. 상대편 집 상황 크게... 신경안써요...

사람만 성실하고 가정위할줄 알면 된다고 그거면 사는데 별 지장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근데 시간이 지나고 결혼이 임박해올 수록........

제가 더 예민해 지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이젠 모든게 하나하나 다 맘에 걸리고... 맘에 안들고..그러네요ㅠㅠ

 

제가 미용을 하는데 (이제 1년차 디자이너예요)

사귀기 초창기부터 한달에 한번씩 재료 가지고 남친집에가서

어머님 머리 파마해드리고... 어머님아버님 머리 염색해드리고....

처음에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연습도 되고

남친부모님께 이쁨도 받는거 같고 그래서 정말 기분 좋게 했는데...

요즘은....................... 또 그게아니네요^^;;;;

저한테 전화하셔서

'머리가 금방 풀렸어..(또는 머리결이 너무 안좋아졌어) 약 좋은걸로 해서 좀 해줘~~'

'머리가 너무 까만거 같아.. 좀 자연적인 갈색으로 해주면 좋겠는데.."

 

이렇게 말씀하시니..

이것도 완전 스트레스-_-!!!

 

아... 말하다 보니 정말 끝이 없네요..................

 

그냥 제 푸념이였습니다-_-................................

 

웬지 결혼하면 막내며느리라 고생할꺼 같은 느낌이 파파파박...ㅠ_ㅠ

상견례때 종교얘기하면 어쩌나 지금 완전 가시방석이네요..ㅠ_ㅠ

만약 어머님이 개종이나 그런얘기 꺼내시면

저희 집에선.........................................................

저...머리 밀고.. 나무판자에 가둬놓은다음......

얼굴도 모르는 남자한테 팔려갈지도 몰라요...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