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심정 어떤지 이해합니다.

................2008.06.11
조회645

안녕하십니까? 올해 만으로 22살인 청년으로 현재는 군인으로 복무 중 입니다.

전역일이 별로 남지 않았고(말년병장입니다. ^^;) 1학년 2학기로 복학할 예정이지요.

왕따... 남들에게 왠만하면 밝히지 않지만 저도 당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중3때였지요.

어쩌다가 저도 왕따가 된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실 소위말하는 일진(사실 지금 생각하면 웃음만 납니다.)이 좋아하던 여자애가 있었는데 그친구를 중1때 짝사랑 했던적이 있었어요. 참 잘난친구였죠 공부도 잘하고 얼굴도 이쁘고. 전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잘난편도 아니어서 내심 속으로 좋아하다가 몇몇 친한친구들에게 말했는데 금세 소문이 퍼지게되었고 항상 놀림감이 되었어요. 중2때까지는.. 말그대로 단순히 놀림감이었죠. 그런데 중3이 되고나서 그친구의 존재를 알게된 일진 맴버중 한녀석이 그친구를 좋아하게되었고 뒷조사 하던중에 그사실을 알게되었나봐요. 전 짝사랑했었다는 이유하나만으로 그친구의 주도로 왕따가 되었고 맞기싫어서 학교에 오면 잠만 잤습니다. 고맙게도(?) 잠자면 건들지는 않아서요.. -_-;

고등학교에 진학후 다행히도 그친구와 다른 고등학교를 배정받아 계속해서 고통스러운 고등학교 생활을 하지 않게되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중3시절은 기억하고싶지않고 돌아가고싶지 않지만 나름대로 제가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던적이 많은거 같아요. 중3시절을 생각하면서 저는 인생에서 목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그런 친구들은 조폭이나 양아치들과 같이 쓰레기 인생을 살게될거라고 생각했고 그런 쓰레기들을 권력을 이용해 청소하고자 검사가 되고자 하는 꿈을 가지게 되었으니까요. 당연히 목표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목표에 몰입했고 서울대 법대는 아니지만 인서울 법학과에 진학하는것 까지는 성공했어요. 앞으로 사법시험만 합격하면 결국 그목표가 이루어지는 셈이네요. 그런데 참 우습지 않나요? 왕따를 당한 경험이 목표를 만들어주었다는 사실이 말입니다. 뭐 지금은 그것말고도 다른목표를 세우고 공부하기도 하지만요. 너무 말이 길었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말씀은 이겁니다. 힘들고 어려고 고통스러운경험을 단순히 고통스러운 기억으로 받아들일것인가? 아니면 자기자신을 한번 더 업그레이드 시키기위한 경험으로 삼을것인지 말입니다. 주위에 보면 왕따말고도 더 고통스러운경험을 가지고 그런 경험에 단순히 아파하지않고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활용한 위인들은 참 많습니다. 님도 그런 아픈기억을 단순히 고통스러운기억으로 묻어두지 마시고 자신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