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학창 시절 얘기를 하면, 중학교 때는 피해자였고, 고등학교 때는 어설펐지만 가해자라고보는 것이 좋겠네요.(정확히 말하면 방관자였습니다. 방관자라고 해서 죄의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왕따 당하는 학생을 보고 방관했기에 솔직히 더 괴롭습니다.)
먼저 중학교 때, 전 왕따 당하기는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반에서 흔히 발표잘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도 그 버릇 남주지 않고 열심히 발표했더랬죠. 그렇게 튀(?)다 보니 애들이 어느새 오버한다고 왕따시키더군요. -ㅁ-;; 왕따시킨다고 해서 육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준 것은 아니고, 그야말로 인격 모독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넘어가니까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어느새 절 인간 취급도 안하더군요.-ㅁ-;;; 왕따시키는 애들 말 유형이 주로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니가 왕따를 당하지'<===그럼 넌 어떻게 행동했을건데?
'어휴, 불쌍하다.' <===지금은 인간말종을 걷고 있을 니가 더 불쌍하다.-ㅁ-;
한 놈 붙잡고 대판싸우면 좀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그 이후로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더군요-ㅁ-;; 저 역시 그 상황을 포기할 정도로..... 점점 소심해지고, 혼자만의 세계(?)에 갖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학년을 올라갈수록, 같은 반으로 올라온 애들이 전 학년에서 왕따 당한 내 얘기를 소문으로 퍼트릴까봐 항상 소심했습니다. 안그래도 IMF 터진 이후에 중학교에 올라갔던 지라, 중학교 3년동안은 항상 소심했습니다. 아버지 직장 잃으셔서, 이자율이 높던 당시 은행빚으로 생활을 때웠습니다.(국가에서 실업자에게 지원해주는 비용인가? 그건 알아보니 절차가 복잡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그냥 은행빚 이용했습니다. 다행히 그때 살았던 아파트가 40여평으로 넓어서 아파트를 담보로 빚얹고 살았으니까요.)
그렇게 우울하게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중학교 보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초등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자주 연락해도 중학교 친구는 연락하는 친구 한 명 없습니다.
문제는 제 고등학교 시절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중학교때와는 달리 활발하게 생활하리라고 결심했죠. 저 아는 사람들도 별로 없을테고.....(중학교 때 동창들 중에 많은 애들이 저희고등학교로 배치되었으나, 다들 괜찮은 애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왕따시키거나 할 애들도 별로 없었고요.)고 3때, 저희 반에 알아주는 왕따가 있었죠;; 그 친구는 체구가 거대했습니다. 몸무게가 한 100여키로 되었을겁니다. 덩치는 산만한 친구가 성격은 엄청 소심했지요;; 하는 어투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 친구를 왕따시키는 친구들이 학회까지 만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친구를 평소 왕따시켰던 친구들은 반에서 껌 좀 씹었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희반 아이들 전반적으로도 이 친구를 하루에 한번씩은 툭툭 건들었습니다.(다만 이 친구가 정말 냄새나고 못생기고, 찌질해서라기 보다는, 이 친구가 재밌어서 그런 행동이었습니다.) 그렇게 말로 한번씩 이 친구를 건들다 보면, 교무실로 도망갑니다.-_-;; 어느날 누군가가 디카를 들고 학교에 와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 찍고, 친구들끼리 디카놀이를 즐겼습니다.(그때, 싸이가 막 한참 인기 있을 때였습니다. 2004년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그 친구가 저희반 왕따당하는 친구에게도 사진을 같이 찍자고 권했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만 해도 애들하는 거 멀뚱히 바라보던 저희반 왕따당하는 친구는 엎드리더군요. 부끄러워서 그런지.....;;(졸업할 때도 추억을 남기려고 같이 찍자고 저도 해봤는데, 역시 바로 엎드려 자는 척 하더군요;; 그래서 강제로 헤드락 걸고 같이 사진 찍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소 그 친구랑 어울려서 지냈던 얘기입니다. 여기까지는 왕따시켰던 반 친구들도 아무리 왕따를 시켰다지만, 같은 반 친구로서의 선을 넘지 않은 거였습니다. 굳이 왕따시키는 친구들아니더라도 수줍어하는 친구라면, 재밌어서 더 장난치고 싶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반 친구들이 어느날 그 선을 넘었다는 데 있습니다. 고3 이라 자율 학습을 해야 하는 시간에, 어떤 한명이 걔한테 가더니, 야동에서 흔히 나오는 성교흉내를 걔한테 하더군요.(저희 학교가 남고라 여학생이 없으었습니다. 그리고 왕따당하는 학생이 뚱뚱해서 가슴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는 뿌리쳤는데, 그 과정에서 성교장면을 흉내낸 학생이 다쳤습니다. 그 일로 반 애들은 왕따당하는 친구가 잘못했느니, 다친 녀석이 잘못했느니 가지고 그 시간에 서로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한 명이 말하더군요.
"야, 저 왕따새끼 때문에 우리반이 이렇게 싸워야 되겠어?"
그 말로 반애들은 웃으면서 사태는 수습되었지만, 그 일로 그 친구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생각하면.......
방관자였던 저는 정말 그 친구에게 미안합니다. 그 밖에도 평소 아이들이 걔한테 상처줬을 말들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 그 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서라도 사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때 너에게 걸었던 장난은 널 왕따시키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걸은 장난이었다고........
지금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가끔씩 그 친구를 떠올리는 애들 입가에 있는 비웃음을 보면............... 솔직히 씁쓸합니다. 그 친구가 우리에게 어떤 해를 가한 것도 아닌데......
사회나가자마자, 고등학교 적 친구들에게 물어서 그 당시 전교에 떠돌았던 그 친구 폰번호를 알아서 전화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방관했던 저 자신을 사과하려고요. 수신자가 없는 번호라더군요.... 얼마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싫었으면, 사회에 나가자마자 번호를 변경했을까요? 전 솔직히 겁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상처때문에 그 친구가 사회에 나가서 자살하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사회에서도 그 특유의 소심함과 언어로 왕따당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니 이 모든게 마치 저때문에 일어난 거 같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중학교 때 정말 심하게 왕따당한 내가 누군가에게 왕따를 했다는 느낌에.................
졸업식 날, 그 친구를 강제로 일으켜서 같이 찍었던 사진 보면서 씁쓸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ps. 정말.....왕따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저 또한 고등학교 내내, 대학에 가면 왕따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와서 깨달은 사실은 사회 전체가 하나의 왕따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회는 대학보다도 더 심한 거 같아요. 자기자신이 잘나지 않으니까, 남을 비하시켜서 높아지고 싶은 마음..... 이젠 정말 신물납니다. 저랑 나름 친하다는 친구들과 모여서도 술취했을때도 친구들끼리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저를 비하하는 발언들이 상당수 들어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 역시 지지 안고 그 친구들을 비하하지만요. 이거 자체가 인간의 본성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 이거 하나는 명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당신 한명이 한 생명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
왕따 관련 톡보고 저도 글을 씁니다.
먼저 학창 시절 얘기를 하면, 중학교 때는 피해자였고, 고등학교 때는 어설펐지만 가해자라고보는 것이 좋겠네요.(정확히 말하면 방관자였습니다. 방관자라고 해서 죄의식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왕따 당하는 학생을 보고 방관했기에 솔직히 더 괴롭습니다.)
먼저 중학교 때, 전 왕따 당하기는 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까지는 반에서 흔히 발표잘하고 공부 열심히 하는 모범생이었습니다. 그래서 중학교 때도 그 버릇 남주지 않고 열심히 발표했더랬죠. 그렇게 튀(?)다 보니 애들이 어느새 오버한다고 왕따시키더군요. -ㅁ-;; 왕따시킨다고 해서 육체적으로 어떤 피해를 준 것은 아니고, 그야말로 인격 모독 정도의 수준이었습니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넘어가니까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어느새 절 인간 취급도 안하더군요.-ㅁ-;;; 왕따시키는 애들 말 유형이 주로 이랬습니다.
'그러니까 니가 왕따를 당하지'<===그럼 넌 어떻게 행동했을건데?
'어휴, 불쌍하다.' <===지금은 인간말종을 걷고 있을 니가 더 불쌍하다.-ㅁ-;
한 놈 붙잡고 대판싸우면 좀 괜찮아지겠거니 했는데, 그 이후로도 날이 갈수록 심해지더군요-ㅁ-;; 저 역시 그 상황을 포기할 정도로..... 점점 소심해지고, 혼자만의 세계(?)에 갖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학년을 올라갈수록, 같은 반으로 올라온 애들이 전 학년에서 왕따 당한 내 얘기를 소문으로 퍼트릴까봐 항상 소심했습니다. 안그래도 IMF 터진 이후에 중학교에 올라갔던 지라, 중학교 3년동안은 항상 소심했습니다. 아버지 직장 잃으셔서, 이자율이 높던 당시 은행빚으로 생활을 때웠습니다.(국가에서 실업자에게 지원해주는 비용인가? 그건 알아보니 절차가 복잡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우리집은 그냥 은행빚 이용했습니다. 다행히 그때 살았던 아파트가 40여평으로 넓어서 아파트를 담보로 빚얹고 살았으니까요.)
그렇게 우울하게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중학교 보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초등학교, 고등학교 친구들과는 자주 연락해도 중학교 친구는 연락하는 친구 한 명 없습니다.
문제는 제 고등학교 시절입니다. 고등학교 때는, 중학교때와는 달리 활발하게 생활하리라고 결심했죠. 저 아는 사람들도 별로 없을테고.....(중학교 때 동창들 중에 많은 애들이 저희고등학교로 배치되었으나, 다들 괜찮은 애들이었습니다. 특별히 왕따시키거나 할 애들도 별로 없었고요.)고 3때, 저희 반에 알아주는 왕따가 있었죠;; 그 친구는 체구가 거대했습니다. 몸무게가 한 100여키로 되었을겁니다. 덩치는 산만한 친구가 성격은 엄청 소심했지요;; 하는 어투도 정말 재밌었습니다. 그 친구를 왕따시키는 친구들이 학회까지 만들었을 정도였으니까요;; 이 친구를 평소 왕따시켰던 친구들은 반에서 껌 좀 씹었다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희반 아이들 전반적으로도 이 친구를 하루에 한번씩은 툭툭 건들었습니다.(다만 이 친구가 정말 냄새나고 못생기고, 찌질해서라기 보다는, 이 친구가 재밌어서 그런 행동이었습니다.) 그렇게 말로 한번씩 이 친구를 건들다 보면, 교무실로 도망갑니다.-_-;; 어느날 누군가가 디카를 들고 학교에 와서 쉬는 시간에 친구들 찍고, 친구들끼리 디카놀이를 즐겼습니다.(그때, 싸이가 막 한참 인기 있을 때였습니다. 2004년도였으니까요.) 그러다가 그 친구가 저희반 왕따당하는 친구에게도 사진을 같이 찍자고 권했습니다. 그러자 그때까지만 해도 애들하는 거 멀뚱히 바라보던 저희반 왕따당하는 친구는 엎드리더군요. 부끄러워서 그런지.....;;(졸업할 때도 추억을 남기려고 같이 찍자고 저도 해봤는데, 역시 바로 엎드려 자는 척 하더군요;; 그래서 강제로 헤드락 걸고 같이 사진 찍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평소 그 친구랑 어울려서 지냈던 얘기입니다. 여기까지는 왕따시켰던 반 친구들도 아무리 왕따를 시켰다지만, 같은 반 친구로서의 선을 넘지 않은 거였습니다. 굳이 왕따시키는 친구들아니더라도 수줍어하는 친구라면, 재밌어서 더 장난치고 싶잖아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반 친구들이 어느날 그 선을 넘었다는 데 있습니다. 고3 이라 자율 학습을 해야 하는 시간에, 어떤 한명이 걔한테 가더니, 야동에서 흔히 나오는 성교흉내를 걔한테 하더군요.(저희 학교가 남고라 여학생이 없으었습니다. 그리고 왕따당하는 학생이 뚱뚱해서 가슴이 나왔습니다.) 당연히 그 친구는 뿌리쳤는데, 그 과정에서 성교장면을 흉내낸 학생이 다쳤습니다. 그 일로 반 애들은 왕따당하는 친구가 잘못했느니, 다친 녀석이 잘못했느니 가지고 그 시간에 서로 싸웠습니다.
그러다가 한 명이 말하더군요.
"야, 저 왕따새끼 때문에 우리반이 이렇게 싸워야 되겠어?"
그 말로 반애들은 웃으면서 사태는 수습되었지만, 그 일로 그 친구가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지 생각하면.......
방관자였던 저는 정말 그 친구에게 미안합니다. 그 밖에도 평소 아이들이 걔한테 상처줬을 말들을 생각하면, 지금 당장 그 친구 집에 전화를 걸어서라도 사과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정말 그때 너에게 걸었던 장난은 널 왕따시키고 싶어서 한게 아니라, 너랑 친해지고 싶어서 걸은 장난이었다고........
지금도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만날 때마다 가끔씩 그 친구를 떠올리는 애들 입가에 있는 비웃음을 보면............... 솔직히 씁쓸합니다. 그 친구가 우리에게 어떤 해를 가한 것도 아닌데......
사회나가자마자, 고등학교 적 친구들에게 물어서 그 당시 전교에 떠돌았던 그 친구 폰번호를 알아서 전화해보았습니다. 고등학교 때 방관했던 저 자신을 사과하려고요. 수신자가 없는 번호라더군요.... 얼마나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싫었으면, 사회에 나가자마자 번호를 변경했을까요? 전 솔직히 겁났습니다. 고등학교 때 상처때문에 그 친구가 사회에 나가서 자살하지는 않았을까? 아니면, 사회에서도 그 특유의 소심함과 언어로 왕따당하는 것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니 이 모든게 마치 저때문에 일어난 거 같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중학교 때 정말 심하게 왕따당한 내가 누군가에게 왕따를 했다는 느낌에.................
졸업식 날, 그 친구를 강제로 일으켜서 같이 찍었던 사진 보면서 씁쓸한 마음에 글 써봅니다.
ps. 정말.....왕따가 없었으면, 좋겠네요. 저 또한 고등학교 내내, 대학에 가면 왕따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대학에 와서 깨달은 사실은 사회 전체가 하나의 왕따시스템이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사회는 대학보다도 더 심한 거 같아요. 자기자신이 잘나지 않으니까, 남을 비하시켜서 높아지고 싶은 마음..... 이젠 정말 신물납니다. 저랑 나름 친하다는 친구들과 모여서도 술취했을때도 친구들끼리 하는 말들을 들어보면, 저를 비하하는 발언들이 상당수 들어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저 역시 지지 안고 그 친구들을 비하하지만요. 이거 자체가 인간의 본성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글 보시는 여러분들, 이거 하나는 명심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당신 한명이 한 생명을 죽일 수도 있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