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이 여자친구 문제로 엄마와 연을 끊겠답니다. 형때문에 미치겠습니다.

휴...2008.06.11
조회1,211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에 사는 H대학 대딩 톡커입니다. 22살이구요...

 

항상 눈팅만 하다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답답한 마음에 담배한대 피우면서..

휴 너무 속상합니다. 형이 엄마와 인연을 끊겠답니다. 왜냐구요? 여자친구 때문이랍니다.

 

왜 자꾸 자신이 사랑하고 소중하게 아끼는 사람을 그렇게 억지로 떼어놓으려고 하고 만남을 무조건 반대하냐며 어머니께 대들다가 이제 하다하다 안되겠다 싶었는지 부모님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놓네요.

 

엄마가 왜 자기의 교제를 반대하는지는 이해를 못합니다. 자기가 성모 마리아인줄 압니다 그여자의 모든것을 사랑하겠대요. 제발좀 그 환상에서 깨어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사정을 잘 모르시는 분은 '아 왜 아들이 사랑하는걸 그렇게 방해하고 이해하지 못해서 서로 스트레스를 받느냐' 하실지 모르지만... 사정을 듣고나시면 그런마음이 조금은 사라지실것 같네요.

 

저도 처음에 그런입장이었습니다. 21살때 형이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극성으로 반대하셨죠.

 

"아 엄마는 다 큰 형이 사랑하는것 가지고 그렇게 뭐라하고 그래 그냥 내버려둬! 뭐 결혼한대? 그것도 아니잖아 그냥 만나고 사귀고 만나고 사귀고 하겠지 뭘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 아들은 사랑 할 자격두 없어?" 하면서 비교적 형 입장으로 편이 기울어져 있었죠. 이해 하니까요 여자친구를 사랑하고 소중해하는 그 맘을... 저도 여자친구 사귀고 있거든요.

 

근데 1년이 지나고 제가 22살이 되고....좀 심각 하다는걸 알았습니다.

아참 저희형이요? 26살입니다. 서울에 있는 (이름 밝히겠습니다.) 고려대학교 공대에 다닙니다. 자세한 학과는 프라이버시상 존중해주고싶네요. 지금 심정같아서는 확 밝혀서 쪽팔림 주고싶습니다.

 

저희형 요즘 꿈이 뭔지 아세요? 그 여자친구를 위해서 성공하는거랍니다. 이게 26살먹은 남자의 입에서 나올 소린가요? 아 그 꿈도 좋다 이겁니다. 그런데 여자친구때문에 26년간 자기를 지극정성으로 키워주신 어머니에게 할 말인가요? 인연을 끊겠다는게?

 

그 여자친구와는 저희형이 23살에 운좋게 상근으로 빠지고  집에서 출퇴근하면서 다니던 교회에서 만난 여자입니다. 25살 때니까 거의 말년에 사귄거죠. 그 여자? 키도 작고 솔직히말하면 못생겼습니다... 진짜로 외모가지고 이러는거 아닌데 우리형의 여자친구라고 생각하니까 진짜로 억울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외모가지고 차별하거나 외모가지고 사람을 보진 않습니다. 하지만 지금 떠올리니까 그냥 밉고 화가나네요. 나이요? 지금 29살입니다. 형보다 3살이 많죠. 직업은 식당에서 주방 보조한답니다. 저희 집은 충청남도 서산이구요. 부모님 형 저 다 서울사람인데 10년전쯤에 할아버지 사업을물려 받으려고 장남이신 아버지께서 서산으로 내려가시는바람에 저희 가족도 모두 같이 오게된거구요. 

 

아무튼 이게 말이 되는소립니까? 제가 어머니라고 해도 이 교제를 반대하겠습니다. 형은 사랑에 미친 광신도 마냥 학교에 다니면서도 수시로 서산에 내려갑니다. 주말만 되면 말이죠. 데이트 비용도 뭐 잘났는지 지가 다 씁니다. 제가 볼때는 그냥 29살 먹은 여자가 형 가지고 노는걸로 밖에 안보입니다. 대학도 안나왔답니다.

 

진짜 이렇게 사람이 사람을 평가한다는게 진짜 우스운 일인건 압니다. 근데 어느 정도 레벨이 맞아아죠. 저는 솔직히 짜증나고 화가납니다. 그 여자가 우리형 아까운 젊은 날을 다 뺏어 가는것같아서요. 더 나아가선 미래까지 잡아먹는것 같습니다.

 

저희형요? 결혼하겠답니다. 이제 2학년인데 졸업해서 자기가 먹여 살릴거랍니다. 좋은 직장취직해서 잘 살게 해줄거랍니다. 그쪽요? 편부모 집안입니다. 아버지가 안계시답니다. 이모 2분과 늦둥이 동생 3명 (둘째가 중학생 셋째 넷째가 초등학생) 집안요? 가난하답니다.

 

정말 정말 무릎꿇어 사죄드립니다. 이렇게 가정형편이나 그 사람의 환경을 보고 그 사람을 평가내려서요. 정말 정말 죄송합니다. 근데 결혼이 진짜 그 둘 사람만의 문제입니까? 저도 아직 어리다면 어리지만 그정도 개념은 있습니다. 결혼은 가정과 가정의 결합이 아닙니까? 한 사회와 한 사회의 결합인데 이건 너무 도 맞지 않은것같습니다.

 

현실성에 대조해 보면 결혼은 진짜 최악의 상황인거 같습니다.

막말이지만 정말 결혼하기에 안좋다 하는 조건은 모두 가지고있습니다.

 

저희형? 순하고 착합니다. 키도 크고 얼굴? 생겼습니다. 따라다니는 여자? 좀있엇습니다.

학교? 학교다닐때 공부좀 했구나 소리 들을정도의 대학 다닙니다.

 

근데 사귄게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체 군대 복무기간에 뭐 목숨을 살려줬는지 어쨋는지 무슨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정말 좋아할 이유가 없는 사람같습니다. 진짜로 속상합니다 전... 그냥 사랑에 미친놈 마냥 힘들어 하고 엄마가 못만나게하면 울고 그럽니다.

 

하루는 어머니께서 직접 그 여자분에게 찾아가서 말씀드렸습니다. 우리 아들 미래 막지말아달라고 제발 헤어져 달라고. 저희 어머니? 네 제가볼때도  극성이십니다.  찾아가기까지 하셨다니요. 하지만 이제 엄마의 마음이 이해갑니다.

 

그 여자분 뭐라고 대답했는지 아십니까? '당신 아들이 좋다고 쫓아다니는거 가지고 자기한테 자꾸 어쩌라고 이러냐 합니다. 자기는 가만있는데 당신 아들이 저 좋다고 하는데 어떻게하라고 그러냐'며 오히려 반문하더랍니다. 기가 막히고 피가 거꾸로 솟는것 같습니다. 어머니께서 얼마나 속상하셨겠습니까. 당신 아들이 좋아서 따라다닌다는 말 들으셨을때 얼마나 속상하셨을지 이해가 갑니다. 형을 만류하고 아무리 사귀지 말라 말려도 안되겠다 싶어서 그 여자분을 찾아가신 거거든요. 

 

그런 여자가 내 형의 부인이 된다는건 정말 꿈꾸고 싶지않습니다. 그 여자의 내면이나 그여자가 우리형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볼땐 그냥 땡잡았다 K대 다니면 어느정도 비전있겠다. 저희집 좀 삽니다. 진짜로 부족함 없이 유복하게 자라왔습니다. 저희 형제.

 

전 진짜 이상황이 이해가 안갑니다. 왜그렇게 목을메는지 사귄지 300일도 안된 커플이 무슨 결혼이야기를 벌써하고 그러는지 답답해 죽겠습니다.

 

남자 새끼가 비전도 없고 꿈도없고 그저 자기 여자친구를 위해 살겠답니다. 멋지다구요? 하나두 안멋져 보여요. 그냥 심한말로 조카 형이지만 한심해보이고 초라해 보이네요. 보고 배울게 없네요 전... 속상해 죽겠습니다.

 

욕을하고 돌을 던지실 분은 던지십시오. 정말 저는 진심입니다. 억울합니다. 

진짜 막 화가 뻗치는 데로 쓴 글이라 두서가 없고 글이 좀 산만한것 같습니다. 이해 부탁드리구요.

 

형이 제발 정신을 차릴수 있도록

아니면 제가 제발 형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도록 진지하고 자세한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