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전 친구가 죽었습니다...

...2008.06.12
조회3,114

친구가 죽었다... 어렸을때 ... 그렇게 재잘거리면서 붙어 다니던 4명....

 

뭐가 그렇게 바빳는지.고등학교 졸업후에는 대학...군대... 취직... 결혼... 그래 남들 하는거 하나씩

 

해나간다고 바빳었나보다...빌어먹을...

 

 

교통사고란다... 얼마나 빨리 달렸는지.. 시신이 형체를 못알아볼정도로 홰손되어버렸단다

 

정신나간자식... 어딜그렇게 빨리 가려고....

 

 

오랜만에 친구들이 모였다... 4명이 아니라 이젠 3명이다...

 

한놈이 죽어나가야 이렇게 얼굴보면서 다 모이는구나 싶어서 씁쓸했다.. 모두.. 안부인사도

 

안하고 아무말없이.. 대학병원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2년만에 신어본 구두끈을 풀고 들어가는 장례식장 방안... 처음 상 치루는것도 아닌데 ..

 

왜그렇게 무겁고 우울한지... 친구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고.. 앉아 있는데..

 

 

였날생각이 난다... 새끼 어렸을때부터 밝혀서 야한비디오 테이프나 잡지는 모두 그놈 몫이였다.

 

정신나간놈처럼 잠깐 실실거리다 정신차리니.. 눈에서 눈물이 난다... 그놈이 저기 누워있다고

 

생각하니까...

 

 

옆에서 흐느끼는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영준이 자식 아예 무릎을 꿇고 펑펑 울어대고 있다..

 

저놈은 살아있을때 연락하고 잘지내던가 죽으니까 그렇게 울더라..

 

 

그래도 영준이가 친했었지.... 많이 슬픈가보구나 저렇게 울어대는거 보니까 하고 생각하니 .....

 

안쓰럽다... 너무 울어대서.. 담배 하나 피자고 데리고 밖으로 나왔다...

 

담배를 하나 물고 였날애기를 하는데 차안에 같이 온 친구중에 한놈인 필헌이가 차안에 그대로

 

앉아있다...

 

 

안들어가 보냐니까 이제 들어가려던 참이란다... 참..인사도 안드리고 어디다가 전화질이다....

 

세상에 많이 쩔긴 쩔었나보다... 그와중에 여기와서 업무 전화나 하고 있는거보니까...

 

 

필헌이놈은 들어와서도 눈하나 깜빡이지도 않고 인사하고 고대로 앉아서 소주나 마시고 있다..

 

영준이랑 참 다르다 싶었다... 영준이는 세상다 잃은거 처럼 그렇게 울어대는데..

 

필헌이놈은 눈물은 커녕 눈하나 깜빡이지도 않고 표정도 안변한다...

 

뭐 저런 놈이 있나싶고.. 친구맞나 싶었다... 쳐다보기도 싫다...

 

 

 

시간이 많이 흘렀다 영준이 놈이 다 울었는지... 나가서 밥먹으로 가잔다....

 

그래 저녁도 못먹었고 괜찮다 싶어.. 필헌이놈도 데리고 순대 국밥집으로 향했다..

 

 

 

새벽이라 그런지 사람도 없고 조용해서 더 우울해 질거 같아 내가 먼저 말을 걸려는데

 

영준이놈이 눈은 퉁퉁부어있는채로 새로만난 여자애기를 꺼낸다... 몸매가 이쁘다나...가슴이

 

크다나..

 

어이없어 헛웃음만 나온다...

 

 

필헌이 놈이 입을 열었다...

 

진짜 머 같다...머같다... 몇마디 혼자 중얼거리더니 바닥에 침을 뱉는다..

 

 

근데 침이 아니라 피다...

 

나중에 알고 봤더니 몇주전에 한 임플란트가 깨져서 잇몸을 찢었단다....

 

얼마나 이를 꽉 물었으면... 그게 깨지나 싶다...자기 잇몸찢겨진줄도 몰랐던가 싶어...

 

당황했다..

 

 

피를 뱉으면서 순대국밥 한그릇을 다먹어치운다... 그리고는 다시 병원으로 뚜벅뚜벅 걸어들어

 

가는 필헌이....

 

 

 

눈으로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한 영준이 ... 가슴으로 슬퍼한 필헌이... 둘다 친구다..

 

 

친구야 나 요즘잠이 안온다 .. 짜샤.. 나 일도해야하는데...

 

 

달봉아 난 어떤친구였니.... 나중에 하늘에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