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보살핌이 부족한 탓일까요? 요즘 들어 점점 힘들어하는 아내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했는데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다음 날, 아내의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엘 갔었습니다. 진찰 후 의사선생님이 절 부르더니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매일 누워지내서인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이탈하여 뇌로 가는 신경을 눌러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수술은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더군요. 만약을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그 얘기가 저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로 들려왔습니다. 그 이후 선생님의 목소린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그 방을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얼마나 아픔을 참으려고 몸부림을 쳤으면 연골이 이탈할 정도였을까란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에게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전 아내에게 말을 했습니다. 좀 더 좋아지기 위해 다시 입원해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아내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에 웃음을 지어 보이더군요. 전 차마 바른대로 얘길 못했습니다. 좋아진다기에 그 고통스런 수술을 한다 해도 당당하게 받아들이며 웃음을 지어 보이는 아내에게 차마 얘길 하지 못했습니다. .................... 집에 돌아와 혹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아내의 외출을 위해 휠체어에 앉히려고 아내를 안았습니다. 자꾸만 야위어지고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점 굳어져 가는 다리를 보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매일 혼자 방안에서 고통과 싸우고 있는 아내... 고통을 감내하느라 입술을 깨물었던 흔적들...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치료라고 해봐야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정기검진과 병원에서 주는 약이 전부이건만... 무슨 생각에서인지 가끔씩 이것마저도 거부하는 아내... 설마 회복되지 않고 점점 심해져가는 자신을 비관해서는 아니겠죠? 하지만 심한 고통이 시작되면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음이 났다고 생각들 때가 있겠죠. 법 없이도 살아갈 아내... 자신의 일보다 나를 위해 헌신한 아내... 이런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혹 그런 마음을 먹고 있지는 않을까란 끔찍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따라 뒤에서 휠체어를 미는 내 발걸음이 왜 그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매일 아내의 휠체어에 사랑과 행복을 싣고 달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왠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 건 무슨 일일까요? 공원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가끔씩 아내와 함께 저 노을빛처럼 힘들지만 아름답게 살아가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었는데... 신은 우리의 행복을 시샘하는 듯 잠시 동안 갈라놓으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면 영원할지도 모를...) 사고 이후 늘 고통과 어둠 속에 혼자 지내온 아내... 내일이면 또다시 고통과 처절한 싸움을 하러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보내긴 싫지만 보내야 합니다. 별로 희망적이진 못해도 기적을 바라며, 아니 전능하신 신의 능력을 믿으며 보내야 합니다. 그 많은 고통과 아픔을 어찌 이겨낼련지... 아픔을 대신해주지 못함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말로만 사랑한다고...아픔을 같이 하겠다고 한 내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 날 저녁, 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잠들어 있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병마와 시달려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손이었지만 정말 포근하고 따스했습니다. 잠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온해 보였습니다. 난 마음속으로 아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아픔을 잘 참아달라고... 짧은 시간 동안의 행복이었지만 그 행복을 다시 찾아보자고... 완쾌되어 휠체어에 사랑과 행복을 싣고 다시 달려보자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애써 훔쳐내며 밤새 그렇게 아내 곁에서 기도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서둘러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차안에서 보는 아내의 얼굴은 더 없이 밝아보였습니다. 그 얼굴을 바라보는 내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은 건 아내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그 생각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질 않더군요. 인간이란... 강해보이면서도 이런 닥쳐온 현실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고 불안해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모든 입원수속 절차를 끝내고 병실에 잠들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은 이내 어둠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라보는 하늘은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 금방이라도 무언가 토해낼 것 같은 잿빛 얼굴을 한 모습이었습니다. 귓전에서 아픔을 참아내려고 신음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또다시 내일이면 시작되는 이별 앞에서 괴로워했습니다. 내일........ 혹독한 아픔과 싸워야 할 수술 날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힘들게 살아온 아내가 너무 불쌍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제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사람입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과 아픔들은 전생에 제가 죄를 많이 지어서 벌을 받고 있다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또다시 부닫치니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 아내에게 다녀왔습니다. 두 손 꼭 잡으며 내일 있을 수술 잘 견뎌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아내를 대신해 무엇 하나 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여 서둘러 나왔습니다. 누가 말했습니다. 고통이란 행복을 감싸고 있는 천 쪼가리에 불과하다고... 그렇습니다. 비록 오늘이 힘들고 다가오는 내일이 두렵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주어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밤... 방안 구석에 놓여진 아내가 행복을 싣고 달리던 휠체어를 가만히 만져봅니다. 이 휠체어를 다시 정성스럽게 닦을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며 신께 기도하면서... 내일 있을 아내의 수술이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
아내의 휠체어 바퀴에 행복을 싣고...(2부)
나의 보살핌이 부족한 탓일까요?
요즘 들어 점점 힘들어하는 아내를 바라보면 가슴이 아파옵니다.
신은 인간에게 감당할 수 있을 만큼의 고통을 준다고 했는데
그렇지 만은 않은 것 같습니다.
게시판에 글을 올린 다음 날,
아내의 정기검진을 위해 병원엘 갔었습니다.
진찰 후 의사선생님이 절 부르더니 이런 말을 하시더군요.
매일 누워지내서인지 척추를 둘러싸고 있는 연골이 이탈하여
뇌로 가는 신경을 눌러 재수술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수술은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도 있다더군요.
만약을 대비해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것이 좋겠다고...
그 얘기가 저에겐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로 들려왔습니다.
그 이후 선생님의 목소린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쏟아지는 눈물을 참으며 그 방을 도망치듯 나왔습니다.
얼마나 아픔을 참으려고 몸부림을 쳤으면 연골이 이탈할 정도였을까란 생각을 하니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아내에게로 향하는 내 발걸음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이내 마음을 진정시키고 전 아내에게 말을 했습니다.
좀 더 좋아지기 위해 다시 입원해 수술을 받아야 된다고...
아내는 대답대신 고개를 끄덕이며 눈가에 웃음을 지어 보이더군요.
전 차마 바른대로 얘길 못했습니다.
좋아진다기에 그 고통스런 수술을 한다 해도 당당하게 받아들이며
웃음을 지어 보이는 아내에게 차마 얘길 하지 못했습니다.
....................
집에 돌아와 혹시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아내의 외출을 위해
휠체어에 앉히려고 아내를 안았습니다.
자꾸만 야위어지고 가벼워지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점점 굳어져 가는 다리를 보면 애처롭기까지 합니다.
매일 혼자 방안에서 고통과 싸우고 있는 아내...
고통을 감내하느라 입술을 깨물었던 흔적들...
생각하면 참으로 가슴이 아픕니다.
치료라고 해봐야 일주일에 한번씩 하는 정기검진과 병원에서 주는 약이 전부이건만...
무슨 생각에서인지 가끔씩 이것마저도 거부하는 아내...
설마 회복되지 않고 점점 심해져가는 자신을 비관해서는 아니겠죠?
하지만 심한 고통이 시작되면 이렇게 사느니 차라리 죽음이 났다고 생각들 때가 있겠죠.
법 없이도 살아갈 아내...
자신의 일보다 나를 위해 헌신한 아내...
이런 여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라면 혹 그런 마음을 먹고 있지는 않을까란
끔찍한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오늘따라 뒤에서 휠체어를 미는 내 발걸음이 왜 그리 무겁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매일매일 아내의 휠체어에 사랑과 행복을 싣고 달린다고 생각했었는데
오늘은 왠지 그런 기분이 들지 않는 건 무슨 일일까요?
공원에서 바라보는 석양은 눈이 부시도록 아름다웠습니다.
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가끔씩 아내와 함께
저 노을빛처럼 힘들지만 아름답게 살아가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었는데...
신은 우리의 행복을 시샘하는 듯 잠시 동안 갈라놓으려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니면 영원할지도 모를...)
사고 이후 늘 고통과 어둠 속에 혼자 지내온 아내...
내일이면 또다시 고통과 처절한 싸움을 하러 그곳으로 가야합니다.
보내긴 싫지만 보내야 합니다.
별로 희망적이진 못해도 기적을 바라며,
아니 전능하신 신의 능력을 믿으며 보내야 합니다.
그 많은 고통과 아픔을 어찌 이겨낼련지...
아픔을 대신해주지 못함에 가슴이 저려옵니다.
말로만 사랑한다고...아픔을 같이 하겠다고 한 내 자신이
어찌할 수 없는 현실에 초라해 보이기까지 합니다.
그 날 저녁, 전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잠들어 있는 아내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병마와 시달려 가죽만 앙상하게 남은 손이었지만 정말 포근하고 따스했습니다.
잠들어 있는 모습이 너무나 평온해 보였습니다.
난 마음속으로 아내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아픔을 잘 참아달라고...
짧은 시간 동안의 행복이었지만 그 행복을 다시 찾아보자고...
완쾌되어 휠체어에 사랑과 행복을 싣고 다시 달려보자고...
주체할 수 없이 흐르는 눈물을 애써 훔쳐내며 밤새 그렇게 아내 곁에서 기도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서둘러 준비를 하고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차안에서 보는 아내의 얼굴은 더 없이 밝아보였습니다.
그 얼굴을 바라보는 내 마음 한구석이 편치 않은 건 아내의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하면 안되는 줄 알면서도 그 생각이 머리 속에서 지워지질 않더군요.
인간이란...
강해보이면서도 이런 닥쳐온 현실 앞에서 한없이 나약해지고
불안해하는 건 어쩔 수 없나 봅니다.
모든 입원수속 절차를 끝내고 병실에 잠들어 있는 아내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밖은 이내 어둠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바라보는 하늘은 내 마음을 알고 있는 듯 금방이라도 무언가 토해낼 것 같은
잿빛 얼굴을 한 모습이었습니다.
귓전에서 아픔을 참아내려고 신음하는 아내의 목소리가 들려오는 듯 했습니다.
또다시 내일이면 시작되는 이별 앞에서 괴로워했습니다.
내일........
혹독한 아픔과 싸워야 할 수술 날입니다.
지푸라기라도 잡을 심정으로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
제게 용기를 주십시오.
힘들게 살아온 아내가 너무 불쌍합니다.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제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사람입니다.
내가 겪고 있는 이 고통과 아픔들은 전생에 제가 죄를 많이 지어서
벌을 받고 있다는 심정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이런 상황이 또다시 부닫치니까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글을 쓰기 전 아내에게 다녀왔습니다.
두 손 꼭 잡으며 내일 있을 수술 잘 견뎌내 달라는 말을 남기고
아내를 대신해 무엇 하나 해줄 수 없는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 보여 서둘러 나왔습니다.
누가 말했습니다.
고통이란 행복을 감싸고 있는 천 쪼가리에 불과하다고...
그렇습니다.
비록 오늘이 힘들고 다가오는 내일이 두렵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겁니다.
주어진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이 밤...
방안 구석에 놓여진 아내가 행복을 싣고 달리던 휠체어를 가만히 만져봅니다.
이 휠체어를 다시 정성스럽게 닦을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며 신께 기도하면서...
내일 있을 아내의 수술이 잘 되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