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어난 민망한 오타사건 ㅡㅡ;

오타쟁이2008.06.12
조회2,297

안녕하세요!  벌써 나이가 계란한판이 된 직장인 웹플머입니다.
얘기는 거슬러 올라가 4년전 이야기 이네요 ^^

제가 그때는 프리랜서 개발자로 일을 했었기에 아는 웹에이전시 사장님 부탁으로  홈페이지 개발을 여러번 해준적이 있었지요.
그 업체 가서 디자이너들 분들도 보고 밥도 먹고 어느정도 안면도 튼 상황이라 일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었지요.


 업체 사장님이 어느날 급하게 홈페이지 하나 만들게 있다고 요청해서 늘 하던것 처럼  디자이너분에게 간단한 사항들 물어보고
 진행상황도 얘기를 했었죠..


## 디자이너 간략정보 ##
말수도 별로 없고, 조신조신한 조선 시대 아낙 스타일
딱보면 한눈에 착하게 생겼다라는 이미지의 여성분임.


 급하게 만들  홈페이지는 회원가입 기능이 들어가 있는 홈페이지 인지라  회원가입을 하는 곳을  프로그램을 했었죠
 늘상 하던거고 쉬운거라 1시간도 안되어서 개발이 완료되어서
 저는 디자이너 분에게 "XX씨 홈페이지 회원 가입부분 포함하여  다른 기능들도 다 완료 되었어요."
 늘 그랬듯이 디자이너 분도 여러차례 일도 해봤고 큰 문제가 없었으니 "네 고생하셨어요 ^^ XX씨"

이렇게 통화를 마친 후 몇시간에 지난 후 급하게 울리는 휴대폰   발신 번호는 디자이너 직통 번호더군요.
머릿속으로 "아 수정사항이 생겼나 보구나!  머 늘상 있었던 일이니깐.." 라고 하면서 전화를 받았지요..

 

디자이너는 조금 떨리는듯한 목소리로 저에게 이렇게 말했죠...

디자이너 : "XX씨..저 XX인데요."
나 : "아! 네~"

디자이너 : "작업해주신거 확인 했는데요...회원가입 부분쪽 프로그램이 이상한것 같아요"
나 : "네? 어떤게 이상하세요? " (회원가입에 이상할 만한 곳이 없었던 걸로 생각해서)

디자이너 : "회원가입 할때 민망한 단어가 있어서요ㅠㅠ"
나 : "민망한 단어라니요?"

디자이너 : "제가 그건 말을 못드리겠어요..ㅠㅠ 너무 민망한 단어라서요. 지금 한번 회원가입쪽 한번 점검해 주세요"
나 : "민망한 단어라는게 뭔데 말씀을 못하세요^^ ... 그럼 제가 확인 해볼게요"

디자이너 : "네 보시고 민망한 단어 확인해서 고쳐주세요..아직 의뢰자가 보지는 않았으니 빨리 처리좀 해주세요"
나 : "네 알겠습니다"

라고 전화를 끊었다...


바로 개발한 홈페이지 회원가입 페이지를 들어가서 프로그램 점검을 했습니다.
보통 사이트 회원가입 받을때 일정한 형식을 체크하게 되어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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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 [입력공간] (중복확인)
패스워드 : [입력공간]
주민번호 : [앞자리 6자리 입력공간] - [뒷자리 7자리 입력공간]
 .
 .
 .
 .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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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 부분과 패스워드 부분은 이상없이 잘 작동 하고 있었다.
다음 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하지 않고 진행시를 테스트 해보았다.


정상적인 경우 : "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하세요!" 라고 경고 문구가 뜨는게 정상인것이다.
테스트한 경우 : "주민번호 앞자리를 입력하세요!" 라고 경고 문구도 정상적으로 뜨는게 아닌가..?


아니 잘되는데 왜 주민번호쪽 민망한 단어가 있다고 그러지라고 문구를 자세히 봤다..............ㅡㅡ;

 

 

 

 

 

 

 

 

 

 

 

 

 

 

 

 

 

 

 

 

 

 

 

 

 

 

자세히 보니

"주민번호 앞자지를 입력하세요!"
"주민번호 앞자지를 입력하세요!"
"주민번호 앞자지를 입력하세요!"

(음란단어로 체크 될까봐 문제 없을려나 훔 ㅡㅡ;)


그랬다..그 순박하고 착하게 생긴 디자이너 입에서는 차마 민망한 단어 "자G" 단어를 말을 못했던거였죠.
아 그래서 직접 보라고 했구나..

얼른 난 다시 오타 부분을 수정하고 디자이너에게 급하게 전화를 걸었다....
신호가 가는동안 속으로 "아 C발 쪽팔려 ㅠㅠ" 라고 하면서..

디자이너가 전화를 받자

나 : "XX씨 아까 말씀하신 민망한 단어 있죠..그거 수정해놨어요.. ) 나도 차마 단어를 얘기를 못하겠더군요..
디자이너 : "뻘줌한 목소리로 아네...고생하셨어요.."


급히 전화를 끊고 한참동안 얼굴이 상기되었던 오타 사건이 생각이 나네요 ^^
이 사건 때문인지 어쩐건지 모르겠지만 그 디자이너분은 디자인을 더 공부하시겠다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고
아직도 연락두절이네요..ㅠㅠ(지못미 디자이너)

분명 키보드 자판 배열상 "ㄹ"과 "ㅈ"는 엄연히 거리 차이가 있었는데
이러한 에피소드를 주위 사람들에게 얘기를 하니 저보고 다분히 고의적으로 단어를 입력했다고 놀리네여..
저 고백하는데 일부러 안 그랬어요 ㅠㅠ

암튼 살다보면서 오타가 나서 쪽팔리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겠습니다.^^

 

PS : PHPSCHOOL.COM 톡박에서 노시는 님들아 짤방좀 팍팍 올려주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