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눈이 많이 온다는데

국돌이2003.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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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서 벌써 월동장구 이야기를 한다.

몇 일간 깜박 추위가 있었지만

올 겨울은 대체로 푸근 할꺼라고 한다.

그리고 대설 주의가 요망 된다고 한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 뚜껑만 봐도 놀란다던가?

난 겨울에 가벼운 교통사고를 두어번 낸 경험이 있어서

길이 미끄러우면 상당히 긴장된다.

멀뚱이 두눈 뜨고 상대편 차와 내차의 추돌하는모습을 보노라면

영화의 슬로비디오를 보는 듯 하다.

그때의 황당하고 놀란 가슴이라니....

 

서울에서의 폭설은 근래에는 보기 드믈다.

조금만 서울을 벗어나면 하얀 백설이 덮인 산야를 볼 수있으련만

온실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서울은 쌓이기 전에 녹아 버린다.

그래선지 지난 해 내린 폭설과 강추위가 서울을 온통 얼음판으로 만들어 놨을 때

서로의 집앞의 눈을 치우지 않은 탓으로 많은 사람들이 골절상을 입게되자

가게나 집앞의 눈을 치우지않으면 과태료를 물린다는 세상이 됬다. 세상에나....

예전 우리 어린 시절 집 앞의 눈을 모아 눈 사람을 만들며

즐거워하고 서로서로 눈을 치워 주던 풍경이 없다. 

 

도시의 젊은 연인들은 뽀드득 소리를 들어가며 눈길을 걸을 기회가 없고

시골엔 수북한 눈이 있으나 그 눈을 밟아줄 젊은이가 없다.

아무리 눈이 주었던 아름다웠던 기억을 되 돌리려 해도

눈은 더 이상의 아름다움은 아니다.

 

정말 지독한 불경기다.

그리 잘 된다던 집도 손님이 없다.

이렇게 어려울 때는 춥지 않는 것도 하늘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 이다.

그러나 우리 어린시절 춥긴 얼마나 추었고

눈이 쌓이면 또 얼마나 쌓였던가.

그리고 살기는 또 얼마나 어려운 때 였던가.

우린 그런 시절들을 이겨내간 세대이니

취업을 못해서,낙방해서,실직해서,아퍼서

이 겨울이 춥디 추운 젊은이와 이웃에게 하얀

눈같은 순백의 마음으로 다가가서 함께 하자.

그리고 눈이 오면 제일 먼저 빗자루를 들고 동네 한바뀌를 돌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