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이 별로면, 여자가 결혼하기 힘든가요?

글쓴이2008.06.14
조회819

저는 아직 20대 초반 여자구요.. 외국에서 유학하고

지금은 한국에서 대학 등록금 준비하느라 몇개월 머무르고 있습니다.

 

제가 3년동안 유학하면서, 한국에 안들어온 동안

저희집에는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어요.

제가 유학 가기전에 저희 어머니가 가게 빚이 많으셨어요..

빚이 있다는걸 알면서도 철없던 저는 유학이란걸 원했고.. 가게 되었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후회도 되고 그렇네요..)

그런데 그 빚이 점점 커지셨는지.. 감당할 수 없을만큼 되었구요

저희 어머니는 아버지 소유의 건물, 아파트, 땅에도 손을 대셔서..

이제는 그 자산들은 이미 다 처분된 후입니다.

정말 말 그대로 자수성가 하셨던 저희 아버지는 저희 어머니의 그런 행동에

정말 치를 떠셨고, 이혼을 하자고 하셨다네요.

(저는 이런 사실을 한국에 들어와서 알게 되었구요..)

아버지가 만약 어머니를 고소하셨으면, 최근에 어머니가 만든 3억의 빚은

돌려받을 수 있다고 변호사가 말했지만.. 그래도 아버지는 30년가까이 같이산

정을 생각해서 고소는 안하셨대요.

 

다른 법적 문제들과, 빚 문제 때문에 아버지와 어머니는 지금 이혼 상태세요.

하지만 같이 사시구요.. 부모님은 잘되시던 가게 다 처분하시고, 대도시 근처에서

임대 아파트를 얻어 사시고 계십니다..

이혼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돈을 다 떼어먹은 어머니를 데리고 사는

아버지를 보면.. 솔직히 부모님이 지금 이혼을 하신 상태라는걸 실감을 못해요.

하지만 가끔식 밖에서 서류를 떼거나... 등본을 떼야 하면..

그때마다 놀라게 되는건 어쩔수가 없네요.

왜냐면 이제 등본에는 저희 아버지와 제 이름 그리고 언니 이름만 나와 있으니까요.

 

남부럽지 않게 살던 집이 이제는 망해서 작은 임대아파트에 살고..

이혼한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는 집이지만.. 그래도 저는 아직까지 딱히

제가 불쌍하거나, 부모님이 원망스러운 적은 절대 없습니다.

막내인 제가 아직도 유학때문에, 남들보다 2년늦었지만 대학은 가야하니..

그 등록금 마련하실 부모님 생각에 죄송한 마음부터 들지요.

 

하지만 한국에 나와서 티비를 보거나 아는 언니들, 또래친구들이 말하는걸 들어보면..

역시나 한국의 결혼은 집안끼리 한다느니.. 또 연애도 집안 보면서 한다느니..

그런말을 자주 하더라구요.

그래서 요즘에는 솔직히 다른 남자들을 사귀거나 그러는게 부담스러워요

(알바 한다고 만날시간도 없지만.. 그래도 어쩌다가 알게되는 남자들은

자꾸자꾸 캐물으려 하니까 어떡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ㅜㅜ)

 

솔직히 저는 미래에 대한 꿈도 크고.. 의지력도 강하다고 생각해요..

비록 비싼 등록금(영국 환율이 너무 세지고 있어서..ㅜㅜ) 때문에 지금은 끙끙거리고 있지만,

전 여자가 인물 좋고, 똑부러지고 자기할일 열심히 하고.. 남자한테 잘하면

집안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한국 남성분들이나, 나이 드신 분들은 아무래도 그런게 아닌거 같네요.

 

자랑처럼 들린다면 정말 죄송하지만... 제가 대학교를 영국 옥스퍼드대학에 가게 되었어요.

외국에서 유학할 때 정말 고생하시는 부모님 생각에 열심히 공부했고, 여기까지 오게 되었는데

요즘들어 여러가지 알바, 일하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은 자꾸 집안에 대해 물으니까

부담스럽네요.

특히 26살 넘어가시는 남자분들은  얼굴도 이쁘고 똑똑한데 부모님은 뭘 하세요?

이런말을 별로 안친해도 막 하시니까..ㅜㅜ

제가 아무리 일류대학을 졸업하고 생활력 강하다고 해도..

부모님이 이혼하신데다가 집에 빚이 있어서 부도난 적 있고.. 뭐 이렇고 저렇고 한

저희 집안 사정을 듣게 되면.. 결혼은 커녕 연애하기도 싫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