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에 사랑했던 여자에 대한 고민.

마오님2008.06.15
조회263

 제 나이 26살입니다. 이야기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20살때부터 시작인데...

대학을 갓 입학했더랍니다. 남중 남고를 나온 저로서는 새내기 여자애들을 보니 면역이

없어서 그런지 많이 설렜었죠.

 같은 과 애들중에 유난히 예쁜 애가 있었습니다. 긴생머리에 큰 눈. 약간은 사납게 생긴듯하면서도 웃는 모습이 참 예쁜 애가 있었습니다.

 호감이 갔었죠. 그런데...알고보니 되게 왈가닥인겁니다.성격도 좋고 털털하고...이상형이었죠.

 아쉽게도 이미 남자친구가 있었고 너무나도 사이가 좋아보였습니다. 그저 좋은 친구라고 생각을하고 의외로 저랑 죽이 잘맞아 둘이 너무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저는 군대를 갔고 그녀는 대학을 졸업하고(참고로 전문대) 돌아오니 취업을 나갔더군요. 부산으로요. 남자분들은 아실겁니다. 군대에 있으면 얼마나 외로운지. 여자친구 하나 없는

저로선 문득 대학시절 너무 친했던 그녀의 전화번호를 알게되서 간간히 연락도 하고 알게되었죠.

 

 취업을 나오기는 했는데 너무 서두른건지...욕심이 많은건지 뜻대로 되지않아 많이 힘들어하던 그녀였습니다. 예전 남자친구와는 헤어졌었고요. 저도 그당시엔 몰랐지만 제 첫사랑이었죠.

 저도 모르게 호감이 갔던 그녀...왠지 모르게 초라한 저보단 너무나도 예뻤던 그녀.

전역하고 고백을 했었습니다. 추석때 말이죠...이미 그땐 강원도 홍천에서 새로운 일자리를

얻어서 새 출발을 하고 있었고...저한테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정말 부탁이니 좋은 친구로 남아주면 안되냐고...그러더군요.

 왠지 모르게 많이 슬펐습니다. 그렇지만 다시 만나면 또 그런 감정이 생길거 같아서

거절을 했습니다. 미안하고...그 좋아한다는 사람하고 잘 되길 빈다고...

나름 행복하길 빌었습니다.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에도 잘 지낸다는 소릴 많이 들었고요.

 그 뒤론 연락이 끊겼습니다. 저 자신도 연락하지 않았고 그녀도 저에게 연락을 하지 않았고요.

그렇게 뻔질나게 전화하고 통화하던 사이인데...왠지 모르게 슬프더군요.

 몇개월간 많이 힘들어한뒤로...학창생활 공부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누구한테도 자랑할만한 회사에 취직도 했고요.

 

 회사에서 신입사원으로 한창 바쁜 어느날. 제 대학 동기가 결혼을 한다고 했습니다.

그때 불현듯이 머리에 뭔가를 스쳐지나가는게 있었습니다. 잊고 싶었지만 잊지 못했던

그녀.댕기풀이에 나올게 분명했습니다.  오라더군요 친구놈들이...가기 싫었습니다.

 가면 또 다시 볼걸 생각하니 정말 가기 싫더군요. 그러나 평생에 한번뿐인 결혼식인데.

안가면 또 도리가 아닌거 같아 갔습니다. 다시 볼걸

 일부러 늦게갔더랬습니다. 술자릴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그녀라면 일찍 집에 갔을법도

하니까요.허나 장난인건지...그녀 앞자리만 떡하니 비워져있더군요. 그녀도 많이 놀랜

눈치였습니다. 3년이란 시간이 지났음애도 여전히 제 눈엔 아름답더군요.

 것보다는 정말 반가웠습니다. 둘 사이에 꽤 어색한 침묵이 흘렀고...제 친구들도

이미 사실들을 아는지라...

 술이 한잔 두잔 들어가니 취기에 말을 걸고 상당히 털털했던 그녀라...언제 그랬냐는듯이

금세 풀어지고 친해졌습니다.

 아무일도 없었던듯이...마침 그녀도 미래를 약속한 남자가 있었고요.

 가슴이 많이 아팠지만 내색하진 않았습니다. 잘됐다는 소리에...그냥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전해줬죠. 내년쯤이면 자기도 시집을 간다더군요.

  이제 저도 맘편히 잊을수 있어서 다행이다라고 생각을 했죠. 하도 일이 많다보니 별시리

여자에게도 관심이 없고...만날 시간도 없으니...

 그런데 문제는 그녀가 외로움을 정말 많이 탄다는겁니다.

 그 날 이후로 빈번하게 연락이 자주 오고 그러더군요. 같은 부산지역에 있다보니...

자주 만나서 놀았습니다. 저 또한 부산에 친구가 많이 없던터라...

 그러면서 서로에 대해서 조금씩 알아가고...하하...

그러던중  5월에 있었던 일입니다. 그 결혼을 약속한 남자와 헤어졌다면서

너무나도 슬퍼하더군요. 정말로...

 뭐라 해줄말이 없었습니다. 울면서 얘길하는 그녀의 이야길 그저 조용히 들어줄수밖에 없었고요. 그 뒤론 눈에 띄게...약해지더군요.우울해지고...

 안쓰럽기도하고...그래서 바쁜 나날들중에 틈틈히 만나서 위로도해주고 장난도 치고

나름 즐겁게 해줬습니다.그렇게 한달 반이 지나도 여전히 그 남자 생각에 괴로워하더군요.

 그래도 그 남자를 잊지못하는데에 조금은 섭섭했죠. 저도 그런 감정이 없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더군요. 아직 그녈 좋아하고 있는 제 모습에 저도 많이 놀랬습니다.

 내 안의 작은 악마가 '기회다'라고 말을 하라더군요. 예전과는 틀리게 저도 많이 변했으니까요.

물론 지금은 아닌것 압니다. 이미 마음을 굳혔으니까요.

 예전하고 달리 실패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외모보다도 마음이 너무나 이쁜 그녀니까요.

꼭 잡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