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키스로 박아보세요!세상이 잼있답니다

퍼니셔2003.11.25
조회1,708

어제 잠깐 들어왔다가 피곤해서 한줄 쓰고 나갔는데...오늘은 쫌 길게 쓰오.

 

올만에 서울에 있는 모 거래처에 오다 따러 가게 되었다오.요즘은 경기가 영 시원찮은 지라 대학들도 전부다 긴축운영하나 보오.필자 수입이 반으로 뚝 떨어져 이래저래 참 괴롭소.골다빈들의 알바야 항상 널려있는 수요자가 있으니 아무 문제가 없겠지만 말이오..아! 먄하오.버릇이 되서 초반부터 이런 말이 나오는 구랴.

 

그런데 말이오....

 

필자가 한 가지 공익적인 ?일을 했다고 여겨지는 일을 했쏘.그저께 말이오.

원래는 안 얘기하려고 했는데 워낙에 입이 근질거려서리 필자의 훌륭한 업적을 꼭 여러 행자들께 알려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에 그러는 것이니 너무 욕하거나 하지는 말길 바라오.

 

본좌가 오다 따오는 곳은 여러군데가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신사동 쪽에 있쏘.추운 날씨에도 먹고 살기위한 집념으로 사무실로 찾아갔다오.

 

이 사무실은 낮에는 영업사원들이 다 나가기 땜시 여사원들만 있는 경우가 많소.여직원이 세명인데 한명은  못생겼고 깐깐하며 또 한명은 긴머리가 매력적이나 독오른 딸기님을 연상케 하는 기미와 여드름자국이 심히 심기를 불편하게 하오.

 

마지막으로 한 명은 피부도 하얗고 나이도 22 살로 활짝 피는 나이인데다가 키도 크고 항상 아주 기분좋은 향수를 뿌리고 다니는데 ...참 남자들 많이 꼬이게 생겼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는 그럭저럭 괜찮은 처녀였........................

 

.......................소라고 말하고 싶지만 유일한 단점은 성격이 극히 단순하다는 것이오.

쉽게 말하자면 남자들이 데리고 놀다 버리기 좋은? 타입이라 할 정도로 너무 순진하고 울타리안에사 자란 듯한 느낌을 버릴수가 없는 아가씨라오.

 

근데,필자도 이 아가씨의 상태를 파악한바 심히 잼있는 장난을 많이 친다오.이 곳 사무실의 아가씨들은 분홍색?의 유니폼을 입는데 단정하게 내려오는 치마도 그렇고 그렇게들 좋아보일수가 없다오.나의 장난 목표가 된 이 아가씨를 편의상 A양이라 칭하겠쏘.

 

첨에는 서류발송만 부탁하다가 일이 많아질때 같이 앉아서 일하게 된 적이 있는데 그 때 많이 친해졌쏘.

그래서 가끔씩 아부조로 사무실 아가씨들에게 간식을 사다주면서 관찰한바 , 가지고 놀아도 괜찮을 것이란 생각이 들었쏘.

 

그래서 시작했쏘.호치키스라고 사무실 용품...다들 아실것이오.요걸 V자에서 I 자로 핀다음 몰래 그 아가씨 뒤로 가서 말 시키는 척 하며 치마를 의자에 박아버리는 것이오.

 

필자보고 똘아이라고 할지도 모르지만 이거 엄청 잼있쏘.꼭 권유하고 싶은 장난인데 들키면 아주 재미없으니 대단한 사일런쓰를 가지고 작업해야 할듯하오.대여섯방만 박아버리면 효과만점인데 후에 재빨리 자리를 피하는게 상책이오.

 

상상이 가오? 사무실 남자들 들어와서 멋모르고 일어나는데 처녀엉덩이에 의자가 따라 붙어 다니는 모습 말이오.엄청 잼있쏘.

 

그렇게 한 서너번했나...때로 티슈각이 날라오고 플라스틱 쓰레기통도 발로 채여 날아와 나의 무릎을 아프게도 하지만 ..그래도 내 예상이 맞았는지 그 아가씨 성격 뒤끝은 없더이다.간식들 사다주고 한 이십분  계속 먄하다고 하면 풀어지는데.....단순하긴 한것 같소.

 

근데 일은 터지기는 하는가 보오.

 

오늘 협조전이랑 기획서 받으러 갔는뎅....역시나 그 자리에 앉아있는 순둥이 아가씨......심히 장난끼가 발동한 나는 컴퓨터로 이것저것 빼달라는 척 하면서 호치켓으로 살짝쿵 서너방 찍어주었다오.그 짜릿함이란.......

 

하필 그때 밖에 나갔던 다른 아가씨가 커피 사가지고 들어오는데...커피가 그리 마시고 싶었나 일하다 말고 갑자기 휙 일어난 그녀에게서 들린 소리...

 

"~~찌이~~익~~"

 

그렇소.분홍색 유니폼치마가 세로로 쪼금 찢어진 것이었쏘.아니 그러게 뭐 급하다고 그리 빨리 일어나냐 말이오.널부러지는 의자와 나의 뜨아하는 표정으로 사태를 알아챈 그녀.....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더니...

 

"........흑흑흑....잉잉잉....."

 

책상에 얼굴 푹 박고 꺼이꺼이 하는데.......

 

이런 몸둘바를 모르는 상황을 어찌해야 한단 말이오.커피들고 있던 아가씨랑 다른 아가씨랑 와서 심하게 나를 몰아세우더이다.순둥이라고 너무 괴롭히는거 아니냐 장난이 심하다 우리 직원도 아니면서 뭐하는 짓거리냐 성희롱이다 아니다 그만 하라면 그만하지 왜 자꾸 리바이벌하냐 등등...

 

그 엄청난 무안함의 압박속에서 필자가 이리 당황했던 적이 없었던 것 같소.장난인데 ....쫌 심하긴 했나부당 이란 생각이 드는게 아무래도 나도 따뜻한 인간이기 때문인듯하오.

 

이거 잘못하면 평판때문에 내 거래처 끈길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고...거진 삼십분을 빌고 난 뒤에야 잠잠해지이다.그렇담..단순한 이에게는 단순한 방법으로....

 

마침 출출한 오후였기에 밖에 속히 뛰나가서 콜라랑 오뎅이랑 순대랑 돼지고기 삶은거랑 만두까지 잔뜩 사가지고 아가씨들께 바쳤다오.참내...언제 그랬냐는 듯 꺄악 좋아하는 그녀들..이런 단순한 암컷들 같으니...

 

그런데 아까 A양...묵묵히 일만 하오.필자가 가서 손가락으로 콕콕 옆구리 찔러도 반응없소.

웬일인가..단순함의 울트라걸이 이렇게 까지 삐지다니.....

 

"..화풀어여..미안하다고 계속 그러잖아여.."

 

손가락으로 5 초 간격으로 콕콕 찔러대니 짜증이 났나보오.갑자기 팔로 휙 뿌리치더이다..................

 

.......................까진 좋았는데 그만 뒷 책상 모서리에 팔꿈치를 꽝 부딪치고 말지 않겠쏘?

 

달아오르는 얼굴을 참으며 저 엄청난 고통을 표현안하는 그녀의 얼굴이란....직접 부딪히지도 않은 옆에서 본 제3 자가 섬짓한 목숨의 위협을 느낄정도의 아픔일텐데..끙끙대며 내색못하는 그녀를 보니 큭큭 웃음이 나왔쏘.

 

".........아프.....죠?"

 

다시 분위기가 좋아져서 넷이서 도란도란 간식을 먹게 됬다오.어쨌거나 필자의 밥줄을 건져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그녀가 입고 있는 노란 츄리닝 바지가 인상적이었던 하루였쏘.

 

어쨌거나 내가 저지른 일...치수 물어서 치마하나 사다 줘야 겠쏘.

 

 

 

 

그러나 나의 가방안에는 아직 호치킷이 있디오.그 아가씨 잊어버릴만하면 또 해 볼생각이오.

 

웬만하면 말 안하는데  정말 엄청 잼있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