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맘의 출산후기

나무맘2008.06.15
조회1,892

안녕하세요. 나무맘 입니당 ^^

 

11일날 새벽에 글 올린후 진통임을 확인하구...병원에 가서 울 나무 낳았네요 ㅋ

지금부터 출산후기 써 볼까합니당 ㅋㅋ

 

2008년 6월 11일 오후 4시55분

3.69키로 왕자님 탄생~!!

 

10일저녁 7시쯤 저녁을 먹은후부터 배가 뭉치는데 가진통도 같이왔다.

아...생리통같다던 가진통이 이런느낌 인가보다 하며 별 생각없이 평소와같이 컴터보구 티비보구했다.

 

신랑도 퇴근해서 오구...같이 놀다가...신랑은 새벽 1시30분쯤 골아 떨어졌다.

난 신랑옆에 누워 티비를 보구 있었다.

간간히 아프던 가진통이 점점 강도가 쌔지는걸 느꼈다.

2시부터 본격적으로 진통인듯한 자궁수축이 일어났다.

 

시간간격을 재어보니 10분정도의 간격으로 배가 아파왔다.

생리통보다 더 많이 아팠다....생리통은 쨉이 안됐다 ㅡㅡ;;

병원에선 진통이 10분간격으로 오거나 파수가 되거나 피가 비치면 오랬는데...톡톡맘들의 충고로

5분마다 진통오면 가는게 좋다는말이 생각나 버티기로했다.

신랑은 옆에서 코골며 정말 잘잔다.

난 땀이 삐질삐질 날정도인데...ㅎ_ㅎ;;

 

이 진통이 가진통인지 진진통인지 확인을 위해 컴터를 켜고 톡에다 글을 올렸다.

새벽이라 답글 달아주는 맘이 없었다 ㅠㅠ

진통이 오면서 응가배도 같이 아팠다....화장실에 앉아서 진통과같이 응가를했다.

얘기듣기론 설사를해야 자연관장이랬는데...난 그냥 변이였다.

 

다시 컴터앞에앉아 답글 달리기만을 기다리다....침대에 다시 누웠다.

진통 간격이 점점 빨라지고 있었다.

진통이 올때....절로 아~ 소리가 나왔다.

또 응가배가 아팠다....답글은 없었지만...진통인걸 확신하고 응가를 누고 씻기로 했다.

톡맘중에 한분이 씻으면서 진통오면 얼음했다가 진통해제되면 또 씻었다는걸 나두 똑같이 했다.

 

진통 간격이 5~7분사이로 왔다갔다했다.

시간은 벌써 새벽 5시....이젠 집에서 참는데는 한계가 온것 같았다.

골아떨어진 신랑을 깨웠다.

"오빠...나 배아파...."

"응??왜??"

"진통인가봐....병원가자"

"얼마나 아픈데...??,그리고 첫애는 늦게 나온데더라"

헐...난 아파죽겠는데....자긴 더 자고싶은 모양이다 ㅠㅠ

옆에서 아~하면서 기다렸다.

신랑 느낌이 이상한지 옷입고 병원가자고했다.

 

택시를 불러 타고 병원에 들어갔다.가는도중에도 진통은 계속왔다.

속으로 이렇게 아프다가 갑자기 안아프면 어쩌지??

울신랑 화내려나?? 이런생각이 들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새벽이다보니 산부인과엔 사람이 없구....바로 3층 분만실로 안내해 주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진통이와서...."

"몇분간격인가요??"

"5분에서 7분사이 왔다갔다하는것 같은데...잘 모르겠어요"

간호사언니가 갈아입을옷을 주면서 속옷까지 몽땅벗구 입으라구했다.

내진을 해보겠단다....15%열렸덴다.

생각보다 적게 열렸다...;;

 

다른 간호가 언니가 와서 관장을 해주겠다고했다.

정말 관장 못참는데...어쩌지하는 생각에...진통도 오고 관장도 신경쓰이고 정신이 없었다.

10분을 참으랜다...헐....ㅠㅠ

나무를 생각해서 어떻게든 참아야겠단 생각만으로...진통만 생각하며 참았다.

드뎌 화장실 가랜다. 소변컵도 주면서 소변도 받아오랜다.

응가가 새어나올까봐 뛰지도 못했다.

드뎌 앉았다....쏴~?? 관장약은 관장약대로 나오고...좀 지나니 응가도 나왔다.

소변도 받으랬는데...엥??  소변이 빨갛다....쩝;;

에잇...버렸다.

한참을 앉아있으면서 다시 소변을 받았다.

그래도 빨갛다....ㅠㅠ

그때 "응가가 안나오나요??"

"아뇨....소변에 피가 썪여서요...;;"

"아....괜찮아요...그냥 들고나오세요"

진작 말해주지....췟~!!

 

가족분만을 할껀지 일반분만을 할껀지 결정하랜다.

그래서 신랑한테 물어봐달라구했구...신랑이 가족분만실로 잡았다.

아담한 가족분만실....티비도있구 침대하나에 의자 두개 화장실....

누워있으니...간호사가 수액이랑 촉진제를 들고 들어왔다...

"촉진제 맞으면 진통간격이 점점 빨라질꺼에요"

지금도 아픈데 점점 빨리진다니깐 겁이 좀 났다.

1시간쯤 지났나?? 촉진제 효과가 왔다...간격이 빨리진것 같았다.

 

그후 2시간쯤 뒤 간호사언니 들어와 내진을해본다.

"진통간격은 어때요??"

"5분간격으로 아픈것 같은데요"

"올때랑 별차이없네요"이러면서 내진을 했다. 35% 열렸덴다.

"저기 무통주산 언제 맞을수 있나요??"

무통주사 산모한테 부작용이 있을수도 있는데 맞겠냐며 물어본다

"요즘 무통 거의 맞는다던데..."

무통주사도 아무나 맞을수 있는게 아니라며 담당쌤한테 물어보고

동의서 줄테니 서명하랜다.

그리고 무통주사 자궁문 40% 열릴때까진 못준덴다....5%남았는데....정말 미치도록 아프다 ㅠㅠ

 

한시간? 한시간반?? 지났나?? 내진하러 다시왔다.

40%열렸덴다....마취과 과장님한테 가자고했다.

진통이 조금 줄었을때 빨리 움직여 걸으랜다.

말이 쉽지...난 정말 아픈데 ㅠㅠ

암튼 척추에 바늘을 꽂고 낚시줄같은 호수를 넣는데....등을 활처럼 휘게 만들랜다.

진통이와서 죽겠는데...이리저리 시키는것도 많다 ㅠㅠ

 

병실로 돌아와 기다리던 무통약을 맞기 시작했다.

약빨이 돌기 시작하니 정말 정말정말 너무 편했다.

진통이 배만 아픈게 아니라 허리가 끊어질듯한 진통도 같이 오기에 참을수 없었는데....

허리에 진통이 없어졌을뿐인데...정말 세상이 달라보였다.

하체에 감각이 무뎌지고 찌릿찌릿한 느낌이 돌았다...무통맞으면 그렇다니깐 괜찮았다.

 

10일저녁부터 계속 잠도 못잤지...울나무 3.7키로 크다고 혹시 자연분만 못하면 수술해야된다고 밥도 못먹었지 진통으로 기운뺐지....이때다 싶어...잠을 좀 자기로했다.

근데...살짝 잠들다 깨다를 계속 반복했다.

오늘 나무를 낳는다는 설램과 진통의 불안함?? 암튼 맘이 복잡미묘했다.

그렇게 또 몇시간이 지났나?? 간호사 언니가 들어와 내진을 했다. 60%열렸덴다.

생각보다 진행이 빠르다며 빠르면 저녁 6시전에 낳을수 있겠단다.

그러면서 양수를 손으로 터트리는것이 아닌가.

놀랬다...느낌은 뭐랄까?? 물풍선 퍽하며 터지는느낌??

따뜻한물이 쏟아져 나오는....암튼 엄청 놀랬다...양수를 터트린단 말도 없이 갑자기 벌어진 일이라...;;

 

신랑은 그제서야 양가부모님께 6시쯤 출산예정이니 그때 맞춰오시라고 연락드렸다.

병원와서 연락은 먼저 드렸는데...일찍부터 와봐야 다들 힘들다고 오지말라고 했던상황이였어요.

 

담당쌤 들어오셔서 진행이 아주좋다면서 진통올때마다 아랫배에 힘을주면 아기가 빨리 내려온다고

자궁문이 더 빨리 열릴꺼라했다.

왠지 시키는데로 열심히해야 할것 같아서 진통이 올때마다 응가 싸듯이 힘을줬다.

60%열렸을때 시간이 오후 1~2시쯤??

암튼 한시간반만에 90%까지 자궁문이 열렸다.

시키는데로 자궁수축올때 힘들줬더니 빨리 열린것 같았다.

간호사언니 진통올때 힘줘보랜다....내다리를 양팔로 잡아당기며 진통올때 응가 싸듯이 힘길게 주랜다.올치올치하며 잘한덴다....그러더니 무통꺼버리고 나간다....헉!!!

 

그래도 약기운이 남아있어서 조금은 참을만했다.

그후로도 계속 진통올때마다 시키는데로 다리잡아당기며 힘줬다.

이제 슬슬 약기운이 빠진다....아~ 진통 정말 아프다....ㅠㅠ

신랑은 옆에서 불쌍한지...모자로 부채질도해주고 손도 잡아주고 농담도해주고 배도 만져주는데...진통올때 배만지니 미칠것같아서 만지지말라고했다.

도저히 못참겠다....신랑한테 간호사 언니 불러달라고...무통주사 100% 열릴때까지 맞게 해달라며 조르라고했다.

신랑 시키는데로 잘한다...간호사언니 부르러갔다...밖에서 얘기하는게 들리는데...산모가 저렇게 힘들어하는데...그냥 제왕절개해주면 안돼냐며 물어보는것 같았다.

근데...제왕절개도 아무나 못해준덴다.

간호사언니 들어와하는말"90%열렸을때 산모님이 힘을 잘 못줘서 뺀거에요"

"더이상 맞으면 자궁문 다 열려도 힘못주니깐 그냥 참으세요"

정말 냉정하게 말한다...ㅠㅠ

그렇게 1시간쯤을 진통을하고....간호사언니 들어와 내진하는데...자궁문이 다 열렸덴다.

또 힘줘보라며....아기머리카락이 보인다며 진통올때 힘 주라며 몇번을 계속 반복했다.

눈물이 정말 핑돌고 어질어질하며...죽을것같았다.

간호사언니들끼리 이젠 된것같다면서 담당쌤 불러도 되겠다며 분만준비 들어간덴다.

 

숨을 깊게 들이마쉬며 내뱉을땐 천천히...다리를 배쪽으로 당기며 진통이오면 응가 싸듯이 길게~힘을주기를 계속 반복하고있는데...담당쌤들어와 자리에 앉더니 싹둑싹둑?? 소리만 들렸다.

담당쌤 진통오면 얼굴은 자기쳐다보고 다리는 배쪽으로 확 잡아당기면서 다리엔 힘빼고 항문에만 힘주랜다.

아~ 진통이 온다...시키는데로 힘줬다....옆에서 간호사언니랑 담당쌤이랑 조금만더 조금만더 하면서 힘주라는소리와 한간호사 언니는 내배를 눌러주는데...정말 정신없다.

자....다시 진통이 오고 죽을힘을다해 힘줬다....뭔가가 쑥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애기 머리가 나왔단다...진통이 계속오는데...힘주려구하니 힘빼랜다.

힘뺏더니 담당쌤이 울나무를 잡아당기면서 쑤욱~하며 빠졌다.

엄청 시원한느낌이다...응애응애...내 배위로 나무를 올려주고 신랑을 불러 탯줄을 자르랜다.

난 기운이 없어서 볼수가없어 눈을 감고 있었다.

"2008년 6월 11일 오후 4시 55분 3.69키로 건강한 아들 출산하셨습니다"

"산모님 아기 얼굴 확인하세요"

아...우리 나무 얼굴만 뚤어져라 쳐다봤다...다행이다 정상이였다...

조금뒤 태반이랑 나오고 담당쌤이 회음부를 꿰매주는데...따끔할뿐이고...자궁이 수축(훗배앓이)이되면서 그게 너무 아파 다른건 신경쓸틈도 없었다.

그렇게 출산후...온몸이 떨렸다...한겨울에 옷을 한장도 안걸친것 마냥 온몸이 사시나무 떨리듯 떨려오고 추웠다.

간호사 언니가 두꺼운이불을 덮어주고 수액과 영양제를 연결해주고가는데...피도 많이 흘리고 수액도 빠르게 맞기때문에 많이 추을꺼라며 조금 지나면 괜찮아진다고했다.

 

그렇게 30분쯤 분만실에있다가 병실로 올라갔다.

8시에 저녁을 준대고 9시전까지 첫소변을 꼭 보라면서 그렇게 나의 출산은 끝이 났다.

그후 8시에 밥이 나왔는데...밥맛도 없구...미역만 건져먹구 다시 누웠다.

좀 휴식을 취한후 소변보라는 말이 생각나 화장실을 엄마부축을 받고 변기에 앉았다.

어지러웠다...엇...누가 깨운다...순간 정신을 놓았단다...변기에 앉은채로...;;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병실로 들어가려는데 또 어지럽다....이번엔 내앞에 3명이나 있다.

엄마,시엄마,간호사언니 이렇게 날 깨우면서 부축하고 있었다.

또 쓰러진거다...;;

간호사언니가 괜찮냐며 묻고 3명이서 날 부축해 침대에 뉘여줬다.

점점 어지러운게 없어지고 괜찮아지는것 같았다.

이렇게 출산첫날은 끝이났다....

 

글이 너무 길죠?? 암튼 힘들면서도 기쁘고 행복한 날이였습니다.

 

 

 

 

우리나무 임신해서 참 힘들었는데...입덧은 5개월 꽉채울때까지하며,

기형아검사결과 다훈증후군수치가 "고위험군"으로 나뉘어서 양수검사 받으라며했었기에 정말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였는데...신랑이랑 나랑은 우리 나무를 포기할수가 없었기에 양수검사도 안하고 그냥 우리나무만을 믿었는데...정말 건강하게 태어나준 우리나무가 고맙고 감사한맘뿐이고,

임신성 당뇨검사결과가 좀 높아서 재검받고,막달에 소변에서 단백뇨가 빠지고 임신중독 올뻔하고

9개월까지 딸인줄  알았던 우리나무, 막달에 아들인거 알고....ㅎㅎ

이런저런일 다 겪으면서 사랑스런 우리나무가 탄생했습니다.

많이  많이 축하해주세요.사진은 나중에 올리도록 할께요.

 

이젠 모유수유만 남았네요.ㅋㅋㅋㅋ

 

이상 나무엄마의 출산후기였습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