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 깨끗하게 헤어지고싶어요

...2008.06.16
조회808

 

 

 안녕하세요 '-'

 톡을 즐겨읽기만했지 한번도 써본적없는 20대 처자입니다.

 

 요즘들어 너무나 답답한나머지 쓰게됐는데요, 조언좀 부탁드려요 !

 글이좀 길어서 죄송합니다^^;..

 

 

 

 

 저와 남친은 대학CC입니다,

 사귄지는 500일 다되가구요.. 같은과 같은반이라 과동기들은 물론 교수님, 조교님까지

 모두가 알고있는 그런 커플입니다.

 저는 지금까지 사귀면서 제가 어리광을 많이 부리는 편이라

 저를좀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는 어른스러운 사람을 만나왔고 만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남친도 5살연상이고  사귀기 전엔 제가 힘들어할때마다 말없이 옆에서 저를

 다독여 주고 은근히 챙겨주는 그런 모습에 반했고, 고백도받고

 그렇게 사귀게 되었구요( 콩깍지였을까요..)

 

 문제는 막상 사귀기 시작해보니

 정말 무슨 상황이든 자기밖에 모르는 지독한 이기주의자더라구요..

 뭘해도 당연히 남탓으로 돌리고, 그상대가 누구라도 말이죠-

 (회사 실습때  팀장님께 막말할땐 정말 제얼굴이다 화끈거리더군요..)

 1년정도는 그냥 그러려니 하고 제가 왠만하면 다 맞춰줄려고 노력도하고

 노력하면 진심이보이면 이사람도 좀 변하겠지 라는 생각으로

 울면서도 그렇게 눈물을 닦았습니다..

 

 100일이되고 마침 공휴일이라 같이 놀러가자고 신나서 얘기했더니,

->  뭐하게? 어디갈건데? 아귀찮아 니가알아서정해.

휴.. 그래도 기념일인데 꾹참고 만났습니다.

 만나자마자 하는말이  " 나 6시에 친구들만나러가야돼 "  

100일이 언제라는건 지겨울정도로 들었을텐데도 말이죠..

...저희가 놀러가기로한곳은 왕복 4시간정도 거리였고- 만난시간은 2시쯤 -_-

결국 지하철 타기 바로 직전에 놀러갈계획은 쫑났습니다.

 

 

 매번 이런식이였어요,

 그이후로 몇백일 같은건 저도 그냥 맘편히 기대버렸구요-

 그래도 생일은 챙겨줘야할거같아서

 그냥 이것저것 선물이랑 케익이랑 해서 갖다줬습니다.

 처음이래요, 누가 생일 이렇게 챙겨준게.... 휴..그말에 또 울컥해서..-_-

 아, 여자만난경험이 별로없어서 정말 여자를 몰라서 그러겠구나..

 곧 다가온 발렌타인데이,

 정말 바쁜시기였지만 2주동안 자는시간 쪼개서 열심히 이쁘게 만들어서

 아침일찍 실습(회사)가기전에 갖다줬습니다.

 그래도 받고 좋아할모습 생각하며..... 하지만 또 한번  절 당황시키더군요-_-

 " 아 뭐야, 이런거 왜해 돈아깝게 "

 실습으로 회사 나갈 시기라 하루종일 들고다니면 힘들거같기도하고

 나름 배려해서 아침일찍 집앞에 갖다준건데 고작 돌아오는소리는

 귀찮게 왜이런거 하냐고.. 그냥 손에 쥐어주고 전 돌아갔죠,

 참 비참하더라구요 ^^;

 친구들은 자꾸만 반응이 어떻냐며 기대하는 눈빛으로 물어보고..

 그때였나봐요, 그동안 참고참던게 정이 확 떨어지면서 정리된게^^

 전 그래도 말은 그렇게 하고 받았어도 고맙다는 문자하나 남겨줄줄알았는데..ㅎㅎ

 또 헛된기대였죠 ..

 

 .. 하지만 기념일이 올때면 내심 또 헛된기대가 생겨서 절 울렸지만 ㅎ

 

 화이트데이.

 그래도 담배사러 매일같이 가는 편의점에서 츕파츕스라도 하나 사오지않을까..

 결국 조용히 지나갔구요 ㅎ

 제생일날도.. 남친이 사주는 케익하나 못받은 ^^; 사귄지 1년이 다되가는시점인데도 말이죠;

 축하한단 문자나 전화도 없고 .. 그전날  " 아, 너낼생일이네?ㅋ" 이정도-_-..

 

 

 아무튼 뭐 이런 기념일은 물론 .. 평소에 연락도 별로없고.. 고작 연락할때는

 " 야 인던가게 빨리들어와 "  (사귀면서 같은게임을 했습니다. 캐릭생성부터 같이 시작한건데

 제가 여자라 그런지, 많은게임을 접해본 남친보다는 이해도 느렸고 나름 힘들었습니다..

 그래도 같이하고싶어서 혼자 쫓아가려 노력도 많이했구요,, 뭐 남들은 커플이 같이 해서

 좋겠다지만 저는 혼자 여기저기 물어보고 찾아보며 키웠습니다-_-..

 그렇게 거의 다키워놓으니  인던갈때.. 자리 빌때나 연락해서 빨리 들어오라고.

 제 사정은 안중에도 없고 말이죠 ^^;  )

 뭐.. 그런연락뿐 -

 

 그래서 그냥 마음 접었습니다 ^^

 아 나혼자 이래서 될게아니구나.. 무슨 짝사랑도아니고 사귀는 사이에 혼자

 이런 마음고생하는건 아니다 싶어서 정말 100%기대를 접었습니다.

 제가 기대를 안하면 아무일도 없을거같고 그냥 그 기대를 그동안 신경못쓴

 친구들도 만나고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남친에대한 관심도도 확떨어졌죠.

 

그렇게 헤어지잔 말이 나왔습니다.

생각하고 또 고민하고.. 힘들게 건넨말에

 상황이 반전되더라구요 ;

 자기가 잘못했다고 기회를 달라고..

 절대 자기밖에 모르던사람이 눈물을 보이더라구요..

 마음이 좀 흔들렸습니다... 그사람 스스로가 변하겠다고 하니까

 다시한번 믿음을 가진거죠,

 

 하지만 그런상황도 한..3번은 반복되니 -_-

 사람이 더지치더라구요, 차라리 처음 얘기 나왔을때 그냥 헤어졌어야했는데

 괜히 마음이 흔들려서 또 헛된 믿음을 가졌으니.. 그래서 이젠 똑부러지게 말했습니다.

 난이미 마음이없다고. 사랑하지않는다고..

 

 그랬더니

 온갖욕과 니 잘되나 두고보자. 학교에서 졸작만들때 자기가 조장이니까 너 빼버리겠다

 니혼자 잘해봐라. 얼굴들고 학교못다니게 만들겠다.

 

역시 CC가 그런문제점있다는건알았지만

 사람이 저정도로 치사하게 나올줄몰랐습니다 =_ =

다른건 다 넘길수있는데 학교가 발목을 잡네요..

 저 어떡해야되죠?...

 정말 유치한 언행이긴한데 반에 사람도 별로없을 뿐더러 지금 조에서 빠지기 싫거든요..

처음엔 자기가 졸작조에서 빠지겠다고 해서 왜 공과사를 구분못하냐고 막그랬더니..

 안되겠다고 그냥 니가 빠지라고-_-

 정말 부끄러워서 저런거 하소연도 못하겠고 ㅠㅠ...

 제가 아무리 싫다그래도 자기한텐 저밖에없으니까 절대 못놔준다.. 뭐이런식이에요.

 제감정이 어떻든 상관없다며..

 

 저렇게 유치하게 나오는데 제가 어떻게 행동해야 될까요?

 그냥 꾹참고 졸업할때까지 버텨야할까요?

 그리고 저는 어떻게 이별하느냐가 참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의 만남을 마무리짓는시점에서 한번도; 욕하고 죽여버리겠다는둥

 그런말을 들어본적도 상상해본적도 없어서.. 더 당혹스러운데

 지금 남친한테도 왜이렇게 유치하게 구냐니깐.. 자기 유치한거 이제알았냐고 -_ ㅠ.. 휴;

 말이안통해요;  ㅠㅠ.. 조언좀해주세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