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 톡이 되었군요. 리플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인데 아무런 유익도 가져다 주지 못할수 있는데, 이렇게 자신의 경험, 생각, 가치관 등을 담아 성심 성의껏 리플 달아주신 분들을 생각하니........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인터넷의 도입으로 인해 익명성의 폐해나 사람들의 고립화, 개인화가 심각하다 들었지만.... 마치 바로 옆에서 나의 손을 잡아 주며 누군가가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친근한 느낌.....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그만해라, 아님 사랑해라, 라는 리플이 거의 반반이네요. 그리고 지금 제 마음도....... 반반이네요. 그리고 내일이... 2주동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한지 정확히 2주되는 날- 내일 그를 만납니다. 결판을 짓는 거겠죠. 오늘 밤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네요..... 내일이, 과연 올까요- -----------------------------------------------------------------------------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서른 한살의 직장인으로 결혼적령기에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원하고 있고요. 저는 스물 셋의 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지금 시험 준비를 하고 있구요..... 처음에 아주 우연처럼 만나게 되었고, 서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만 첫눈에 끌릴 정도는 아니었죠. 하지만 그 후 몇 번 더 자연스레 만나게 되었고...... 먼저 마음을 표현했던 건 그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도 자연스레 감정이 변하더군요. 하지만 우리 둘 다 망설이게 되었죠. 그 분은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였기에, 조건에 맞는 여자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학생이었고 게다가 너무 어렸고... 그 분도 언뜻 자신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저로서는, 남자가 8살이나 많았고 아직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는 부담스러웠고 게다가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졸업반 학생이었고....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성이 감정을 이기지 못하더군요. 서로 점점 더 좋아져만 갔고, 그렇게 마음이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른은 어른이더군요. 서른이 넘어가니, 정말로 사람이 현실성을 띄게 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제 감정에 취해서 너무 그 사람을 좋아해서 아주 불같이(그 사람 표현을 빌리면) 열렬히, 마음을 주었습니다. 원래 성격상 밀고 당기기도 못하고- 살짝 꿈꾸듯이 사랑하는 스타일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 온 진심을 다해....... 하지만 그 분은, 굉장히 현실적이었고 계산적이었으며 냉정했습니다. 우리 이러다가, 이렇게 정말로 사귀게 되는 건, 뭔가 성급하고 빠르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2주 동안의 시간을 가져 보자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진지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서로에 대해.. 동의했죠. 나름 현명하고 좋은 제안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감정이 너무 빨리 진행된 건 아닌지, 너무 급하게 흘러버린 건 아닌지, 그냥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결혼'이란 전제조건이 붙으니 결국 둘 다 신중해 질 수 밖에요. 그런데 지금, 일주일이 지난 이 순간... 저는 감기 몸살에 걸린 것처럼, 아주 더 심해져만 갔고... 그 분은, 조금씩, 이성적으로 냉정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마음이 식은 게 아니라... 현실적인 조건들 앞에서 점점 감정이 작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불 같아서 불안하기도 한 것 같고요... 문자가 이런 식으로 오죠. ' 보고싶다, 같이 있고 싶다. 하지만 볼 수가 없다. 맘이 커질까 두렵다. ' 감정과 이성이 동시에 드러나는 저 문자를 보고 전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아이러니의 상황에 빠지고야 맙니다. 주위에서는 그만하라고들 합니다. 어차피 저 남자, 이미 마음이 떠버린 것 같다.. 자기 감정을 조절만 해 버리면- 너에게 큰 상처 주고 떠날 놈이다..... 일주일을 버텨 보겠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그 때 가서 아니라는 말을 들어도 지금까지 버텨온 제 사랑이... 너무 가엽잖습니까....... 행여나 그 사람이 날 선택치 않고, 난 그 사람을 잊지 못해, 짝사랑... 이란 것을 해 본다 하더라도 후회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너무 나도 절 힘들게 하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이 아직도 저에게 머물러 있다는.. 보고싶다, 좋아한다고 나에게 표현하는 그 마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에 희망을 걸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난, 사랑이 하고 싶은거고- 그는, 결혼이 하고 싶은거고- 난 그가 내 사랑을 받아줄, 그리고 또 날 사랑해줄 남자였으면 하는거고 그는 내가 자기와 결혼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신부감이기를 바라는거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그 마음 하나만 가지고 사랑한다는 게... 무리인가요? 저는 이 상황에서 냉정을 되찾고, 그 사람을 잊거나 보내야 하는건가요... 왜 이리 많이 다치고 남 때문에 힘들어 하냐던, 제발 좀 이기적으로 살아보라던, 그 사람의 말이 떠오르네요..
스물 셋, 서른 하나... 우린 안 되는 건가요.
와 - 톡이 되었군요.
리플들을 하나하나 읽어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아직은, 살만한 세상이구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인데
아무런 유익도 가져다 주지 못할수 있는데, 이렇게 자신의 경험, 생각, 가치관 등을 담아
성심 성의껏 리플 달아주신 분들을 생각하니........ 순간 가슴이 뜨거워지네요.
인터넷의 도입으로 인해 익명성의 폐해나 사람들의 고립화, 개인화가 심각하다 들었지만....
마치 바로 옆에서 나의 손을 잡아 주며 누군가가 이야기 해주는 것 같은 친근한 느낌.....
정말 감사합니다 모두들-
그만해라, 아님 사랑해라, 라는 리플이 거의 반반이네요.
그리고 지금 제 마음도....... 반반이네요.
그리고 내일이... 2주동안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보자고 말한지 정확히 2주되는 날-
내일 그를 만납니다. 결판을 짓는 거겠죠.
오늘 밤은 쉽게 잠들지 못할 것 같네요.....
내일이, 과연 올까요-
-----------------------------------------------------------------------------
사랑하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는 서른 한살의 직장인으로 결혼적령기에 있습니다.
본인 스스로도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를 원하고 있고요.
저는 스물 셋의 대학교 4학년 학생입니다. 지금 시험 준비를 하고 있구요.....
처음에 아주 우연처럼 만나게 되었고, 서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만 첫눈에 끌릴 정도는 아니었죠.
하지만 그 후 몇 번 더 자연스레 만나게 되었고......
먼저 마음을 표현했던 건 그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 저도 자연스레 감정이 변하더군요.
하지만 우리 둘 다 망설이게 되었죠.
그 분은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였기에, 조건에 맞는 여자가 필요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학생이었고 게다가 너무 어렸고... 그 분도 언뜻 자신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저로서는, 남자가 8살이나 많았고 아직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는 부담스러웠고 게다가
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졸업반 학생이었고....
하지만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이성이 감정을 이기지 못하더군요.
서로 점점 더 좋아져만 갔고, 그렇게 마음이 커져만 갔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른은 어른이더군요. 서른이 넘어가니, 정말로 사람이 현실성을 띄게 되더라구요.
저 같은 경우엔, 제 감정에 취해서 너무 그 사람을 좋아해서 아주 불같이(그 사람 표현을 빌리면)
열렬히, 마음을 주었습니다. 원래 성격상 밀고 당기기도 못하고-
살짝 꿈꾸듯이 사랑하는 스타일입니다. 온 마음을 다해.. 온 진심을 다해.......
하지만 그 분은, 굉장히 현실적이었고 계산적이었으며 냉정했습니다.
우리 이러다가, 이렇게 정말로 사귀게 되는 건, 뭔가 성급하고 빠르다는 결론을 내렸는지
2주 동안의 시간을 가져 보자고 하더라구요. 정말로 진지하고 냉정하게 생각해보자 서로에 대해..
동의했죠. 나름 현명하고 좋은 제안이라 생각했습니다.
이 감정이 너무 빨리 진행된 건 아닌지, 너무 급하게 흘러버린 건 아닌지,
그냥 단순한 연애가 아니라 '결혼'이란 전제조건이 붙으니 결국 둘 다 신중해 질 수 밖에요.
그런데 지금, 일주일이 지난 이 순간...
저는 감기 몸살에 걸린 것처럼, 아주 더 심해져만 갔고...
그 분은, 조금씩, 이성적으로 냉정해져만 가고 있습니다. 저에게 있어 마음이 식은 게 아니라...
현실적인 조건들 앞에서 점점 감정이 작아져만 가고 있습니다.
제가 너무 불 같아서 불안하기도 한 것 같고요...
문자가 이런 식으로 오죠. ' 보고싶다, 같이 있고 싶다. 하지만 볼 수가 없다. 맘이 커질까 두렵다. '
감정과 이성이 동시에 드러나는 저 문자를 보고
전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아이러니의 상황에 빠지고야 맙니다.
주위에서는 그만하라고들 합니다. 어차피 저 남자, 이미 마음이 떠버린 것 같다..
자기 감정을 조절만 해 버리면- 너에게 큰 상처 주고 떠날 놈이다.....
일주일을 버텨 보겠다고 했습니다. 하물며, 그 때 가서 아니라는 말을 들어도
지금까지 버텨온 제 사랑이... 너무 가엽잖습니까.......
행여나 그 사람이 날 선택치 않고, 난 그 사람을 잊지 못해, 짝사랑... 이란 것을 해 본다 하더라도
후회 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독이고 있습니다.
그런데요, 너무 나도 절 힘들게 하는 건-
그 사람의 마음이 아직도 저에게 머물러 있다는.. 보고싶다, 좋아한다고 나에게 표현하는
그 마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 마음에 희망을 걸고 이렇게 버티고 있는건지도 모릅니다.
이런 생각도 들더라구요.
난, 사랑이 하고 싶은거고- 그는, 결혼이 하고 싶은거고-
난 그가 내 사랑을 받아줄, 그리고 또 날 사랑해줄 남자였으면 하는거고
그는 내가 자기와 결혼을 할 수 있는 최고의 신부감이기를 바라는거고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그 마음 하나만 가지고 사랑한다는 게... 무리인가요?
저는 이 상황에서 냉정을 되찾고, 그 사람을 잊거나 보내야 하는건가요...
왜 이리 많이 다치고 남 때문에 힘들어 하냐던, 제발 좀 이기적으로 살아보라던,
그 사람의 말이 떠오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