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죽은 사람이 산세월 이더이다.

우연2003.11.27
조회821

흰장미님~

세상은 정말 양면이 있는거 같습니다.

저, 님과 거의 흡사한 인생을 산 사람이고 현재 살고 있는 여자입니다.

하지만 지난 10년의 세월은 결코 제가 아닌 죽은 사람이 산 세월이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간혹 옛 생각이 날때가 있습니다.

참으로 모질고 긴 세월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이렇게 행복한것 같습니다.

이혼당시 아이 아빠가 그 잘난 오기로 아이를 데려갔습니다.

전 님 생각과 달리 아이 아빠가 그 오기로 아이를 잘 키울거라 생각했고

마음의 방황을 하던 당시 현재의 신랑을 만났습니다.

전 남편과 달리 지금 이사람 정말 사람 됨됨이 하나 끝내줍니다.

술먹고 주사도 없고 폭행및 언어 폭력도 할 줄 모르고 마누라 말이 제일 우선으로 아는

사람입니다.

그치만 저도 갈등 많았습니다.

결혼생활이 사랑만으로 결코 채워지는게 아니잖아요.

처음에 모랐던 빚들이 만난지 한달 정도 되어갈때 알았어요.

물론 저한테 끝까지 숨길려고 했겠지요.

저또한 전 남편하던일에 보증을 서줘서 이혼후 고스란히 갚고 있던 형편이였구요.

결혼 당시 갚아준것만 해도 많았지만요.

그땐 참 제가 어리석었어요.

그래 저도 힘든데 이렇게 힘든 사람만나 살 일이 꿈만 갔았어요.

헤어질려고 여러가지 방법으로 노력해보고 쇼도 해봤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젊다는거

그거 하나 믿고 이 사람을 선택했습니다.

전 남편은 7년 연상이였지만 지금 이사람은 2살 연하거든요.

거의 10년을 벌었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둘이 마음만 맞는다면 그 당시 빚이 큰 문제가 안되더군요.

하지만 마음의 복병인 아이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밤에 잠도 제대로 못자고,못먹고

행복하고 좋은일이 있어도 내가 자식도 못 건사하는데 이래 행복해도 돼나 ,하는

생각에 스스로 절 괴롭혔어요.

그렇게 1년을 넘기고 나니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지더군요.

어느새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 있고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고 미래를 설계하기도 하고....

그때부턴 다시 스스로 내 잘못이 아니다, 나도 행복할 권리가 있다,고 체면을 걸고 살고

있더군요.

그러던중 전 남편이 지방으로 내려간다고 아이를 1년간만 봐달라고 하더군요.

저 두말도 안하고 선뜻 그러마 했어요.

근데 지금 신랑이 걸리더라구요.

그래 조심스럽게 애를 데려와야 한다고 했더니, 신랑이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속상하기도 하고 , 혼자가 아닌걸 원망도 하고 하여튼 그렇게 집을 나왔어요.

근데 신랑이 바로 전화하더니 작은방 어떻게 꾸밀까....하더군요.

그렇게 해서 다시 아이와 재회를 했고 지금은 행복한 한 가정을 이루었담니다.

그후 아이 아빠는 제가 양육비 달라고 할까봐 그런지 전화 한통 없구요,

이제 아이도 신랑한테 아빠라 하며 잘 따르고 신랑 역시 잘 하구요.

아이 때문에 싸운적은 한번도 없어요.

도리어 제가 아이를 나무라거나 매를 들때 신랑이 감싸주는 형편입니다.

님. 지금 남편을 믿고 다시 재기 하시기 바랍니다.

전 남편같은 사람들이 간혹 있기에 선량한 지금 남편같은 분이 피해를 보게 됩니다.

혼자 서실려고 하지 마시고 이미 시작된거 지금 남편과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진짜 행복하셨음해요.

참고로 초혼전만 순결이 중요한게 아니고 재혼 역시 마찬가지라고 감히 말씀 드리고 싶어요.

사람들이 동거를 너무 쉽게 생각해서 노력도 안해보고 돌아서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미 지금 남편이 여자가 되신 이상 책임지세요.

행복한 가정 꾸리시고 두서없이 적었습니다.

마음을 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