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의대생이라서 그녀가 접근한 것일까요

kim-l-y2008.06.20
조회1,743

저는 의대본과 4학년에 재학중인 32살 늦깍이 남학생입니다. 만31살

현재 학교를 떠나 서울 본교 병원에서 실습을 하고 있는중이구요.

요즘 국시준비 문제로 근처 대학교 도서관을 다니고 있는 중입니다.

물론,,병원내에 PK실이 따로 있긴 하지만 본3 후배들과 같이 쓰는 공간이다 보니

면학 분위기가 조성이 잘 안되고 많이 어수선하더군요,,

그래서 좀 불편하긴 하지만 근처 대학교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는중입니다.

그리고 거기에서 어떤 여자한분을 한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여자분과의 첫만남은 헨드폰으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제가 공부하러 간 어느한날 한참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었는데

어떤 여성분이 바로 제 옆에 앉으시더라구요.

그때 은은한 향수냄새 같은게 상큼하게 나길래

저도 모르게 그 여자분의 얼굴을 힐끔 쳐다봤는데 상당한 미인이시더군요,,

(물론,,그전에도 도서관에서 몇번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주위에 자리도 많이 남아 돌았는데 딱 제 옆에 붙어 앉으시니까

혹시 나한테 관심있는것은 아닌가 괜한 착각도 하게 되고 별 생각이 다 들었지만

혼자 마인드 컨트롤을 하며 정신차리고 공부에만 몰두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의 짧은 미니스커트가 계속 눈에 거슬려서 도저히 공부가 안되겠더군요.

자꾸만 저도 모르게 눈이 가는통에 그 여자분 보기도 민망하고

그래서 아예 자리를 다른곳으로 옮겨 버렸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공부하고 난후에 머리좀 식힐겸 도서관 밖으로 나갔는데

바로 그때 그 여자분이 갑자기 가방과 책을 들고 저를 따라 나오시더라구요.

그리고 제 옆에 자판기 앞에서 음료수를 뽑아 드실려고 그러시는지

가방을 이리저리 뒤지시는데 뭔가를 한참 찾다가 아무리 찾아도 없는지

가방을 아예 뒤집어 엎더군요,,

보니까 전자사전 부터..물티슈 별게 다 나오더군요.

그러면서 혼잣 말로 어딨지? 어딨지? 하시는데 그 모습이 꽤 귀엽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숙녀가방을 보기가 민망해 고개를 다른곳으로 돌리고 서 있었는데

갑자기 그 여자분이 제 어깨를 살짝 치시더니

정말 죄송한데 자기가 헨드폰을 잃어버린것 같은데

헨드폰좀 빌려주시면 안되냐고 물으시더군요,,

그동안 상황을 대충 알고 있던 저는 알았다고 하고 빌려 드렸습니다.

그렇게 전화를 하시는데 계속 안받는 모양인지 초조해 하시며,,

저한테 헨드폰을 빌려줘서 너무 고맙다고 말씀하시고는 바로 내려 가더군요.

그리고 저도 갈시간이 되어 학교를 나와 걸어가고 있는데 뜻밖의 전화가 왔습니다,,

아까 그 여자분이 다급한 목소리로 책상위에 노트랑 다이어리를 놔두고 온것같은데

그게 너무 중요한거라 아직 학교를 벗어난게 아니시면 있는지 확인좀 해달라고

부탁을 하더군요.

헨드폰은 알고 보니까 친구가 가지고 있었다고 하며 다행히 찾으셨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교문앞까지 나왔다가 다시 도서관으로 들어가서

노트랑 다이어리를 찾고 그 여자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약간 이상한 점은 노트와 다이어리가 책상위에 가지런하게 그대로 있던데,,

그걸 못보신건지,,

그때 당시에는 좀 많이 덜렁대는 여자분이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그 여자분이 자기가 지금은 바로 받으러 못가고

다음날 (일요일) 찾으러 가겠다는 말씀을 하셔서,,

어쨋거나 그 노트를 들고 기숙사까지 가게 됐습니다.

기숙사에 도착해서 저는 그 노트와 다이어리를 대충 던져놓고

제 할일 하고 있었는데 같은방 쓰는 동기들이 왠 다이어리냐고 하면서 호기심을 보이더군요.

그래서 저도 노트랑 다이어리를 대충 훑어 보게 됐는데

노트는 영어문법을 정리해놓은 노트였고 다이어리는 이런저런 사진하고 시..

그리고 일기같은게 적혀 있더군요.

보려고 본게 아닌데 열어본 이상 사람 심리가 그렇게 되더군요,,

그래서 끝까지 보게 됐는데 글씨도 가지런하고 봉사활동 갔다온 일기 하며

공연 보러 갔다온 내용하며 빼곡히 적혀 있더군요.

게다가 헌혈증도 있어서 제 속으로 좋으신분인가보다 그렇게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 여자분이 제가 있는 지역으로 오신다 하시길래

저희 병원 이름을 불러 드리고 그 앞으로 오셔서 받아 가라 했습니다

그렇게 시간 약속을 하고 병원 앞에서 그 여자분을 기다리는데 괜히 가슴이 설레더군요,,

그리고 저쪽 편에서 그 여자분이 화이트 원피스에 긴생머리를 휘날리며

제쪽으로 걸어 오시는데 지나가는 남자들 너나 할것없이 다 뒤돌아서 쳐다 보더군요,

제 눈에도 아름다웠습니다,

그렇게 노트랑 다이어리를 전해 드리고 아쉬운 마음으로 헤어지려고 하는데

그 여자분 저한테 너무 죄송하고 너무 고맙다며 점심을 사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마음과는 다르게 됐다고 그냥 들어 가려고 하는데

그 여자분이 그러면 자기가 너무 미안해질거라면서

근처 가서 간단하게 점심이나 먹자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도 그때 마땅히 할일도 없고 늦잠 자느라 점심도 안먹은데다 그래서 따라갔습니다.

근처였지만 좀 비싸보이는 곳으로 저를 데려 가셔서

먹으면서도 좀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무튼 밥 먹는 내내 서로에 대해서 간단하게 인사를 하고

그 여자분은 그 노트랑 다이어리 잃어 버렸으면 큰일 날뻔했다는 하소연 하시고...

명랑한 분위기로 밥을 먹었습니다.

참고로 그 여자분 저보다 한참 어린줄 알았는데 나이가 32살이더군요.

그래도 생일이 저보다 느리니 저에게 오빠라고 부르더군요.

그리고 낮에는 회사 다니고 밤에는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하더군요,,

아무튼 그렇게 밥을 먹고 저는 미안한 마음에

근처에 팥빙수나 하나 먹고 가자 했는데 그 여자분 바쁘다고 하시면서

나중에 먹자 하시더군요. 그래서 그 여자분을 지하철역까지 바래다 드리러 가는데

그 여자분 지하철역에서 구걸하는 사람들 보며 그냥 지나치지를 못하더군요,,

그리고 지하철 앞에서 떡 파는 할머니도 계셨는데 역시 그냥 못지나치고

떡을 2천원어치 2봉지를 사서 한봉지는 저를 주고 한봉지는 그자리에서 열어서 바로 한개씩

집어 먹으며 가더군요,,

그 모습에 솔직히 약간 호감이 갔습니다.

게다가 다이어리 봉사활동 일기도 그렇고 외모도 예쁜데 마음도 이쁘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제가 그때부터 조금씩 연락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그 후부터 서로 도서관 자리도 서로 맡아주고 같이 밥도 먹으러 가고 그랬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매일같이 저에게 도시락도 싸다 주고 지극 정성으로 저한테

잘해주더군요,

그리고 그 헨드폰 사건이 있는날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대략 4주 정도가 흐른것같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 마음은...그 여자분에게 어느정도 가 있는 상황입니다,,

완전히 빠졌다고는 말은 못하지만 많이 끌리고 있는 상태입니다.

그 여자분 비록 대학도 못나왔고 가난한 형편에 공무원 준비를 하고 있는 여자분이긴 하지만

그 고운 마음씨가 제 눈에는 어찌나 이쁘게 보이던지

태어나 처음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언젠가 술자리에서 그 여자분의 집안 사정에 관해 들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제가 그녀를 감싸주고 안아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는 저 큰눈에서 눈물 나오지 않게 내가 곁에서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 들었습니다

물론 저는 의대를 졸업하기 전까지는 여자를 사귈 맘이 전혀 없었습니다.

실습돌고 국시 준비하기조차도 벅찼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그 여자분과 함께 국시 준비도 하고 서로 연인관계로 나아 갔으면 하는 바램이

생겨 버렸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은 저를 아직 어떻게 생각을 하시는것인지...

제가 그 여자분에게 고백을 하니...

예전에 의사를 사귀어본 경험이 있었지만 너무 바쁘고 그리고 자기랑 신분 차이도 너무 나고

그렇기때문에 앞으로 다시는 의사를 만나지 않겠다 다짐 했었다구 하더군요,,

물론 저는 무슨 신분 차이냐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다독거려 줬지만,,

아무튼 그 여자분은 제가 좋은 남자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자기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달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제가 한 일주일 정도를 기다린것 같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말에 대한 대답은 그 여자분으로 부터 듣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여자분에게 연락은 꼬박 꼬박 오고,,

또 데이트도 하고 있는중 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이시점에서

도대체 그녀의 마음도 잘 모르겠고

튕기는 것인지, 아니면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것인지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도 잘 모르겠어서 이렇게 많은 분들의 조언을 구해 봅니다.

그리고 약간 석연치 않은 점들도 몇가지 있어서 그 얘기를 동기들에게 털어 놓았더니

동기들 하는말이 제게 의도적으로 접근한것 같다는 말들만 늘어놓고

물론 그들의 착각이겠지만 요즘들어서 별 생각이 다 듭니다

아무튼 요즘 공부도 잘 안되고 많이 힘이 듭니다.

이런 저에게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