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밤에 인천에 위치한 시립공원묘지 다녀오다 (1편)

smile*at*me2008.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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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는 제법 큰 시립공동묘지가 있다. 부천에서 경인로를 따라 가다보면 간석오거리 가기

 

전에 길 좌측으로 들어가면 시립묘지가 나온다. 서울시립묘지가 있는 용미리처럼 외곽에

 

있는 공원묘지가 아닌, 인천시내 한복판에 위치해 있는 공원묘지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 곳의 정상에 오르면 인천시 전경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데 그 경관이 너무사 시원스러워

 

날이 따뜻한 날에는 밤에도 이따금씩 친구들과 바람을 쐬러 그 곳을 찾곤했다.

 

남다른 내 취향이라 치부하기엔 조금 섬뜩할정도로 공포스런 것들을 좋아하고 즐기는 나는 간

 

혹 친구들과 화장터라든가, 공원묘지 또는 사건사고가 유난히 많이 일어난다는 장소를 일부러

 

찾아가 구경을 하곤 하는데, 그러던 어느 날 밤 그 날도 평상시처럼 집에서 TV를 시청하다 몹시

 

답답함을 느껴 인천시에 위치한 공원묘지를 가볼까 하는 생각에 친구들에게 전화를 하니, 모두

 

들 이런저런 이유로 바쁘거나 피곤하다는 얘기로 피하는 것이었다. 음.. 난 고민에 빠진다..

 

어떻게 할까? 혼자라도 가볼까? 그래도 공원묘지인데 혼자가면 좀 그렇지 않을까? 라며 나름

 

대로 고민하다 뭐 혼자 한번 가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은 생각에 나갈 채비를 하며 벽에 달

 

아 놓은 시계를 봤다

 

지금 시간이 오전 12시40분 지금 출발해서 부지런히 가면 20분 정도면 충분히 도착하니 정상까

 

지 오르고 내려오는데 그리 많은시간이 소비되지 않으리라 판단하고 차를 끌고 그 곳을 

 

갔습니다.

 

인처시립공원묘지 입구에 도착해서 시계를 살펴보니 오전 1시 15분 을 가리키고 있었다. 그래도

 

산에 공원묘지가 형성되서 그런지 희뿌연 안개가 묘지입구를 감싸고 있었다. 음 혼자라서 그럴

 

지 다른때와는 달리 공원묘지입구 주변이 너무도 음산해 보이기 시작했다. '어떻하지? 그냥 돌

 

아갈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한 참을 고민하다 그래도 왔는데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에

 

내 배포가 용서치 않았다. 그래도 대한민국 향방인데  이까짓 무서움에 쫄아버릴 내가 아니지,

 

깊게 큰 숨을 한번 쭈욱 들이마셨다 내뱉고 나서, 난 천천히 공원묘지입구 안쪽으로 차를 몰고

 

들어서기 시작했다. 멀리서 봤을때는 몰랐는데 공원묘지입구로 들어서서 보니 안개가 생각보다

 

좀 더 심하게 낀듯했다. 안개 특유의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풀이 물을 잔뜩 먹금은 축축한 냄새에

 

개털을 불에 그을린듯한 냄새가 혼합된 냄새라 할까? 가뜩이나 안개가 껴서 불안한데 냄새까지

 

아주 사람을 극도로 긴장되게 만드는듯 했다. 열려있던 차 창을 닫으며 주변을 찬찬히 흩어봤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전방은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 않았는데, 차 옆으로 수많은 무덤과 죽은자를

 

기리는 비석들이 너무도 또렷하게 보이는게 아닌가! 비석에 새겨있는 그 문구들이 너무도 크게

 

보이는 것이다. '1995년 10월 10일 이** 여기 잠들다' 그 문구 밑에 '장녀 고**', '차녀 고**' 살아

 

있는 가족들의 이름까지 육안으로 식별이 가능할정도로... 잠시 나는 차를 세우고 멀뚱히 그 비석

 

을 뚫어져라 쳐다봤다. 그 당시 무슨 생각으로 그 비석을 계속 뚫어져라 쳐다 봤는지 아직도 이유

 

를 모르겠다. 다만 추측하건데 뭔가에 잠시 홀렸던게 아닌가 추정해본다. 여하튼 난 다시 금, 무덤

 

과 무덤사이의 좁은 길을 따라 계속 공원묘지의 정상까지 오르고 있었다. 그 당시 인천시립공원

 

묘지가 정비가 잘 되지않아 공원묘지 중간에 차 한대 서 있을만한 공간이 있었고, 그리고는 정상

 

까지 올라가야 차를 돌려 나올수가 있었기에 중간에 마주 내려오거나 올라오는 차가 있으면 빼도

 

박도 못하는 난해한 상황이 발생된다. 지금 나는 혼자 공원묘지에 와 공원묘지 정상을 오르고 있다.

 

도로외 앞,뒤, 양 옆을 둘러싸고 있는것은 무덤과 비석들만이 말 없이 서있을뿐, 주위는 적막하고

 

산새들도 한 마리 없는 듯, 새 소리 하나 안들리는 그런 고요함속에 자동차 엔진소리만 그 고욕함

 

을 흔들고 있었다. 그때였다 저 공원묘지 산 정상에서 흐릿한 불빛이 내 눈에 번쩍 뜨였다.

 

희뿌연 안개속에 어찌 그 불빛이 내게는 그리 선명하게 보일수 있었는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

 

희미한 불빛은 시간이 지날수록 내쪽으로 조금씩 조금씩 가깝게 다가오고 있음을 알수 있었고,

 

내게로 가까이 다가올수록 하나인줄로만 알았던 그 빛은 자동차 헤드라이트처럼 일정한 형태를

 

잡으며 서서히 다가오는것이 아닌가! 웬지모를 두려움과 공포가 나를 서서히 조여오기 시작했다.

 

후편에서 다시 만나요  ~

 

 

최근에 다시 다녀와서...

 

야밤에 인천에 위치한 시립공원묘지 다녀오다 (1편)

야밤에 인천에 위치한 시립공원묘지 다녀오다 (1편)

 

자작글: smile*at*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