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예전 현금예단 3~4000....)

-2008.06.21
조회3,529

안녕하셔요..

두달 전 쯤 파혼하고 다시 톡에 글썼던...

기억하시는 분은 기억 하시리라.. 토요일 오후 시간도 너무 안가고

넘 답답해서 혼자 끄적거려 보려구요..

젤 처음 썼던 글이구요http://pann.nate.com/b2033433

그 후 파혼하고 6개월 쯤 지나서 썼던..http://pann.nate.com/b2566907

 

제가 참 사람을 못 보나 봅니다

그걸 최근에야 알았네요

파혼 하고 좀 지나서 옛남친 한테서 연락오고 어머님 누님에게서 연락오고..

그때를 기준으로 제인생은 엉망진창이 된 듯해요

그때 옛남친이 집에한번오라..어른들이 보고싶어하신다...라는 말에

어느분이 달아주신 리플중에...

지가먼저 예비 장모 장인에게 무릅부터 꿇어야지 어디 오라가라냐...란 리플을 읽고

너무 동감해버렸습니다

옛남친 전화 왔길래 제가 그랬죠. 너가와서 울엄마아빠께 무릅꿇고 사죄해라.

너랑 나 때문에 우리부모님 맘 피멍들었으니 그 멍부터 없애고 나한테 다시 얘기해라

그랬더니 알겠답니다 그날 오겠답니다

엄마아빠께 말씀드리니 얼굴도 보기 싫다 하십니다

지 여자 하나 방패못되주는 놈이 여기와서 무슨 낯짝으로 우리앞에 무릅꿇어...라며

탐탁치 않아 하셨죠

그날 저녁, 오지 않았습니다

어머님한테 전화와서는 다짜고짜 욕하십니다

"내가그만큼 자비 베풀었으면 니도 좀 깨닫는게 있어야되는거 아니가?

어디 시부모 될 사람이 그렇게 수그리고 드가는데 지는 고개 더 빳빳이 세우고 대드노 대들기는

느그집에서는 어떻게 아를 가르키쓰면 그르코롬 버릇이 없노"

하시는데 앞이 멍해지면서 리플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더라구요

어머님 한테서 전화벨 울릴때 뭔가 불길해서 받자마자 녹음 했었거든요

너무 황당해서 말도 안나오고 자기 할말만 딱 하시고는 옆에 누님이 뭐라뭐라 하시면서

"걍끊어라 말한다고 가가 알아듣겠나?" 란 누님 말로 통화끝..

끊고나니 너무 분한거에요. 어떻게 부모님 욕을 그런식으로 할 수가 있나.....

그리고는 남친오면 절대 집안에 들이지 않으리라,

부모님 맘 아프실까 싶어 어머님이랑 통화한것도 말씀안드리고

엄마께 그사람 오면 물한바가지 덮어씌우고 보내라 했습니다

근데 왠걸,

새벽에 술 진탕마시고 쳐들어 왔습니다

저 만나면서 술취한 모습 한번도 본 적 없었는데 너무 시끄러운 소리가 나 나가보니

그 사람이였습니다

그러면서 xx 나한테 달라. 아님 여기서 나 죽겠다

그러면서 어디서 구했는지 엄청 날카로운 칼.

신발도 안 벗고 들어와서 무릅꿇고 앉아서는 옆에 칼 놔두고

xx주던지 아니면 이 칼로 날 죽여주십시오

하는데 정말 소름이....

그땐 상상도 하기 싫으네요

아빠가 '오냐 니한테 내딸 주긴 싫으니까 내가 니 죽여야 겠다'

하시며 칼을 집어 드시고 방으로 들어가셔서 경찰에 신고 하셨나봐요

새벽2시가 넘은 한밤중에 경찰들이 집으로 오고

저희아빠가 경찰서로 가서 진술서 쓰시고 

저 몰래 그사람 집에 전화 하셔서 한바탕 하셨나봐요

그 일있고 몇일간은 무서워서 도저히 집밖에 나가질 못하겠더라구요

회사도 몇일 못나가고 방안에만 쳐박혀 있었던것 같네요

그뒤론 서로 연락 없는 상태이지만... 아직도 그때 그 악몽이 사라지질 않아요

 

이제 더이상 사랑 못 할 것 같아요

많은 시간을 알아오고 그만큼 믿고 난 모르는게 없을꺼라 생각했던 사람에게서

내가 몰랐던 부분이 발견 되기까지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렸는데

또다른 새로운 사람을 알고 알아가기가 너무 힘이 들 것 같네요

 

파혼하고 6개월 뒤에 톡 쓰면서..

담에 쓸땐 좋은 일로 써야지 했던 제 기대가 무산이 되버리면서

오늘도 이렇게 어두운 사연으로 글을 쓰게되서

또 글을 읽는 분들 마음조차 검게 만들어 버린건 아닌가 하는...

 

무튼 좋은 주말에 날씨가 흐려서 좀 그러네요

다들 좋은 주말 보내시기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