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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는 비가 참으로 많이 오더라..
요즘은 어찌된게 자동이야..
4시만 넘으면 완전 자동 알람.. ㅎ
한 10분 혼자서 조용히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간단한 멜과 쪽만 점검..
식구들 잠 깨울까 봐.. 헤드셋 둘러쓰고앉아 음악 듣고..
친구야..
나 지금 이렇게 너무 평안한게 오히려 불안해.
어제 저녁에 과일 먹으려고 거실로 잠시 나갔더니
* * 아빠가 갑자기 TV 채널을 확 돌려버리더라구?
왜 있잖니? 그사람 특유의 어쩡쩡한 그런 표정 말야..
처음엔 잠시 당황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딸내미가 다시 TV를 켜는 바람에 알았는데..
요즘 그 드라마 있잖아..
암에 걸려서 투병중인 그런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 가는..
아마도 항암치료가 들어간 그런 과정이었던거 같았어.
제법 눈동자가 뻘개져 있다가
갑자기 내가 나타나는 바람에 당황을 해서도 더욱 머쓱해 하던.. 그 사람..
생전 드라마라곤 잘 안보던 사람이 별일이야!! 라고 하기엔..
이미 내 마음까지 젖어오는 그사람의 숨겨진 걱정을 눈으로 본 듯하여
억지로 태연한 척 하려는데도..
자꾸만 내손끝에도 경련이 일어나는 거 있지?
서로 왠만해선 항암치료 이야기는 비껴가려 애를 쓰곤 있지만..
이게 어디 입만 다문다고 자동으로 해결될 그런 이야기는 아니잖아?
이젠 조금씩 가까이 다가서는 엄연한 현실인것을..
후후..
나 어제..
서랍장 열다가 내 모자들 보고는 순간적으로 무슨 생각이 들었는 줄 아니?
평소에도 모자를 그렇게 좋아했던 그 이유가..
어쩌면 이렇게 미리 운명적으로 정해진
내 인생에 같이 포함이 되어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그런 얼토당토 않은 생각 말야..
만약에 나 보고 지금 진정으로 무엇을 최고 겁내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역한 구토와..
어쩌면 머리털이 빠져나가면서 모습이 변해가는
그런 외형적인 변화가 가장 두려울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모든게 달라져 버린 이 낯선 환경과..
어느덧 과보호를 받아야만 이 고비 조차 이겨나갈 수 있다는..
아직도 제대로 적응이 안되는
이 현실을 똑바로 쳐다봄이 제일로 무서운 것도 같아..
아~~ 그렇구나!!
하루에 열두번도 더 나 자신을 늘 새롭게 추스려야만 겨우
" 맞아.. 지금 나는 환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현실을 되도록이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싶은게
나의 가장 솔직한 얼굴일지도 모르겠어.
어쩌다보니..
요즘은 울 아들넘 조차도 본의 아닌 마마보이가 되어가는 거 있지?
병원에서의 이별이 지 딴에는 길었고 외로움도 컸던 탓인지..
저녁에 학원만 다녀오면 내 치마꼬리에서 떨어지질 않으려니..
이 일은 또 어쩐대냐?
ㅠ.ㅠ......
마음도 아프고..
한 편으론 그래도 기죽은 내색없는 그 얼굴이 너무 고맙기도 하구..
그렇단다.
어제는 일부러 아이들 아빠를 시켜서
꼬맹이 까지 다 데리고 나가서 아들넘 좋아하는 피자집으로 외식을 보냈는데..
글쎄..
이 아들넘이 30분도 안 돼 뜨끈뜨끈한 피자판을 손에 들고 나타났지뭐냐?
엄마랑 집에서 다같이 먹으려구 포장해 달랬다면서...
나 아직 입맛 까끌거려 도대체 음식의 맛이라곤 모른 채..
무조건 몸에 좋다니깐 억지로 몇술씩 뜨곤 하는 처진데..
그 따끈한 피자 한쪽 다 먹어내면서...
울음이 목에 걸려서 그거 참아가며 먹어내느라고 진짜로 혼났단다.
자식이 뭔 지..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등돌려 뻘개진 눈 감추느라고 애를 애를 쓰던 저 듬직한 남편은 항상 뒷전이구..
그저 나를 조각조각 쪼개어서 나누어 주고픈건
솔직하게도 자식들이 항상 우선이니...
있잖아..
막상 이렇게 환경을 달리해 둘러보니..
나 왜 이렇게도 세상적인 욕심이 없어지려 하는 걸까?
물욕.. 자존심..
아둥바둥 살아가며 끝없이 마음을 다치는 그 사랑타령 조차도...
건강을 잃음에는 이렇듯 아무 소용이 없어지는
너무너무 허무한 뜬구름 인생이라는 거...
하루를 살아내며 만나보는 그 자잘한 마음의 생채기 까지가..
살아있음에 얻을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행복이었다는 거...
무리하지 말라고 주변에선 걱정들도 많으시지만..
가만히 넋 놓고 앉아 지내는 그 무료함에 빠지다 보면..
자꾸만 절망적이고 자신 없어지는 쪽으로만 치우치는 나를 만나고는 한단다.
아~~ 각자의 몫으로들 나누어진 할 일이 있다는 거..
이 자체 보다도 더큰 행복 또한 있을까?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면서는
표면적인 얼굴의 그런 가벼움보다는
내면으로 깊숙히 가라앉은 그런 조심스러움으로..
삶.. 이 자체를 경건하게 받아들여야만 하지 않을까?
하루 하루가 조금씩 생명줄이 짧아지는..
귀하디 귀한 돌아올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음인데..
후후~~
나 요즘 왕비..
확실히 예전보담은 훨씬 부드러운 목소리와 표정으로
그 사람 아침잠을 조심스럽게 깨우고 있는 나 자신을 거울로 지켜보면서..
이따금은 또 그 모습에 괜히 민망한 웃음이 쿡쿡 새어나오기도 한단다.
아줌마가 다 준비해 놓은 음식 데워서 채리기만 하면 되는 아침식사..
순서대로 등짝밀어 집에서 내보내고 돌아서봐도
우리집 공주님은 그제껏도 대짜로 뻗은 꿀잠을 자고 있고..
아줌마가 오시기 전까진 한 시간 정도의
오로지 나 만의 편안함이 있는 이시각...
몰라!!
내일이면 또 어떻게 달라질 그런 상황을 만나며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아직도 충분히 행복해..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밤새 비에 씻겨 말간 얼굴로 드러난 오늘 하루를..
나..
이렇게 두 팔 벌려 가슴으로 활짝 껴안아 본단다.
고통중에 얻은 귀한 깨달음으로 보는 이 세상이
얼마나 눈물겹도록 아름답고도 아름다운지...
창밖으로 내려다 보는 저 무심한 표정의 오가는 이들 조차..
그저 바라만 보기에도 얼마나 따뜻한 풍경인지..
차츰 소매자락 깊숙이 파고드는 한기를 참아내고..
이 겨울을 조용히 엎드려 지내다 보면..
분명 나에게도
햇살 따뜻하게 부서지는 그런 봄날을
가슴에 맘껏 안아보는 행복한 시간들이 찾아들 터이지?
친구야..
지금은 나를 가두인 이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세상속으로 자신있게 걸어나가는 그 날..
우리.. 그 때..
참았던 울음.. 파편처럼 허공으로 다 날려버리고..
뜨거운 포옹으로 다시 만날 날 반드시 있겠지?
홑겹으로 외롭게 달력에 붙어있는 11월의 끝자락을
그다지 쓸쓸하지만은 않는 눈길로 이리 바라봄도..
내 마음으로는 버~얼~써 찾아든 이른봄 아지랑이가
제법 따사롭게도 피어오르고 있는 그런 까닭일꺼야...
그~치?
마음의 봄을 기다리며..
.. 새벽에는 비가 참으로 많이 오더라.. 요즘은 어찌된게 자동이야.. 4시만 넘으면 완전 자동 알람.. ㅎ 한 10분 혼자서 조용히 기도의 시간을 가지고.. 간단한 멜과 쪽만 점검.. 식구들 잠 깨울까 봐.. 헤드셋 둘러쓰고앉아 음악 듣고.. 친구야.. 나 지금 이렇게 너무 평안한게 오히려 불안해. 어제 저녁에 과일 먹으려고 거실로 잠시 나갔더니 * * 아빠가 갑자기 TV 채널을 확 돌려버리더라구? 왜 있잖니? 그사람 특유의 어쩡쩡한 그런 표정 말야.. 처음엔 잠시 당황했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딸내미가 다시 TV를 켜는 바람에 알았는데.. 요즘 그 드라마 있잖아.. 암에 걸려서 투병중인 그런 과정을 리얼하게 그려 가는.. 아마도 항암치료가 들어간 그런 과정이었던거 같았어. 제법 눈동자가 뻘개져 있다가 갑자기 내가 나타나는 바람에 당황을 해서도 더욱 머쓱해 하던.. 그 사람.. 생전 드라마라곤 잘 안보던 사람이 별일이야!! 라고 하기엔.. 이미 내 마음까지 젖어오는 그사람의 숨겨진 걱정을 눈으로 본 듯하여 억지로 태연한 척 하려는데도.. 자꾸만 내손끝에도 경련이 일어나는 거 있지? 서로 왠만해선 항암치료 이야기는 비껴가려 애를 쓰곤 있지만.. 이게 어디 입만 다문다고 자동으로 해결될 그런 이야기는 아니잖아? 이젠 조금씩 가까이 다가서는 엄연한 현실인것을.. 후후.. 나 어제.. 서랍장 열다가 내 모자들 보고는 순간적으로 무슨 생각이 들었는 줄 아니? 평소에도 모자를 그렇게 좋아했던 그 이유가.. 어쩌면 이렇게 미리 운명적으로 정해진 내 인생에 같이 포함이 되어 있었던건 아닐까 하는 그런 얼토당토 않은 생각 말야.. 만약에 나 보고 지금 진정으로 무엇을 최고 겁내냐고 물어본다면.. 글쎄.. 참을 수 없을 만큼의 역한 구토와.. 어쩌면 머리털이 빠져나가면서 모습이 변해가는 그런 외형적인 변화가 가장 두려울수도 있겠지만.. 사실은.. 모든게 달라져 버린 이 낯선 환경과.. 어느덧 과보호를 받아야만 이 고비 조차 이겨나갈 수 있다는.. 아직도 제대로 적응이 안되는 이 현실을 똑바로 쳐다봄이 제일로 무서운 것도 같아.. 아~~ 그렇구나!! 하루에 열두번도 더 나 자신을 늘 새롭게 추스려야만 겨우 " 맞아.. 지금 나는 환잔데.."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현실을 되도록이면 까맣게 잊어버리고 싶은게 나의 가장 솔직한 얼굴일지도 모르겠어. 어쩌다보니.. 요즘은 울 아들넘 조차도 본의 아닌 마마보이가 되어가는 거 있지? 병원에서의 이별이 지 딴에는 길었고 외로움도 컸던 탓인지.. 저녁에 학원만 다녀오면 내 치마꼬리에서 떨어지질 않으려니.. 이 일은 또 어쩐대냐? ㅠ.ㅠ...... 마음도 아프고.. 한 편으론 그래도 기죽은 내색없는 그 얼굴이 너무 고맙기도 하구.. 그렇단다. 어제는 일부러 아이들 아빠를 시켜서 꼬맹이 까지 다 데리고 나가서 아들넘 좋아하는 피자집으로 외식을 보냈는데.. 글쎄.. 이 아들넘이 30분도 안 돼 뜨끈뜨끈한 피자판을 손에 들고 나타났지뭐냐? 엄마랑 집에서 다같이 먹으려구 포장해 달랬다면서... 나 아직 입맛 까끌거려 도대체 음식의 맛이라곤 모른 채.. 무조건 몸에 좋다니깐 억지로 몇술씩 뜨곤 하는 처진데.. 그 따끈한 피자 한쪽 다 먹어내면서... 울음이 목에 걸려서 그거 참아가며 먹어내느라고 진짜로 혼났단다. 자식이 뭔 지.. 수술실 들어가기 전에 등돌려 뻘개진 눈 감추느라고 애를 애를 쓰던 저 듬직한 남편은 항상 뒷전이구.. 그저 나를 조각조각 쪼개어서 나누어 주고픈건 솔직하게도 자식들이 항상 우선이니... 있잖아.. 막상 이렇게 환경을 달리해 둘러보니.. 나 왜 이렇게도 세상적인 욕심이 없어지려 하는 걸까? 물욕.. 자존심.. 아둥바둥 살아가며 끝없이 마음을 다치는 그 사랑타령 조차도... 건강을 잃음에는 이렇듯 아무 소용이 없어지는 너무너무 허무한 뜬구름 인생이라는 거... 하루를 살아내며 만나보는 그 자잘한 마음의 생채기 까지가.. 살아있음에 얻을 수 있는 더 없이 소중한 행복이었다는 거... 무리하지 말라고 주변에선 걱정들도 많으시지만.. 가만히 넋 놓고 앉아 지내는 그 무료함에 빠지다 보면.. 자꾸만 절망적이고 자신 없어지는 쪽으로만 치우치는 나를 만나고는 한단다. 아~~ 각자의 몫으로들 나누어진 할 일이 있다는 거.. 이 자체 보다도 더큰 행복 또한 있을까? 불혹의 나이를 넘어서면서는 표면적인 얼굴의 그런 가벼움보다는 내면으로 깊숙히 가라앉은 그런 조심스러움으로.. 삶.. 이 자체를 경건하게 받아들여야만 하지 않을까? 하루 하루가 조금씩 생명줄이 짧아지는.. 귀하디 귀한 돌아올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을 살아가고 있음인데.. 후후~~ 나 요즘 왕비.. 확실히 예전보담은 훨씬 부드러운 목소리와 표정으로 그 사람 아침잠을 조심스럽게 깨우고 있는 나 자신을 거울로 지켜보면서.. 이따금은 또 그 모습에 괜히 민망한 웃음이 쿡쿡 새어나오기도 한단다. 아줌마가 다 준비해 놓은 음식 데워서 채리기만 하면 되는 아침식사.. 순서대로 등짝밀어 집에서 내보내고 돌아서봐도 우리집 공주님은 그제껏도 대짜로 뻗은 꿀잠을 자고 있고.. 아줌마가 오시기 전까진 한 시간 정도의 오로지 나 만의 편안함이 있는 이시각... 몰라!! 내일이면 또 어떻게 달라질 그런 상황을 만나며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나 지금 이 순간 만큼은 아직도 충분히 행복해.. 가슴이 먹먹할 정도로... 밤새 비에 씻겨 말간 얼굴로 드러난 오늘 하루를.. 나.. 이렇게 두 팔 벌려 가슴으로 활짝 껴안아 본단다. 고통중에 얻은 귀한 깨달음으로 보는 이 세상이 얼마나 눈물겹도록 아름답고도 아름다운지... 창밖으로 내려다 보는 저 무심한 표정의 오가는 이들 조차.. 그저 바라만 보기에도 얼마나 따뜻한 풍경인지.. 차츰 소매자락 깊숙이 파고드는 한기를 참아내고.. 이 겨울을 조용히 엎드려 지내다 보면.. 분명 나에게도 햇살 따뜻하게 부서지는 그런 봄날을 가슴에 맘껏 안아보는 행복한 시간들이 찾아들 터이지? 친구야.. 지금은 나를 가두인 이 창문을 활짝 열어 젖히고 성큼성큼 큰 걸음으로 세상속으로 자신있게 걸어나가는 그 날.. 우리.. 그 때.. 참았던 울음.. 파편처럼 허공으로 다 날려버리고.. 뜨거운 포옹으로 다시 만날 날 반드시 있겠지? 홑겹으로 외롭게 달력에 붙어있는 11월의 끝자락을 그다지 쓸쓸하지만은 않는 눈길로 이리 바라봄도.. 내 마음으로는 버~얼~써 찾아든 이른봄 아지랑이가 제법 따사롭게도 피어오르고 있는 그런 까닭일꺼야...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