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를 물리치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나쁜시키2008.06.24
조회489

안녕하세요 저는 호주에 사는 23살 학생 !

어제는 제가 아르바이트 겸으로 정신지체가 있으신 분들을 돌봐드리는 일을 하고

저녁 9시에 이제 기차를 타러 걸어가는 길이었습니다...

 

근데 갑자기 어떤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기타를 어깨에 짊어진 호주 아저씨같은 사람이

저한테 중국말로 머라고 지껄이더군요..

그래서 제가 난 중국인 아니라고 하고 지나가는데 제 앞에 딱 서더니

그럼 한쿡? 한쿡? 이러며서 되도않는 한국말로 머라고 하길래 어이가 없어서

나 한국사람 아니라고 그러면서 지나가는데 갑자기 제 가방을 탁 낚아채더니

냅따 뛰는겁니다...

 

솔직히 그 짧은 순간에 전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왜냐면 일하는 도중에 티비에서 계속 CSI 가 나와서 그걸 보고 있었는데...

모르는 사람들이 집에 찾아와서 온가족을 다 살해하는 그런 에피소드였는데

이인간이 기타로 날 후려 치면 어떡하나...

혹시 주사기를 목에 꽂아서 날 기절시키고 어디로 데려가면 어떡하지.. 하면서도

제가 가방에 든건 없지만...

2달전에 잃어버려서 새로 장만한 랩톱핸드폰과...

핸드폰과 지갑을 같이 잃어버려서.. 정말 엄마한테 등짝 맞아가면서...

정말점말 비싼 지갑을 다시 샀는데.. 그것도 안에 들어있는데...

여기서 저 두개를 잃어버리면... 난 정말 뭐되는거다...

엄마한테 등짝을 또 맞을순 없다 (엄마가 무지 무섭거든요..)

그 생각이 번쩎 들면서

 

유 마더#$%$% @#$% 바스타드 어쩌고저쩌꼬

잡히면 죽여버리겠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전력질주를 했습니다...

그사람도 더 뛰더군요..

가뜩이나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데.. 아무튼

정말 죽을힘을 다해서 뛰다가 안되겠다 해가지고

듣고있던 엠피쓰리르 냅따 던저버렸습니다...

머리에 맞아버렸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등짝에 맞고 흠찟 놀라더니 가방을 탁 놓치더군요..

그틈에 바로 달려가서 가방을 집었습니다...

 

또 그 짧은 순간에.. 더 가서 패줘야하나... 이상태로 물러서야하나 고민을 하다가..

그사람이 아직 기타를 가지고 있었기 떄문에 제가 가방을 잡자마자

다시 턴해서 기차역으로 냅따 뛰였죠...

 

정말 말을 이렇게 해도.. 손떨리는 추격전이였어요.. ㅠ

 

근데 핸드폰이랑 지갑에만 신경쓰여서 엠피쓰리를 못집어 들고 왔어요....

정말 속상하다는...

 

아무튼.... 호주에서 여러가지 나쁜일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저도 6년살면서 한번 강도를 당해보지 않았는데

다행히도 잘 피해가서 너무 기뻐요~~

 

아무튼 여러분들 ~ 밤길 조심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