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쌍하신 우리 아버지 정말 사랑합니다......

비싼밥2008.06.24
조회112,412

톡이 된줄도 몰랐네여.......

처음으로 톡이 됬는데.....

진심으로 격려와 위로해주신분들 감사해요

앞으로 아버지에게 못다한 효도를 어머니에게 해드려야겠네요....

정말 감사 드리고요 열심히 살겠습니다....... ('') (..)

modal_chanju@nate.com

네이트 주소는 올려 달라고 하시는분이 계셔서 올립니다....

오해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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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에 집에 걸어 가면서.....

아버지 생각에 울면서 집까지 갔습니다......

전 올해 23살이고요......

외동아들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작년 12월 1일날 51살에 아직 젊으신 나이에 저의 곁을 떠나셧습니다.....

저희 아버지와 어머니는 두분이 다 몸이 불편 하셔서 제가 군대도 면제 받고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장애 1급 이시고 어머니가 장애 2급 이십니다

저는 건강하게 태어 났지만 어릴때는 정말 부모님 원망도 많이 했었고.....

솔직히 얘기해서 심지어 창피하다고 까지 생각을 하며 살아왔습니다......

지금에서 생각하면 정말 부끄러운 일인데 말이죠........ 제 자신이 하염없이 부끄러워 집니다....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아버지는 구두 수선을 하시다가 B형 간염으로 일을 못하시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턴 나라에서 지원되는 돈으로 생계를 꾸려 가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70만원 정도.......

상황이 이러하니 당연히 수능은 봤어도 대학 입학 원서 한장 써보질 못했습니다.....

제가 피아노 전공을 하려고 7살때부터 고3까지 해오던 음악을 접고.....

졸업하자말자 알바부터 시작해서 본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20살에 광고 회사 취직 하게 되었고 관리 과장으로 근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기나긴 5년동안 아버지는 병원을 집처럼 다니셨죠.......

그러다 간경화로 혼수가 오기 시작하면서 1년에 3분에 2를 병원에서 보내셨죠....

제가 5일근라 주말에는 어머니와 교대를 하면서 아버지 곁을 지켰습니다.....

그러다 작년 11월쯤.....

아버지가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아빠는 살날이 얼마 남지 않았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된다...."

그래서 전 무슨 그런말을 하냐고 아빠 안죽으니깐 그런소리 하지 말라고 화를냈습니다.....

전 그게 아버지가 저에게 하는 마지막 말이 될줄은 몰랐습니다.....

간경화가 간암으로 발전되서 간암 수술도 했는데 다행히 초기라 회복도 빨리하시고

좋아 지시나 했는데......

 

저 얘기를 듣고 다음날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출근을 했죠....

점심쯤에 어머니한테 전화가 오시는 겁니다......

구급차 타고 병원 가신다고......

저희 아버지가 병원을 가고 중환자실도 가시고 하셔도 5년이란 시간동안 잘 버티시고

이겨 내시고 회복하셔서 나오셨거든요....

전 이번에도 아버지가 이기고 나오실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일이 끝나고 전화를 했는데 중환자실로 올라갔다고 하시더군요....

중환자실은 하루에 2번 면회가 있어서 그날 면회를 못했습니다......

다음날 회사에다 말을 하고 아침에 면회를 갔는데 아버지는 의식이 없으셨습니다...

일어 나시겠지..... 일어 나시겠지.......

아버지가 병원 가실때랑 중환자실 올라 가실때만 해도 의식이 있으셨고...

어머니랑은 얘기도 했다는데.....

저는 당연히 일어 나실꺼라 생각 하고 있었는데.....

그뒤로 아버지는 저의 곁을 떠나셨습니다.....

정말 아버지에게 따듯한말 한번 못해보고 효도 한번 못해드렸는데.....

제게는 형제도 없었고 부모님이 전부였는데.......

아버지가 가시기 전에 더많은 말을 못나눈것이 정말 한이 됩니다....

 

어제 퇴근길에 아버지 생각에 1시간 30분 거리를 울면서 걸어갔습니다.....

단 한루라도 아버지와 보낼수 있는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말 잘해드릴수 있는데......

뒤늦은 후회를 하며 눈물을 하염없이 흘렸습니다......

 

글을 쓰다보니 글이 길어 졌네요.....

지금도 눈물이 나려는거 꾹 참으면서 쓰느라 글이좀 뒤죽 박죽이네요

이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요...

 

위로 해주시고 격려 해주신분들 감사합니다 앞으로 열심히 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 정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