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랑이 미쳤다..

일단 지키고2008.06.24
조회666

안녕하세요..

도저히 저는 이건 아닌 것같은데, 예비신랑은 제 생각이 잘못된거라 너무나 당연스레 말하니..

정말 너무 답답해서요.. 결혼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자 합니다.

예비신랑에게 이 글 보여줄꺼라서요.. 많은 리플 부탁 좀 드릴께요...ㅠㅠ

얘기가 길어질 것같은데.. 보기 귀찮으신 분은 미리 "뒤로" 꼭 눌러주세요..... ㅠㅠ

 

제목 그대롭니다..

7년 연애했고, 상견례는 이미 했구요.. 올 가을이나 내년 봄에 결혼하려고 했는데...

이 문제로.. 냉전중이라... 올 가을은 이미 늦은 듯 싶네요.. 휴...

신랑될 사람(오빠라고 할께요..)은 30대 초반이구요,, 전 20대 후반입니다..

 

개인적인 가정사 친구에게도 얘기하는 걸 싫어하는 오빠를 배려해..

익명이긴 하지만, 아주 간단하게만 설명하자면...

 

오빠 아버지는 어려서 돌아가시고, 이 후 쭉 재혼안하시고 어머니 혼자 계시고,

20대 후반의 남동생이 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부모님 두 분 다 계신 것도 아니고, 홀시어머니고 오빠가 장남이니..

당연히 시집가면 시어머니 모시고 살아야 한다며.. 저한테 늘 말씀해오셨구요..

저도 물론,, 1,2년 연애한 것도 아니고 각오는 하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오빠가 직장이 타지여서 결혼하면 저도 타지로 가야합니다.

근데, 타지래도 그 한군데만 계속 있는 게 아니라, 3~5년마다 지방을 타야 합니다.

저희 둘만 있을 땐 문제가 없더라도.. 애기가 생기고.. 학교를 다닐 나이가 되면...

당연히 정착을 해야죠.. 계속 떠돌순 없죠..

오빠는 직장이 그렇기 때문에 하는 수없이 애가 좀 크면.. 또 지금처럼 장거리 부부가 될 각오를

해야 합니다..

 

여기서 저희가 도저히 합의를 볼 수가 없네요..

오빠는 제가 정착을 하게 되면.. 자기가 장남이니.. 당연히 저 혼자 시어머니와 자식을 데리고 오빤 주말에 한번씩 집에오고.. 그렇게 지내는 걸로 얘기를 합니다..

전 그걸 너무나 당연스레 생각하는 오빠가 너무 이기적이란 생각이 드는데.... 오빤 남들도 우리 상황이면 다 그렇게 할 꺼라고 하네요... 그런가요??

 

저는.. 타지 직장이라 남편없이 혼자 애 키우면서 지내는 것도 그닥 탐탁치 않지만.. 직장이 그런 걸 이제와서 직장을 때려치우고 다른 직장을 구하기도 힘들고.. 어쩔 수없으니 그렇게 살아야 한다지만... 1,2년이 될 것도 아니고.. 어차피 그 직장을 다니는 한.. 주말에만 집에 온다는 소린데...

남편 없이 시어머니를 혼자 모시는 게 정말.. 마음을 열기가 쉽지 않네요..

 

오빠가 외아들이거나, 남매라서 따로 아들이 없다면.. 어차피 시어머니 혼자 덩그러니 사시는 데 저도 따로 혼자서 살기도 좀 그렇겠어서 그땐 정말 어쩔 수 없을 것같은데...

지금 오빠가 타지 직장 다니면서.. 예비 시어머니는 저보다 한 살 아래 남동생하고 같이 살고 계시구요..

오빠가 장남이니.. 왠만하면 오빠가 모시는 게 당연한 거지만.. 이런 특수한 상황일 땐...

장남만 자식인 건 아니잖아요.. 딸이라면.. 그 남편 부모님때문에 안되겠지만...

아들이 하나 더 있는데.. 굳이 남편도 없는데.. 저 혼자 시어머니를 모시고 살아야하는 건가요??

전 오빠에게.. 오빠가 타지타는 동안은.. 혼자선 모시고 살고 싶지않다.. 모셔도 오빠랑 같이 모셔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오빠는 기러기 아빠하는 것도 서러운데... 타지에서 자기는 가족을 위해서 돈 번다고 고생하는데.. 어머니는 당연히 제가 모시고 있어야 하는거라고 얘기하네요...

제가 타지로 직장을 다니라고 한 적도 없는데.... 타지로 직장이 구해진 것이 오빠 잘못도 아니겠지만.. 제가 책임져야 할 문제가 되나요??? 오빠의 저 말도 전 이해하기가 참 힘드네요...

맞는 말인 것같기도 하면서,, 왠지 억울한 말인 거 같기도 하면서.....

 

오빠 말대로라면.. 제 생각은 그래요...

물론..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부모님은 저에게도 부모님이라고 생각해야죠...

하지만, 오빠가 장남이기때문에! 오빠도 없는 데 저혼자 모셔야하는거라면...

오빠가 타지타면서 어머니를 모시고 다니면서.. 오빠가 모시고 살아야하는 게 정답아닌가요??

제가 사랑하는 남자의 부모님은 제 부모님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사랑하는 남자가 아니라면.. 저와는 아무 상관도 없는 남이기도 하죠..

사랑하는 남자와 함께 모시는 게 아닌데.. 어떻게 그렇게 당연스럽게 저에게 함께가 아닌..

너 혼자!!! 모시고 살아야 한다고 말을 하는 건지...

 

얘기가 횡설수설.. 죄송합니다..

평상시에 글을 잘 안쓰다보니.. 머리속의 얘기들이 글로 잘 안풀어지네요..ㅠㅜㅠ

어쩌면.. 오빠에게도.. 저의 뜻이.. 올바르게 전달이 되지않아.. 더 오해의 골이 깊어졌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좋은 조언, 충고 좀 부탁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