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적인 남편의 말투~상처받습니다.

보보2003.11.29
조회1,534

내가 잘못했어도 그렇지~~제 남푠은 너무도 직선적으로 말을 내뱉습니다.

그런 말투때문에 저 상처받기 일쑤고~~언제나 제가 조금만 잘못하면

바로 한방 쏘아버립니다.  전 맘속에 상처되서 입을 꾹 다물고 한동안

말 안하고 있으면 "삐졌냐?" 그러고 맙니다.

제가 금새 안풀면 자기가 더 성질낼때도 있습니다.

그런 생각하면 눈물이 나기도 합니다.

울 남푠~ 자상할땐 자상하지만 자기 판단에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가차없이

차가워집니다.

 

어제도 그렇네여~

정말 거의 몇개월 만에 친한 동생을 만났습니다.

결혼식 야외촬영때도 와서 고생한 동생이라 남푠도 좋게 생각하는 동생입니다.

오랜만에 만나서 실컷 수다도 떨면서 간만에 맥주를 마셨습니다.

원래 저 지금 한약먹고 있어서 술 한모금도 마셔선 안됀다는거 알지만...

맥주 500cc 정도는 마셔도 되겠지~하는 생각에 마셨습니다.

만나는 중간에 남푠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남푠 " 나 지금 저녁먹을라 하는데~~오징어채 볶음 어딨어? "

나   " 어?? 냉장고 어디에 뒀는데 잘 생각 안난다.  그냥 다른거 먹어.  "

남푠 " 야?? 너 냉장고 안먹는 음식들 낼가지 다 정리해서 싹~버려"

나   " 어?  왜??? "

남푠 " 냉동실 열어보니까 튀김먹던거며~~우르르 쏟아졌는데? 다 쓸데없는거

         버리지 않고 넣어놨더라~~빨리 정리해놔 "

나  " (헐~~열받네) 알았어~~"

글구 좋게 끊었습니다.

동생이 제 표정 안좋으니까 왜 그러냐구?  형부가 빨리 오라고 그러냐고 묻습니다.

괜찮다고, 냉장고에서 반찬 못찾아서 신경질 낸거라 그러고~~

좋은 분위기 망칠까봐 그냥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하지만... 꼭 전화로 그렇게 얘길 했어야 했는지...입장 바꿔서 자기가 친구들 만나고 있는데

제가 전화해서 불만있는거 바로 전화에 대고 쏘아붙이면 자긴 기분이 어떤지??

그 동생이랑 10시반에 헤어져서 남푠이 중간에 절 마중나왔습니다.

그리고 차 안에서 얘길 했습니다. 

꼭 누구 만나고 있는데 전화해서 그래야만 했냐구~~

남푠 " 기분나빴냐?  미안해, 미안해 "

나   " ... ... "

남푠 " 야?  너 술마셨어? "

나 "어... 맥주 한잔 "

남푠 "맥주 한잔이 아닌데?  맥주를 얼마나 마셨음 소주냄새가 다 나냐?  "

참고로 남푠 술 잘 못마심니다.  거의 안마시고 살져.

남푠 "너~한약 먹고있는데 꼭 술을 마셔야 해?  그러면서 또 애 가지자고 징징대지마.

        네몸 하나 간수도 못하면서 무슨 애 갖자고 그래?? "

저 .... 정말 차 문 박차고 뛰어내리고 싶은거 억지로 참으며~~지금 대꾸해봤자 술마시고

시위하는거 밖에 안될것 같아 참았습니다.

눈물이 다 나올뻔 했는데 참았습니다.

그래여~~한약먹는것도 저 아기 가지기 전에 몸 상태 좋게 만든다음에 가질려고 먹는건데

당현히 술 마시면 안돼져.  근데~~

애 가지자고 저보고 징징대지 말라니...제가 애 못가져서 환장한 여자로 취급받는게...

참 비참했습니다.  저.. 나이 많아여.  내년이면 서른이니까.

저희 남푠도 이제 서른 셋 됩니다.

어제 그 말 들었을땐 애고 뭐고 다 필요없다 생각 들었습니다.

매사에 남푠 말투가 그렇습니다.  제 잘못도 물론 있겠지만 넘 직선적으로 툭툭~~

 

기분도 안좋은데 만나고 온 동생이 문자로...

' 언니 참 불행해보여~형부가 넘 언니를 답답하게 하는것 같고, 그늘이 있어보였어 '

이런 문자를 보냈더군여.  헐~~~내가 그렇게 보였나?

제 주변 친구들도 제 성격과 제 남푠 성격 너무도 반대라 제가 맞추고 살기 힘들겠다

많이 하는데~~오히려 술 안마시고 일찍 들어오고 회사와 집 밖에 모르는 남편이 좋다

생각이 들었는데 가끔은 너무 꼼꼼하고, 술 마시는거 이해 못해주고, 절 답답하게 죄여

올때가 많습니다.

그래도 결혼한 거니까 맞추고 살지만...가끔은 너무 답답하네여.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