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 Remember

184/742008.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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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1때 얘기네요

 

전 초5학년때부터 부모님 두 분 다 맞벌이하시고 어머니는 중국에서 사업하셨고

 

아버지는 주로 일하고 끝나면 친구들과 술드시고 새벽에나 들어오셨었죠 얼굴 보고

 

밥 같이 먹은날이 어릴땐 기억에 손에 꼽힐정도로 몇 일 없네요

 

그렇게 1년..2년..커오다보니 애정결핍이란게 마음속에 깊게 자리잡혔었나봐요

 

어린동생이랑 둘이 밥해먹고 다니고

 

제 성격도 점점 소극적으로 변해가더군요 중1때부터 여자애들이 말걸어오면

 

얼굴이 빨개지고 말도 제대로 못 해서 고개로만 끄덕끄덕 도리도리 식으로 대답했었는데

 

고1때 제 인생의 전환점이 찾아왔었죠 버디버디채팅 같은거 아실거에요 아마

 

학교끝나고 운동갔다가 집오면 밤10시쯤 되었었는데

 

딱히 할 게 없더라구요.. 그때 버디버디로 다들 메신져를 이용했었고 채팅방이란게 있길래

 

처음으로 채팅이란걸 접했네요 익명으로 이사람 저사람 얘기도 많이 하다보니

 

소극적이던 제 성격도 조금씩 바뀌더군요 그러다가 어떤 (편의를위해 A라고 지칭하겠습니다)

 

A란 여자분께 다른사람들이 다 추근덕 거리더군요 얼마나 이쁜지

 

사진이나 한번 봐야지 하고 봤는데 연예인인지 알았습니다 뭐.. 그땐 많이 어렸었고

 

친구하면 안되냐고 하는식으로 친해졌는데 그렇게 2달 가량 온라인상으로만 연락하다가

 

A를 실제로 만나고 4일가량 학교앞에 쫓아다니면서 결국 우리 둘은 좋게 만남을 가졌었습니다

 

제가 모든게 처음이고 낯설다보니 많이 서툰면도 많았지만 그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행복이란 감정도 뭔지 알게되고 하루하루가 너무 행복했었는데

 

제 철없는 행동에 그만 A와 헤어지고 말았네요

 

아무렇지도 않을 줄 알았는데 헤어진 다음 날 학교가면서 평소처럼

 

노래들으며 가는데

 

유엔의 Remember 듣는데 가슴이 미어지더군요 ㅋㅋ

 

그 날 지하철에서 그 노래 듣는데 왜이렇게 눈물이 나던지

 

학교가다가 잠시 내려서 화장실가서 마음좀 진정시키고 다시 갔는데

 

그 날 이후로 유엔의 Remember가 제 머리속에서 잊혀지지가 않네요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사람이랑 Remember 이 노래가 밟혀서

 

다른사람 만나는데 아직까지도 또 상처받을까 겁나서 못 만나고 있어요..ㅋㅋ

 

문득 오늘 Remember가 길가다가 나오길래 생각나서 주절거려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