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일입니다. 친구 결혼식에 제 이름으로 5만원 냈습니다. 또 저희 아버님 이름으로도 5만원 내구요. 이유는... 기분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결혼식을 좀 먼 거리에서 했습니다. 전날 내려갔죠. 내려갈 때 은행에 들려 부주하려고 현금 20만원 뽑았습니다. 17년지기 친구니까요.
숙소를 잡아주더군요. 별일이다 싶었습니다.
원래 최강 짠돌이거든요.
일화가 참 많습니다.
이 녀석은... 대학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술마시다가 저에게 전화합니다. 4만원도 안되는 호프집 술값 자기가 내야할 분위기라고 와서 나를 데려가 달라고.... 전 장난이겠지 싶은 생각에 데리러 가봅니다. 정말로 일부러 취한척하고 있고... 같이 술먹던 대학친구들은 어이없어하고 있더군요.
노래방비도 제대로 내본적 없습니다. 도우미 노래방가서 아가씨 팁이 비싸다고 싸우고... 아가씨가 돈값을 안한다고 싸우고... (일행중 한명이 싸우면 같이 간 사람 흥이 안나는 거 아시죠?) 노래방비 안깎아주면 뭐라도 가져가야한다며... 노래방 각티슈 화장지를 모두 빼옵니다. 제가 도로 가져다 놓으라고 말하면 이렇게는 못간다며 끝끝내 가져옵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흥은 안나고 기분 엿같길래... 패버릴라다가 참았습니다.
어느 날은 집주변 세탁소엔 자기가 원하는 데로 수선이 되지 않았다고 환불을 요청하더군요. 그런데 세탁소에선 손님이 원하는데로 해줬다면서 환불해주지 않더군요. 2만원! 그 날 새벽, 그 세탁소 전면 유리는 (싯가 30만원정도) 그 친구가 던진 사람 머리통만한 돌로 박살이 났습니다. 패배주의, 열등감, 이기주의... 내 입에만 들어가면 되고 남을 돌아봐주는 여유는 갖고 있지 않은 친구입니다.
아무튼 주변에 기분이 팍 상할정도로 짠돌이 친구들 있는 분들은 공감하실지...
그래요. 다시 결혼식 전날로 돌아와서.... 전 결혼식전날도 이런식으로 하진 않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 친구 회사 직장동료들에겐 맛난 안주에... 양주에... 대접이 아주 좋더군요. 동료들이 축의금을 많이 낼꺼라더군요. 저희 친구들팀은함께 여관방에서 맥주 두세병 놓고 티비 봤습니다. 나중에는 슬슬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그리고 직장동료들을 숙소로 데리고 와서는 술이 모자랐는지 저보고 "니 차로 양주 좀 사러 가자"더군요. 전 싫다고했습니다. 술도 먹었고. 그랬더니 동료들 있는 방으로 가더니 동료 몇명과 술사러 가더군요. 조금은 미안했습니다만... 그래도 결혼식인데 괜히 속좁게 군 제 자신을 반성하면서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결혼하는 이 친구 결혼식이 12시인데... 10시반까지에 빈맥주병들 들고 나가서는 마트에 팔아오더군요. 정말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고 아무런 할 말도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세상을 사는 스타일이 다르다지만... 이 친구 머리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 있을까... 전 늘 소탐대실이란 말을 생각하며 살거든요?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지는 않을까?
답~~답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은 끝났고 전 다시 서울로 와서 다시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넌 어떻게 친구 결혼식에 직장 동료들 보다 돈을 적게 낼 수 있냐?" 라면서요... 하... 어이가 없어지면서...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잘못한 거 분명 있습니다. 일생일대의 일륜지대사라는 친구 결혼식에 생각해놨던 금액보다 축의금을 조금 넣은 제 자신! 같이 소인배가 된 기분에 속이 좋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제 행동이 잘했단 생각이 들더군요.
"얌마. 난 내 결혼식때 내 친구들에게 축의금 안받는다.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워 할테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이 녀석한테는 정말 그럴 생각입니다.
제가 그 녀석에게 서운했던 건 단순히 양주나 룸에서의 환대가 아닌... 어떤 상실감 때문이었습니다. 결혼식날 맥주병 팔아와서 얻을 돈은 생각하면서 멀리까지 찾아와준 친구의 정성은 왜 생각 못하는 걸까요? 작은 돈에 연연하며 벌벌떠는 이 녀석이 불쌍하다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저 얼마전에 결혼했습니다.
그친구는 제가 한말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가 축의금 넣고 가지 않더군요. 뭐 좋습니다. 그래도 전 괜찮다고 말했으니까요. 그런데 자기 와이프랑,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식사하고 가더군요. 뭐 그것도 좋습니다. 이제 전 홀가분합니다. 뭐 이거저거 신경쓰기 싫어서 전 이제 친구를 안볼까합니다. 화나면 화내고 좋으면 웃고... 그런 정말 보통 사람입니다. 보통사람이 이런 기인과 친해져야 한다는 법같은 거 없으니까.
여러분들은 이런 친구가 주변에 있나요? 이런 류의 친구들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해진다는 거 명심하세요.
결혼식축의금으로 박살난 17년 우정
서울사는 직장인입니다.
몇년전일입니다.
친구 결혼식에 제 이름으로 5만원 냈습니다.
또 저희 아버님 이름으로도 5만원 내구요.
이유는...
기분이 나빴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결혼식을 좀 먼 거리에서 했습니다.
전날 내려갔죠.
내려갈 때 은행에 들려 부주하려고 현금 20만원 뽑았습니다.
17년지기 친구니까요.
숙소를 잡아주더군요.
별일이다 싶었습니다.
원래 최강 짠돌이거든요.
일화가 참 많습니다.
이 녀석은...
대학 친구들이랑 호프집에서 술마시다가 저에게 전화합니다.
4만원도 안되는 호프집 술값 자기가 내야할 분위기라고 와서 나를 데려가 달라고....
전 장난이겠지 싶은 생각에 데리러 가봅니다.
정말로 일부러 취한척하고 있고...
같이 술먹던 대학친구들은 어이없어하고 있더군요.
노래방비도 제대로 내본적 없습니다.
도우미 노래방가서 아가씨 팁이 비싸다고 싸우고...
아가씨가 돈값을 안한다고 싸우고... (일행중 한명이 싸우면 같이 간 사람 흥이 안나는 거 아시죠?)
노래방비 안깎아주면 뭐라도 가져가야한다며... 노래방 각티슈 화장지를 모두 빼옵니다.
제가 도로 가져다 놓으라고 말하면 이렇게는 못간다며 끝끝내 가져옵니다.
돈은 돈대로 쓰고 흥은 안나고 기분 엿같길래... 패버릴라다가 참았습니다.
어느 날은
집주변 세탁소엔 자기가 원하는 데로 수선이 되지 않았다고 환불을 요청하더군요.
그런데 세탁소에선 손님이 원하는데로 해줬다면서 환불해주지 않더군요. 2만원!
그 날 새벽, 그 세탁소 전면 유리는 (싯가 30만원정도) 그 친구가 던진 사람 머리통만한 돌로 박살이 났습니다.
패배주의, 열등감, 이기주의...
내 입에만 들어가면 되고 남을 돌아봐주는 여유는 갖고 있지 않은 친구입니다.
아무튼 주변에 기분이 팍 상할정도로 짠돌이 친구들 있는 분들은 공감하실지...
그래요. 다시 결혼식 전날로 돌아와서....
전 결혼식전날도 이런식으로 하진 않겠지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제 생각이었습니다.
그 친구 회사 직장동료들에겐 맛난 안주에... 양주에... 대접이 아주 좋더군요.
동료들이 축의금을 많이 낼꺼라더군요.
저희 친구들팀은함께 여관방에서 맥주 두세병 놓고 티비 봤습니다.
나중에는 슬슬 짜증이 밀려오더군요.
그리고 직장동료들을 숙소로 데리고 와서는 술이 모자랐는지 저보고 "니 차로 양주 좀 사러 가자"더군요.
전 싫다고했습니다. 술도 먹었고.
그랬더니 동료들 있는 방으로 가더니 동료 몇명과 술사러 가더군요.
조금은 미안했습니다만...
그래도 결혼식인데 괜히 속좁게 군 제 자신을 반성하면서 그렇게 잠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보니 결혼하는 이 친구 결혼식이 12시인데...
10시반까지에 빈맥주병들 들고 나가서는 마트에 팔아오더군요.
정말 대단하단 생각도 들었고 아무런 할 말도 없었습니다.
사람마다 세상을 사는 스타일이 다르다지만...
이 친구 머리에는 도대체 뭐가 들어 있을까...
전 늘 소탐대실이란 말을 생각하며 살거든요?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지는 않을까?
답~~답 했습니다.
그렇게 결혼식은 끝났고
전 다시 서울로 와서 다시 회사를 다니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그 녀석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넌 어떻게 친구 결혼식에 직장 동료들 보다 돈을 적게 낼 수 있냐?"
라면서요...
하... 어이가 없어지면서... 순간 제 귀를 의심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제가 잘못한 거 분명 있습니다.
일생일대의 일륜지대사라는 친구 결혼식에 생각해놨던 금액보다 축의금을 조금 넣은 제 자신!
같이 소인배가 된 기분에 속이 좋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제 행동이 잘했단 생각이 들더군요.
"얌마. 난 내 결혼식때 내 친구들에게 축의금 안받는다. 와준것만으로도 고마워 할테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이 녀석한테는 정말 그럴 생각입니다.
제가 그 녀석에게 서운했던 건 단순히 양주나 룸에서의 환대가 아닌... 어떤 상실감 때문이었습니다.
결혼식날 맥주병 팔아와서 얻을 돈은 생각하면서
멀리까지 찾아와준 친구의 정성은 왜 생각 못하는 걸까요?
작은 돈에 연연하며 벌벌떠는 이 녀석이 불쌍하다 못해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저 얼마전에 결혼했습니다.
그친구는 제가 한말을 그대로 기억하고 있다가 축의금 넣고 가지 않더군요.
뭐 좋습니다.
그래도 전 괜찮다고 말했으니까요.
그런데 자기 와이프랑, 어머니를 모시고 와서 식사하고 가더군요.
뭐 그것도 좋습니다.
이제 전 홀가분합니다.
뭐 이거저거 신경쓰기 싫어서 전 이제 친구를 안볼까합니다.
화나면 화내고 좋으면 웃고... 그런 정말 보통 사람입니다.
보통사람이 이런 기인과 친해져야 한다는 법같은 거 없으니까.
여러분들은 이런 친구가 주변에 있나요?
이런 류의 친구들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시간이 가면 갈수록 더해진다는 거 명심하세요.
나이 먹을수록 친구를 잘사귀어야겠다는 생각만 하게되는 하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