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엄마" 라는 자리....

하늘바리2003.11.29
조회825

이곳에 들어와 보니 정말 사연들이 많으시네요...

저 또한 같은 사연으로 몇자 적어볼까 해요...

제 나이 25이구요...이제 16개월 된 아이의 엄마로 살고 있어요...

아직 결혼을 한 상태는 아니지만 아이아빠랑 시엄마랑 살고 있답니다...

이렇게 살고 있는지 이제 2달이 되었네요...

그전엔 시엄마가 아이를 키우셨고 저는 그냥 왔다갔다 했어요...

물론 저희 집에서는 모르시고요...

지금 안 좋은 일로 인해서 제가 집을 나와 있는 상태랍니다...

오빠랑 결혼 승낙 받는것도 참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집까지 나와 있으니

너무 답답하네요...

집을 나온 이윤 결국 오빠 때문이지만요...

하루빨리 집에 들어가서 허락을 받고 싶은데 맘 뿐이지 정말이지 자신이

없습니다... 첨 집을 나올땐 부모님이 밉고 야속했지만 지금은 그런것들이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바뀌었네요... 너무 보고싶고 엄마한테 문자라도

오는 날이면 눈물이 마르질 않네요....

전 아가를 9개월때부터 봤어요... 오빠랑 사귄건 1년이 넘었구요...

이젠 아장아장 걸음도 걷고 잘 안되는 발음으로 엄마라구 불러요...

아가를 보면 가슴 한켠이 찡하기도 하고 잘해줘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근데 여기에 글 올리셨던 분들처럼 정말 남의 아가를 키운다는건 참

쉬운일은 아닌것 같아요...

간혹 아가가 쫌 다치기라도 하면 오빤 저한테 머라고 화는 못내구

아주 마니 예민하게 속상해 한답니다...

그걸 보는 저의 심정은... 내가 괜히 친엄마가 아니니까 내가 때리기라도

하고 밥이라도 굶겼을까봐 절 믿지 못하는 것 같아요...

전에 오빠가 그런말 한적이 한번 있었거든요...

그때 제가 불같이 화를 내며 "그럴려면 헤어지자"고 했어요...

한 2달 같이 살아보니까 첨부터 이런 문제로 싸우는데 나중엔 더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나중에 아가가 커서 지엄마 찾아간다고 하면 어쩌나... 그런 생각도

들고요...

오빠를 진짜 마니 사랑하는데 점점 자신이 없어지는 저를 발견하게 되네요...

누구한테 속시원히 말할 자신도 없구요...

과연 제가 아가한테 좋은 엄마가 될수 있을까요?

요즘 이 문제로 하루도 편히 잠들 날이 없네요...

근데 게시판에 저와 같은 사연 있으신 분들...

정말 존경해요...*^^* 전 아가가 하나지만 둘이나 키우는 분들도 계시잖아요...

정말 희망이라는 걸 바라보고 잘 살고 싶은데....

여러분~~ 힘내세요...! 저도 힘내도록 노력해보려구요...

좋은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