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변태를 두번씩이나 만났어요 -_ ㅠ

날자♥2008.06.26
조회12,675

안녕하세요~ 서울에 사는 23살 처자입니다 ㅋ

오늘도 톡을 열심히 읽던 중에 대구 성서로 무슨 버스에서 변태를 봤다는 글을 보다가

저도 예전에 당한 일이 갑자기 생각나서 글 한번 올려봐요 ㅋ

 

벌써 두달이 넘었네요 ㅋ 4월 9일 선거날이었드랬죠~

모처럼 학교도 쉬는 날이라 남자친구와 영화를 보고 오후에 헤어졌어요.(바쁜 남친님~)

6시쯤에 아는 동생이랑 밥이나 먹을까 해서 만나기로 한 후, 신촌역 맥도날드 출구쪽에서 보기로 했죠 ㅋ 비가 와서 지하철역 안에 들어가있었는데 그 출구쪽으로 들어가면 의자가 있어요 ㅋ 동그랗게 둘러서 앉을 수 있는~ 혹시 아시려나~? ㅋ 여러명 앉게 돼있는 의자거든요 ㅋ

동생녀석 기다리면서 닌텐도에 코박고 게임에 열중하고 있었지요 ㅋ

그 날 제 복장은 짧은 반바지에 겉에 니트식으로 된 가디건을 걸치고 있었어요 ㅋ

닌텐도에 열중해 있는데 제 옆자리에 어떤 할아버지 한분이 앉으십디다.

그 분도 터치스크린으로 된 무언가를 꺼내더니 무슨 문서를 읽으시더라구요 ㅋ

그런가보다 하고 있는데 따가운 시선이 느껴져서 살짝 쳐다보니 그 할아버지, 엎드린채로 제 다리를 쳐다보시더라구요.... -_ -.......

제 몸뚱이가 좀 육중한 편이다보니,

아... 착각이겠지...

라고 생각하며 가디건으로 살짝 옆을 가렸습니다. 그랬더니 헛기침을 두어번 하시던 할아버지, 앞으로 더 숙이시며 제 다리를 쳐다보십니다 -ㅁ -.... 헐...

그래서 완전히 옆을 가려버렸죠... 그랬더니!!!!!!!!! 할아버지 또 헛기침 하시며 의자 앞으로 내려가 쭈그려 앉으시고는 완전 대놓고 다리 앞에서 쳐다보시는겝니다!!!!!!!!!!!!!!!!

 

이런 미친.

 

남친님께 전화하며 자리를 피했다지요 -_ -... 씨부렁 씨부렁.

 

그렇게 동생녀석 만나서 저녁을 먹었는데, 이번엔 친구녀석이 우리집 앞이라며 시간이 없으니 택시를 타고 오라네요 -_ -;;;

근데 그 맥도날드쪽은 택시 잡기가 참 애매하거든요 ㅋ 차선이; ㅋ

근데 다행히 어떤 택시가 서더군요! 속으로 아싸를 외치며 타자마자 감사합니다~ 밝게 ㅋ

그랬더니 택시기사 아저씨 왈

"그냥 가려그랬는데 아가씨가 예뻐서 세운거야~"

예쁘다는 말에 또 헤헤헤~ 감사해요~ 저기로 가주세요~ 했더니

왜그렇게 가까운데가냐고 아쉽게.. 이러시더라구요 -_ -... 그 때 부터 이상...

이름 학교 나이 무슨과냐, 다 물어보시면서 왜 일찍 가냐, 이런 날 드라이브라도 하면 좋을텐데~

 

헐... 신촌 신나라레코드쪽 도로는 많이 막히는거 아시죠 -_ -...

그 때부터 계속 이름 부르면서 드라이브 얘기 꺼내시는데 마침 가는 방향이 내부순환로가 있어서 너무 무서운거죠 -_ -... 예전에 아는 친구가 자기 친구 얘길 했었는데 아저씨가 월미도가서 회먹자며 고가를 타버리셨다는 얘기를 들어서... ㄷㄷㄷ...

띠껍게 굴면 그냥 달려버릴거 같아서 그냥 맞춰드렸어요; 그게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해서;

근데 연대쪽에서 갑자기 손을 하나 뒤로 빼시더니,

"미래의 작곡가 악수 한번 해보자~"

이러시는거예요!!!!

"예? 악수요? 하하하;;"

하고 무마시키려는데 쌩쌩 달리면서 계속 뒤로 손을 빼고 계시니깐 너무 위험해보이는거예요 -_ -;;

그래... 악수 한번 하고 말자... 하고 손을 잡았는데...

 

그러고 목적지까지 놓질 않으십디다 -_ -^

빼려고 힘 줘도 어디 남자 힘 따라갑니까...

결국 목적지 조금 전에서 세워달라고 했지요...

"아저씨 돈 드리게 손 좀 놔주세요^_ ^;;"

"아이구, 왼손으로 줘~"

........................................................... 왼손으로 뺐습니다 돈.

그랬더니 아저씨 차 안에서 등을 켜시더니 자기 얼굴 보여주시며

"내 얼굴 기억해 아가씨~ 로또보다 희박하겠지만 또 만나면 그 땐 데이트 해줘야돼~"

이러시며 제 손등에 뽀뽀를 하시더이다 -_ -....

 

내려서 저 차 가면 번호 적을테다... 이러고 있는데 안가고 제가 걸어가는거 쳐다보네요...

안되겠다 싶어서 옆에 김밥집으로 들어가서 김밥 주문했습니다 -_ - 허허허

앞에 손님도 있어서 조금 기다렸더니 택시, 저를 쳐다보면서 천천히 서행하다가 가네요.

남친님께 또 하소연, 그랬더니 너는 왜 거기서 참고만 있냐고 버럭! 그새끼 죽인다고 버럭!

번호는 왜 안적냐! 넌 폰 뒀다 뭐하냐 버럭!

................. 울어버렸죠 뭐 -_ - 내가 참고 싶어 참았냐고!!!!!!!! 여자를 몰라 정말 남자는...

혼자 있는 상황인데 어떻게 그러냐구요 에휴...

 

 

여러분!!!! 제가 이렇게 대처한게 잘못인거예요 정녕???????? ㅠㅠㅠㅠㅠ

여자친구들은 이해해주던데 남친님이 화내니깐 눈물밖에 안나더라구요;;

여튼, 정말 세상 무서워 어디 살겠습니까만은 -_ -.....

힘냅시다 대한민국 여성분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구 택시아저씨, 그러지 마세요 정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