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가 너무 싫어요..ㅠ_ㅠ

싫다싫어..2008.06.27
조회3,426

안녕하세요

 

결혼한지 한달된 여인네 입니다...

 

울 시어머니가 너무 싫어서 글 남겨요..... 이젠 정말 잘 있다가도 시어머니 소리만 나면 저절로 인상이 찌푸려지고.. 소화도 안되고... 안절부절하게 되는 정신병 걸린 여자 같네요..-_-;;

 

초반엔 이렇게까지 싫은게 아니였어요...

 

인사드리고 가끔 집에 놀러가면 .. 설거지는 커녕 , 사소한거 하나하나 다 챙겨주시고, 그냥 앉아만 있어라 .. 너는 우리집에 온 손님 내가 다 해주마 하시길래..... 정말 몸둘바를 모르고 충성을 다하리라 생각했었던 적도 있어요...

 

결혼하자 날 잡고 오빠네 갔다가.. 어머님이랑 둘이서만 목욕탕 간 적도 있다고 하면 .. 다들 대단하다 하시죠... 결혼한 것도 아니고.. 시어머니 될 사람이랑 태연히 목욕탕 가서 서로 때밀었다니..;;

 

전 정말 친구들이랑도 목욕탕 잘 안 가는데..정말 시어머니랑 친해지고 싶었어요...

 

제가 좀 덜렁대고, 결혼후 예의범절 같은게 좀 부족하거든요... 집안일이라던가.. 어른들 호칭문제라던가... 음식솜씨도 없고...;; 미리 친해져서 이해받고 , 사랑받고 싶었어요..

 

그러나..... 결혼 준비때 예단 혼수 이런문제로 좀 티격대다가.......;;;;;; (어머님이 생각보다 욕심이 과하시더라구요..-_- 맞춰드리기 참 힘들었어요...) 그나마 남편이 적정선에서 합의를 봐서 넘어갔지만.. 조금씩 마음에 앙금이 남았드랬지요..

 

그리고...결혼 후 신혼여행 다녀와 처음으로 간 시댁에.. 저의 짧은 생각으로.....한복을 안 챙겨간 후로 완전 찍혀버렸습니다..

 

전 그냥 남편도 정장 입으니까 저도 정장만 챙겨가면 될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녁 5시에 서울에서 자가용으로 부산에 내려가 자기전에 시부모님께 인사드리고, 다음날 전라도로 이동하여 큰집, 작은집 시댁쪽 친척들을 뵙고 더불어 산소에 벌초하고 밤에 돌아와,, 그 다음날 아침에 다시 서울로 오는 경로라.. 한복 입을 시간이 별로 없겠구나 생각했거든요...차에는 오랫만에 부산에 내려가는지라 남편 짐하고 저희집에서 준비한 이바지 음식이랑 그런걸로 짐도 많았거든요..어찌됐거나 다 핑계겠죠....결국 ㅠ_ㅠ 단 5분이였어도 한복을 입었어야 했다라는 시어머니께 2박3일 내내 혼났습니다...

 

그땐 별로 서운한 생각은 안 들었어요... 아.. 내가 잘못 생각했구나 정도..;; 그리고 그렇게 3일만 혼나면 될거란 생각을 한게 오산이였어요....

 

나중에 남편과 통화를 하시던중에 말씀하셨대요... 아직도 분해서 자다가도 그 생각만 하면 잠이 깬다고.. 얼마나 자기 집안을 무시했으면 한복도 안 갖고 왔냐고... ;; 남편도 저랑 같은 생각으로 한복 가져가지 말라고 했었는데, 그래서 제 편을 좀 들어줬나봐요.. 그랬더니 어디서 부인편 드냐고!! 또 버럭버럭 하시면서 ..조만간에 절 혼내실거라고 했나봐요...

 

이건 남편이 저한테 눈치 준답시고 어머님과 통화했는데 아직 한복 문제로 마음이 안 좋으신거 같으니 저보고 애교 좀 부리고 화 좀 풀어드리라고 얘기했는데..제가 뭐라고 했는지 말해달라고 꼬치꼬치 캐 묻다가 저렇게 말이 다 나온거에요..;;;;;;;

 

다른말도 더 한거 같던데...말해주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대강 대강 들은 말로만 봐도 막말하셨을거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어머님이 한 성격하시거든요... 결혼전에 예단 문제로 티격태격할때도 좀 막말하시는 경향이 있었어요... -_-;; 그때 남편이 어머님이 좀 다혈질이라 그렇다, 말에 감정이 실린거 아니고 좀 생각없이 말하시는 경향이 있으니까 제발 참아 달라고 해서 그냥 넘어갔었는데...

 

조금씩 더 심해지고 있어요...

 

이번에 결국 다시 한복 들고 시댁에 찾아뵈러 갑니다..... 혼나러요.....전화를 자주 드리는 편인데 목소리가 까칠하신대, 절대 그 말 안꺼내시더라구요..얼굴 보고 말해야 한다고.. 시댁이 멀어서 좀 나을줄 알았더니 한달에 한번 꼴로 시댁에 가게 생겼네요...서울에서 부산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ㅠ_ㅠ

 

이번에 갔다가...여름 휴가도 시어머님이 계획 잡아놨다고 무조건 내려오라 하시고..그 다음 달은 추석... 그다음달은 아버님 생신..그 다음달은 어머님 생신 ..  그 다음달엔 설날....켁..;;;;;

 

토할거 같아요.... 이번에 시댁 어른들 이사하셔서 ..없는 돈에 무리해서 LCD TV 하나 사드리거든요.. 대신 이번달 용돈 못 드릴거 같다고 했더니.. 싫으시대요... TV도 사고 용돈도 주라고..;; 니들 돈 잘벌잖아..하시는데...욱해서 대들뻔한거 겨우 참았습니다...

 

그나마 남편이 시댁에 하는 만큼 친정에도 하자고 해서.. 집에는 동생들 위해 컴퓨터 하나 바꿔주기로 했기에.. 저희집에서는 없는 돈에 컴퓨터 사준다고 하니 남편 칭찬이 자자한데...... 시어머님은 당연하다 생각하십니다... 남편이 재정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렸다는데도...;; 제가 예단 때 못 맞춰 드린 금액이 남았을거라 생각하셨는지.. 저에게 따로 모아둔 돈이 있을거란 식으로 얘기하시더군요..

 

남편은 ..아버님이 젊으셨을때 술버릇으로 , 자기는 철없을때 방황으로 어머님 고생많이 시켜서 어머님이 좀 까칠해지셨다고..불쌍하신 분이니 절대 대들지 말라고 하는데... 자기가 잘하겠다고..하긴 집에서 집안일 반 이상하고,, 제가 잘못한 일도 따지는 법 없으니 잘 하긴 하지만...

 

과연 어머님을 앞에 모시고 얼마나 잘 웃고 있을수 있을런지..심히 걱정됩니다...ㅠ_ㅠ

 

아....또 생각하니까 위산과다로 죽을거 같네요...;;

 

근데...정말 묻고 싶은게....ㅠ_ㅠ 결혼 후 첫 시댁에 가는날 한복 안 가져간게 자다가 일어날 만큼 잘못한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