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정말 모자라요 ( 글이참길어요) 조언꼭좀..

uu2008.06.27
조회225

저에게는  절친한 친구가 한명있습니다.

그친구와는 대학4년동안  기숙사 한방에서 살고 어학연수를 같이가서

타지에서 같이살며 같이 고생하고 또 한국에 들어와서 같이살고 정말 20살때부터는

부모님보다 더 많이 시간을 보냈던 친구에요.

 

정말 비밀하나없고 잠자는시간 말고 눈떠있는시간에는 모든시간을 공유하고 많은 추억을

쌓은 친구이죠.

물론 20살때 많이 충돌이있었어요 직설적인 저와 잘참는 그친구의 성격

서로정반대였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친구가 그래요 너한테 물들어서

나도 이제 성격 많이 변했다고 예전에는 참 너를 친구로 둬야하나 고민했는데

이렇게 많이 싸우고 많이겪으면서 베스트 된경우는 니가처음이라고

남자들처럼 싸우고 나서 술 몇병사와서 풀고 이런식도 니가 처음이라고

 

그친구는 이런사람이에요

어버이날이면 제어머니께 케익을 사다드리며 카드에 건강하세요 란 카드도써서 주고

제 장애인언니에게 손수 쿠키도 구워주고 그림공부 책도 같이 골라주고

제가 무릎관절이 안좋은데 같이 생필품사러 할인마트에 갔다오면 무거운거들으면

안좋다고 자기가 들고..

하... 생각할수록  이런사람을 친구로 뒀다는거 행복이에요.

 

그래서 이런행복 깨질꺼라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방심했나봐요.

타지생활하면서도 깨지지않았던 우정인데 얼마전 제 실수로 금이가기 시작했어요

 

저는 평상시에 나름 잘살아가고있는거같았느데 마음속에는 항상 여러가지 갈등때문에

많이 고민을 했었어요 몇년뒤면 환갑을 바라보는 엄마와 지체장애인인 만년어린애같은

쌍둥이언니 1년에 10번정도 볼까하는 지방에서 열심히 일하시는아빠

 

여러가지가 마음속에 어두운부분 꼬이는부분을 만들어 가고있었던것같아요.

부모님은 점점 나이가 들고 학비다 생활력도 힘들어지고 장애인언니한명을 

수발하는것도 때때로 너무 힘들고 가끔 문화생활한다고 영화라도 베프와가면

언니에게 전화가  수십통이오는데 영화관이라 그냥 무시하고 다끝난후 집에가면

언니는 배가아펐는지 옷에다 바닥에다 휠체어에앉아서 대변소변 을 다 눴드라고요.

 

이런일이 일주일에 오일정도 반복되고 힘들고 답답도하지만

자기몸도 마음대로못하고 대변을 온몸에 묻히고 미안하단 표정으로 앉아있는 언니를

보면 한순간 마음이 무너지곤합니다. 나이 60다되가는데 밖에서 일을 너무 많이해서 손가락

마디가 아프다고 하는어머니도 안타깝고 그냥 그래서 잘해야지 잘해야지 하는데

어느순간은 확 무너지곤 합니다.

 

근데 왜 그 절친한 친구에게 불똥이 튄건지..

저와 제친구는 지방대인데 친구가 방학이되서 서울집으로 가기전날

같이 술을 마셨는데 제가 그날 직설적으로 실수를 했습니다.

어린애 같이 투정을 부렸죠. 친구는 다음날 집에가야해서 술을 적당히 먹으려했고

전 요새 집안사정때문에 답답하던참에 이날 술먹고 좀 털어놔볼까했고 근데 친구도

몸좀 사리는것같고. 여기서부터 완전 유치해 지기시작했어요.

 

근데 친구사정을 알면서도 참 유치하게 서운해서 친구에게 넌 아무것도 모른다

내걱정도 안한다 너만생각한다  이런식으로 말했습니다.

듣던친구는 저에게 힘든일 있으면 술에 의존하지 말라고 넌 힘든일있으면 술에

의존 하려한다고 그거 고치라고 따끔히 혼내드라고요.

알면서도 참 바보같이 서운해서 새벽1시에 친구집에서 나와 버렸습니다.

지갑엔 천원한장있어서 집까지 걸어갔는데 5시되니깐 도착했어요.

 

 

그새벽에 사람없는 밤거리를 걸어오면서 그냥 제가 잘못했는데도 친구에게 전화안오나

문자안오나 그러면서 집으로가고 다음날 도.. 문자도 전화도 없더라고요

그래도 우리사이는 친구..가족같은 사이였다고 생각했는데

가족이 미울때 밉긴해도 걱정은 되잖아요..  그새벽에 거리를 걸어오면서 술좀 취한 사람한테

폭언도 듣고 그러다보니 그냥 서럽더군요.

 

무릎도 안좋은데 5시간을 무리해서 걸어서 결국 그후로 삼일은 병원가서 염증때문에 주사맞고

물리치료받고 삼일은 다리를 절면서 다녔어요. 분명히 내가 잘못했는데 그래도

그날 그 길었던 밤..다음날아침 집엔갔냐.라는 문자한통이 올줄알았어요.

 

그후로 계속 내가잘못한거니깐 사과는 하자 싶어서 친구가 집에가서

편지도 쓰고 한5일은 정말 의욕이 없었어요. 나한테 정말 깊은친구인데 이렇게

잃어버리면 어떻하나..  근데 걱정반 두려움반 그친구 마음을 크게상하게 한것같아서

좀더 생각하고있는중이에요 용서도 받을사람이 해주고싶어야 받는거죠..

 

전 거의 반성의 일주일을 보내고있어요. 밤에 잠도안오고..그렇게 좋아했던 밥도 안먹히고

근데 사람 마음이란게 내가알던 내친구는 그사람은 내가 어떤실수를 해도

미워해도 나를 생각할꺼라는 바보같은 자만심이 있었나봐요

그날 새벽 그힘들었던 밤.. 날혼자 둔 그친구가..믿어지지가 않아요.

 

정말 같이생활해서그런지 집에도 제머릿속에도 그친구 그림자가 많이 남아있어서

정말 이러다 사람 돌겠구나 싶어요...아...잘못했는데  그거와 똑같이 서운한감정..

어떻게해야 할까요.. 반년뒤면 25이 되는 나이에 참..유치한 행동을한 내자신도

한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