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번도 행복해본 적이 없습니다.

happiness2008.06.28
조회235

아마 세상에 흔해빠진 이야기가 제 이야기 일지도 모르겠네요.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그 아버지 밑에서 가정을 지켜려고

몸은 만신창이가 된 우리엄마 그리고 나...그리고 우리누나

술주정뱅이 아버지가 우리가족한테 술주정한게 언 20년이 다되갑니다.

그간 위기도 많았고 나이어린 저한테 그렇게 술주정하던 사람도

나이가 들고 저도 지금은 26살먹은 성인되서 술을 마셔도

저한테 함부로 못합니다 예전처럼...

근데 오늘 그간 잠잠하던 술주정이 다시 시작됐습니다.

만취상태로 집에와선(새벽1시) 아파서 자고있는 엄마를 깨웁니다.

XX야 나와보라고...가장이 들어왔는데 인사를 안했다는 이유입니다.

그래도 저는 잘 넘어가려서 비유마추려고 애썼습니다. 예전처럼 대들고

그래야 남는건 상처뿐인걸 알거든요. 밥을 먹어야 겠다며 밥상을

요구하길래 제가 차렸는데...뭐가 그리 분해하던지 밥상을 다 뒤집어 엎고

엄마와 저한테 소리소리를 질러가면 술주정을 해댔습니다.

내가 기집질을 했냐 도박을 했냐 아니면 엄마를 때렸냐 욕했냐...

이거 안한거 가지고 자기가 올바른 사람인냥 그렇게 소리소리를 지릅니다.

오늘은 집에왔는데 인사를 안했다고....

네 맞아요 가장이 일하고 집에왔는데 인사안한건 잘못 된거죠

그치만 저는 당연히 문을 열어야 했기에 인사했고

엄마는 너무아파서 자고있었습니다.

근데 그 아픈우리엄마를 깨우고 말도 안되는소리를 해댔습니다.

사람 잘못만나 25년간 죽도록 고생해서 얻은게 만신창이된 몸입니다.

불쌍한 우리엄마...

저는 최대한 울분을 자제하며 이야기했습니다.

아버지 말 틀린거 아니지만 엄마한테 미안하지도 않느냐고...

아버지 능력부족해서 일생동안 개고생하고 얻은게 고작 병든몸인데...

미안하지도 않냐고...

술취한 사람한테 무슨소릴해도 못 알아 듣겠지만요...

그리고 제가 그랬습니다.

아버지 우리 한번 뿐인 인생 이제는 좀 행복해 보자고...

저 지금까지 살면서 단 한번도 행복해본적 없다고...

이제는 행복해보고 싶다고 그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동안 제눈에서 눈물이 다 나오더라구요..휴...

.............................

그냥 하소연하고 싶은데 하소연할 곳이 여기뿐이네요...

불쌍한 우리누나 제작년에 어렵게 선생님이 되서 지금

연애도 하고 처음으로 행복해 보이는데 집에 이런일 있다고

하면 안될것 같아서요..휴..

 

이제는 저도 평온해지고 싶네요 이제는 행복해보고 싶어요.

엊그제 TV에서 김소연씨가 나와서 힘들때 힘이 된노래를

불렀는데 그곡이 자우림 헤이헤이헤이 였습니다.

그 가사중에 "이제는 행복해질 시간이라고 생각해"라는

구절이 마음에 정말 와닿네요...

저도 언젠가 행복을 느껴볼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