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한눈에 반한 여자가 있습니다.

연애경험없음2008.06.28
조회3,579

저는 평범한 전문대를 다니는 학생입니다.

 

복잡한 사정으로 휴학을 하고 군대를 다녀와서 1학년 1학기로 다시 복학을 했습니다.

 

5월말쯤 학교 식당에서 밥을 배식 받다가 한눈에 반해버린 여자가 있습니다.

 

알고보니 저희 과 밑에  층의 여학생이었던 것입니다.

 

일주일동안 학교를 나오면서 자주 마주쳤습니다.

 

연애경험이 없는 지라 어찌할 바를 몰랐고 형들에게 조언을 구해서 코치를 받으며

 

강의시간에 커피도 갔다주고 형들이 이름도 알아다주고 방학전에는 작은 쇼핑백에

 

사탕과 초콜릿도 담아서 주었습니다. 제가 워낙 쑥맥인지라 말도 잘 못 걸어보고 그랬습니다.

 

어제 종강이어서 교수님들과 군대를 다녀온 예비역들 총 16명이 모여서 회식을 했는데

 

교수님 한분이 작년까지 그 과에 있다가 오신 분이어서 그 여학생을 아는 것입니다.

 

그 여학생은 2학년이거든요. 그래서 전화번호를 알아다 주신겁니다. 저의 사정을 들었다고 하시더군요.

 

회식을 마치고 형들과 게임방에 갔는데 저는 잠시 나와서 전화를 한번 해봤습니다.

 

술기운을 빌려서 말이지요.

 

전화를 받았기에 어떻게 번호를 알았고 제가 누군지 잘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남자친구가 있다고 하더군요....

 

저는... 뭐.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지요. 뭐라고 대답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지금까지 제가 한 짓이 뭔 짓인지도 잘 모르겠고. 다 의미가 없어지는 것같았습니다.

 

담배 맛도 없더군요...그 얘기를 들었더니.

 

그래서 그냥.... 남자친구도 있으니까 번호를 알아도 연락하기도 좀 그렇고

 

지나다니면서 마주치면 인사정도는 하자고 하고 방학 잘 보내고 취업준비 잘 하라고 하고서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형들이 이 얘기를 듣고 하는 말은 그 여자애도 남자친구 있으면 말을 해줬으면 괜찮았을텐데...

 

좀 너무했다고 하더군요.

 

제가 당사자이기에 느끼는 거지만... 아마 말할 겨를이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항상 밥먹으러 다니거나 밖에 담배피러 나올때 형들과 다닙니다.

 

군대도 다녀오고 그런지라. 형들하고 더 코드가 잘 맞더군요.

 

그래서 말을 못했을수도 있고요. 제가 항상 주고서는 인사만하고 휙 돌아서서 나왔거든요.

 

그리고 저는 별로 내세울것도 없는 그런 남자입니다. 몸매가 좋은것도 아니고 잘 생긴것도 아니고

 

스타일이 잘 나는것도 아니고 집이 굉장히 빵빵한것도 아니고 별로 내세울게 없습니다.

 

악플은 달아주지 마세요.

 

그냥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겠네요. 서로 이름과 나이는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