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결혼도 안했는데....

아...짱...2003.12.01
조회2,907

저는 20대 초반의 여성입니다. 지금 남자친구하고는 사귄지 아직 1년도 안됬어요. 제 고민은... 아직 제 남친과 사귄지 1년도 되지 않은 저에게 남친의 식구들이 너무 힘들게 해요... 제 성격이 원래 좀 답답한게 있어서 좋은게 좋은거라고 제 남자친구네 부모님이시고 형제분들인데 좋게 했죠 밥먹으면 설겆이는 제가 다하고 청소도 하고 심지어 제 남친의 조카 기저귀까지 갈며 잘 지냈습니다. (목욕도 시켰죠..그런걸 시키더라고요)처음엔 저도 잘 지내는게 좋았어요 다들 절 이뻐해주시고 저희 엄마가 시집살이를 엄청 호되게 하셔서 저는 제 시댁될 집이랑 잘지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더 잘 했는지도 몰라요 근데 문제는 제가 그렇게 하니까 그쪽 식구들이 제가 그러는게 당연한줄 안다는 겁니다(제가 파출부인줄 아나봐요..ㅠㅠ). 정말 속시원히 여기 글을 올리고 싶은데 차마 그러지는 못하겠어요 저인줄 알거 같아서... 웃고 잘하고 하니까 제가 만만한건지.. 아니면 원래 성격들이 그러신건지... 그 집에서 내세울건 하나도 없는데.. 아무것도 가진것도 없는데 나중에 결혼할때면 우리집에 잘보이려고 애써야 할텐데. 왜그렇게 나를 파출부 부리듯 하는지.. 남친은 너무 좋지만 지금 상황으론 남친이랑 결혼하는거 좀 생각해봐야 할것 같아요.. 내가 너무 이기적이긴 하지만.. 결혼 전부터 이런식이면.. 남들은 결혼하고서도 물한방울 안붇혀주겠다고 한다는데.. 그런거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결혼전부터 파출부 부리듯 대하지만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렇다고 내가 제 남친한테 꿀릴것도 없고 우리집이 그집에 꿀릴것도 없고 모든 환경 여건상 우리집이 더 난데.. 우리집에서 설겆이도 안하고 컸는데 너무 속상해요 우리 엄마가 알면 얼마나 속상해할까.. 우리집에서 이렇게 했으면 효녀소리나 듣지 아무리 남자친구라지만 아직 결혼전이니 남의 집인데 내가 지금 뭘하고 있나.. 싶은게... 우리 엄마한테 너무 미안하더라고요.. 결혼도 안했는데 이러면 결혼 후엔 어쩌려고 이렇게 나오나...솔직히 제가 객관적으로 봤을때 남친네 식구들이 경우가 좀 없어요.아..정말 승질대로 화도 못내고 미치겠어요.. 속상해서 친구한테 얘기를 하니 좀 정신적으로 좀..안좋은것 같다고 하대요 지금 읽으시는 분들은 얘가 지금 무슨소리하나..하시겠지만 이해해주세요 너무 답답해서 여기라도 하소연하고 싶은데 그럴구 없는거.. 저는 오죽 답답하겠습니까... 처음엔 남친도 제가 설겆이하고 이러면 못하게 막 그러더니 이제는 식구들이랑 한편되서 너무 야속했어요..중간에서 제어할건 제어하고 그래야 되는거 아닌가요?  미안하다고만 하지 정말 너무 서운했어요 나두 우리집에서는 귀한딸인데.. 설겆이 한번 안시키고 키웠는데.. 설겆이에 청소에 밥하고..얼마전엔 김장까지..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울화가 치미는거에요.. 거리를 좀 둬야할것 같아요 너무 자주 집에  가고 그러니까.. 서먹한게 너무 없어서 그런지 형식상 아직 나는 손님인데.. 생각없이 툭툭 내뱉는 말들도 이젠 그냥 넘기면 안될것 같아요.. 첨에 내가 잘못해서 내가 길을 잘못들인건 인정하지만.. 더는 안될것 같아요.글 읽으시는 분들 제가 너무 못된것 같죠.. 맞아요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이렇게 안하면 사소한일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남친이랑 헤어질지도 몰라요...나도 힘든데..남친 사귀면서 나를 없애야 하는게 가장 힘든 일이었어요 나를 낮추고보니 너무 낮춰져서 제가 안보이는거에요.. 너무 바보같이 굴었어...   남친 식구들은 다들 절 며느리로 인정하시는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해주시는거 저도 고마운데 어느 정도 선은 지켜주셨으면...좋으신 분들인데 너무 속상해요.. 답답한 글 읽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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