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가정적으로 바뀐 우리남편,♥

이쁜우진엄마,2008.06.28
조회761

요새 많이 가정적으로 변한 신랑 자랑좀 할께요♥

 

저랑남편은 1년반 동거끝에 혼인신고 먼저하고 4일전 제가 애기를 낳았구요,(득남 ㅋㅋ)

결혼식은 올해 11월에 올린답니다.(저는 22 신랑 28)

현재 시댁에서 살구있구여, 21살 조금 못채우고 신랑네집에서 동거시작했어요.

(시댁에서 시작한 동거라 시부모님은 아셨고, 저희 부모님은 뒤늦게 아셨지만

너무 쉽게 저를 믿고 허락해주셨구요 ^^)

참,...뭐랄까 동거중에는 부부도 아니고 연인관계였고ㅡ,

매주 토요일만되면 약속이라도 한듯 서로 치장하고 같이 술자리를 나갔었죠.

동거시부터 제가 일을다녀서 월~토 , 제가 토욜날 일끝나고 10시에 퇴근하면

같이 나가는거예요.무조건~

따로 떨어져 연애할때는  월~일 다 술자리가 있어도 항상 함께였기에

남편이 술을 많이 마시는 편인줄,그렇게 친구와약속을 중요시 하는 사람인줄도 몰랐어요,

남편은 술마실때 마시는 패밀리? 그런게 있어요ㅡ, 정확히 네 팀-_-;;

동거하면서 아, 이남자가 친구와의 술자리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느꼈죠,.

위에 썼듯이 저는 월부터 토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일하느라 퇴근하면 밤 10시.

어떤날은 일욜날도 일나갔거든요. 근데 신랑은 새벽출근에 오후 2시쯤퇴근이예요.

시부모님밑에서 일하는거라서,, 그래서 평일에 친구와 술약속있으면

담날 일을 어김없이 빼먹곤했죠, 새벽일이라 일어나질 못했거든요. 

술먹고 주사는 없는데, 담날 잘 못일어나고 오후 4시쯤되야 밥먹어요, 가끔토고하구..

한마디로 술체질도 아니고 주량도 한병반이 최고인사람인데.

마시다보면 더 마시게되고 친구와의 술자리가 좋은가봐요.

소주 한명먹어도 담날 못일어나고 밥못먹는건 똑같답니다 -_-;;;;

그러다가 제가 임신을 하면서 술자리를 많이 못따라다니게 됬죠.

초기에는 악착같이 따라다니다가 중반부터는 신랑이 슬슬 혼자가길원하더군요,

첫째이유는 제가 임신중인데 술자리가면 담배연기때문에 안좋아서,

둘째이유는 술자리에 제가끼면 친구들이 불편해해서 남자들끼리의 대화를위해..

항상 다퉜어요ㅡ, 다툼정도가 아니죠ㅡ, 뭐 사네못사네 애기지우네 마네, ~

정말 마음하나만은 약해빠진 남자라서 또 저는 정에 약한여자라 (콩깍지도 씌여서 ㅋ)

술먹고 싸우면서도 싸움이 그날을 넘긴적이 없었어요,.항상, 백이면 백번 다..

주변에서 신기하다고 하고, 또 싸움없을때는 막 좋아 죽고하니 천생연분이라하며..

신랑과 저 굉장히 닮았거든요,,,ㅎㅎ

지금은 제가 임신중 찐살이 아직 안빠져서 살포시 다르지만,

살찌기전에는 어디가면 항상 남매냔 소리를 들을정도로 닮았었어요 ^^

그러다가 제가 임신 후기에 들어서면서 남편이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답니다.

배는 불뚝튀어나오고 살도 16키로나 찌고 얼굴도 오동통해지고..

좀만 걸어도, 좀만 같은자세로 있어도 손발이 퉁퉁부어오르는데도

저희 신랑은 마냥 귀엽다고 걷는게 펭귄같이 귀엽다고 난리치고

임신후기 제 별명은 핑크 둘리 -_-;;제가 핑크 광이거든요..뭐 그렇다고 핑크로 치장하지는않구요.

그냥 핑크색만보면 이쁘다고 하니까 핑크, 오동통한게 둘리같다고 둘리 이렇게 핑크둘리..

또 그때부터 애칭이 애기야~가 됬어요, 예전에는 **야~이름을 불렀었는데말이죠.

음, 젤 중요한건 술자리가 눈에 띄게 줄더라구요.

물론 제가 항상 옆에서 막달인데 술자리 가는 남편이 어딨냐고 맨날 닦달한것두 있지마는,

친구한번 만나러 가도 슬슬 제 눈치보다가 말도 못꺼내고,

제가 눈치채고 막 쏘아대면 그제서야 일찍올께~이럼서 나가고 그러더라구요..

뭐ㅡ 항상 저녁 8시쫌 넘어 나가서 12시나 1시쯤 옵니다.

일찍은 아니죠, 그래서 또 다투죠 ㅋㅋㅋ

그럼 신랑은 억울하단듯이 말합니다.

내가 너생각해서 ,,크흑,,,술도 요즘 안먹으러 다닐려고 하고..어?,,그러는데..어?,,크흑 ㅠ

나좀 이해해주면 안되? 너 진짜 너무한다 ㅠ

 

참고로 임신중기까지는 싸울때마다 쌍욕이 오갔어요,, 서로 말하다못해 막장까지 간거였죠;

임신 후기되니 싸울때 그리 심한편도 아니고, 말도 대체로 대화로 풀려고 하더라구요.

 

예정일 일주일 남겨두고 배꼽밑에 빨갛게 살이 텄어요,,저는 심하게 우울해졌었죠.

밤마다 눈물이 나더라구요, 신랑이 그러더군요,

애기야. 너는 날씬했으니까 곰새 다빠질꺼야 너무 걱정하지마,

6주동안 산후조리 잘하고 나면 오빠랑 운동 열심히해서 꼭 살빼자, 곰새 빠져,

배튼것도 다 아물거야, 우리 애기 아무 걱정마, 오빠 눈에는 애기가 젤루 이뻐, 걱정마..

이것도 감동이였어요 ㅠ 평소에 다정하게 말건네주는 타입은 아니여서요..

막 서로 장난치며 말 주고 받고 서로 스킨쉽으로 많이 애정을 나누는 편이여서

저런 다정한말 들어본적이 손꼽는데,,, 정말 너무 우울했던 제 기분, 사르르 녹았답니다.ㅋ

얼마나 인상깊었으면 저 말까지 다 기억할까요 저는 -_-))흠흠;;

 

그리고 저의 출산에 고통을 고스란히 본 신랑.

뭐 아들 사랑에 눈이멀어서 그런것도 있겠지만서도..

애기낳은날 입원실에서의 신랑 모습에 눈물이 나더군요,

같이 붙어 살며 제가 그렇게 아파본적이 없던터라,

또 신랑이 이벤트나 선물 한번 해주지않은터라..신랑한테 감동받을일이 전혀 없었는데

입원첫날  하나부터 열까지 제 손과발이 되어주고 ,

얼마나 아팠냐며 미안하다고 연신말해주던 그사람.

다시한번 보게됬어요 신랑을,, 아 신랑한테 이런모습이..

솔직히 그 전에는 항상 똑같이 누워있어도 신랑이 물갖다죠, 하면 제가 일어나서 물갖다주고,

이런식이였거든요, 전 딱히 불만은 없었지만 ,...;;;

 

제 산후조리를 시어머님이 해주시기로 하셨어요.

저희 친정부모님 다 바쁘셔서, .. 퇴원후 당일날 집에 왔는데 그날 신랑이 제 조리를 해주었죠.

시어머님이 해주셔야 되는데 신랑이 그냥 자기가 하겠다더군요.

근데 그날은 숙모님도 계셔서 숙모님이 거진 다 해주셨구요,

그날 밤 애기가 잠을 안자고 계속 울고 보채서 제가 잠을제대로 못잤거든요.

그나마 저 힘들까봐 신랑이 밤 12시부터 오전 9시까지 내내 안고 있더라구요.

와,, 아빠가되니까 저렇게 변하는구나 사람이..또한번 놀라고..

잠을 한시간도 못잔 신랑, 담날도 시어머님이 가게를 보고 신랑이 낮잠조금 잔후

제 조리를 해줬어요,

저는 가만히 앉아서 이거해라 저거해라..

정말 애기보는거며 애기 분유먹이고, 애기 옷하고 손수건, 속싸게 손빨래 다하고

젖병삶고 집청소하고 제 속옷빨고..저 밥차려주고,,

제가 조금만 움직일라치면 누워서 쉬라고하고.,정말 신기하더라구요,

이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인가.....-_-?

오늘 토요일은 가게가 너무 바쁜날이라서 어머님대신 차라리 신랑이 또 봐준다고 해서;;ㅋㅋ

신랑이 또 제 조리를 해줬는데요.

오늘은 위에꺼 + 가슴마사지 다리 , 팔 마사지까지 풀코스로 아주 ㅋㅋㅋ

정말 이 글쓰면서도 많이 바뀐 저희 신랑.. 점점 가정적이되가는 저희 신랑보니

너무 자랑스럽네요 ^^자랑하고 싶었어요, 남들한테는 이런모습이 당연한 남편일지 몰라두..

저는 애기 낳기전까지 남편에 친구와의술자리 문제로 너무 많이 다투고 싸워서

마음고생 심했었거든요.

애기낳기전에 마음고생 심하면 애기낳은 후 우울증이 오는 여자들도 많데요.

현재 제 아는 언니도 남편( 제 신랑과 친구 -_-)에 출산전 술자리 문제땜시 맘고생심하다가

결국 우울증 와서 지금 되게 고생이라더군요.

전화통화를 한번했는데 목소리가 영.......기운이 없고..

반면 저는 애기 낳고 몇일되지도 않았는데 마음도 기분도 너무 행복해서

몸 아픈거까지 다 없어지는거 같아요.

뭐 실제로는 손목 발목 무릎 허리 , 다 쑤시고 아프지만요 ㅠ

앞으로 더욱더 가정적으로 바뀌기를 바래 신랑아, 사랑해요 ^^

 

*신랑이 인터넷에 글남기거나 인터넷 글 읽는거 싫어해서요

이름은 못밝히겠네여 ㅠ 여튼 신랑아,우리 우진이랑 셋이서 행복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