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3여년의 만남..헤어짐이 보입니다.

유학남2008.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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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국에서 유학중인 20대후반의 학생입니다.

미국에 온지 3년반쯤 지났고 지금 만나는 사람과는 2년반을 넘게 만났으니 영어가 서툴던 시절부터 만남을 가져왔죠.

 

제 여자친구. 한국인이 아닙니다. Asian American이고 이곳에서 태어났는데 부모님때 이주해온 2nd generation입니다. 부모님은 이혼하셨고 아버지란 작자는부인과 여섯 자식들에게 재산하나 남기지 않고 다른 주에 가서 두집 살림을 하다 동남아 자기 고향으로 돌아가서 세집살림을 하며 20여년째 연락이 안된답니다.

 

형제들이 아주 많습니다. 오빠들중 전과자도 있고 10살이상차이 나는...고등학생 딸이 둘인 여자와 결혼한 형제도 있고 어머니는 국가에서 나오는 연금으로 생활을 하십니다. 파고들면 파고들수록 한국사람 정서와 안맞는 점 너무 많습니다.

말이 미국시민이지 행동양식이나 사고방식은 이친구가 온 동남아시아쪽의 저희가 다큐멘터리로나 볼수 있는 그런 문화를 갖고있는 세대의 2nd generation입니다. 그렇다고 이쪽 문화를 폄하하려는 의도가 있어서 그런건 아니니 오해마세요. 그저 저희와 많이 다르다는걸 말씀드리는겁니다.

 

이 친구의 친구들이 사는 동네에서 하는 자신들만의 전통혼례 사진이나 기타 등등의 너무나 이질적인 문화를 보면 이해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막상 저와 연관이 있다고 생가하니까 두렵고 자신감이 없어지네요.

 

이친구만 놓고보자면 이렇게 착하고 선한 친구도 없습니다. 서로 아주 사랑하고 성격도 잘 맞고...그래서 별 문제 없이 3여년을 사귈수 있었죠. 어머님이 한번 이곳에 오셨었고 저희 누나도 한번 미국에 왔었는데 반대가 아주 심하십니다. 부모님의 입장도 이해가 되는게 하나뿐인 아들 유학보내서 이제 곧 졸업인데 국적불명의 여자와 이렇게 오랜기간을 사귀는걸 보니 불안하신거 당연합니다. 이 친구가족에 대해서 30프로도 말씀 안드렸는데 기겁을 하십니다.

 

저희 집안도 다른 집안에 비해 잘난점도 없고 특별히 집안을 비교하면서 결혼을 반대할 수준?이 되는 정도는 아니지만 저희 부모님과 친척분들이 미국시골에 있는 곳에 와서 이들의 전통혼례에 참석하시진 않을거 정도는 이해가 됩니다. 그렇다고 이 친구를 한국으로 불러 부모님없이 신부측 하객 하나도 없이 결혼하기도 힘들거란것도 알고있습니다.

 

이친구쪽 가족중 한국으로 축하해주러 오실만한 여유계신분들..없습니다. 이 친구도 매학기 Loan을 받고 집에서 도움 받을 형편이 안됩니다. 최소생활비로 산다고 해도 수입이 없으니 정말 힘든상황입니다. 저는 부모님돈으로 공부하고 있습니다. 이제 12월에 졸업을 하니 저도 이제 제 밥벌이를 해야 하죠. 그래서 3여년간 데이트비용이며 모든 비용 100%가 저를 통해서 나가고 있습니다.

 

12월이 되면 한국으로 돌아갈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고 이제 점점 서로 결정을 해야하는 시기가 오는걸 인지하고 있으면서도 서로 어느 하나 먼저 그 주제에 대해 입을 떼기가 어렵네요. 물론 상황이 제가 말해야 하고 그 친구는 제 눈치만 보는 형국입니다.

 

이 친구가 많이 아파할 생각하면 정말 슬프고 미안하고..그동안 쌓인 정이 너무 큰지라...헤어지면 그 후유증이 얼마나 큰지..얼마나 상대방에게 미안한지 한번 경험한지라 자신이 없고..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 친구의 모든 조건을 다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과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찌 못한 제가 원망스럽고...이 조건을 다 커버할만큼 출중한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는 제가 원망스럽습니다. 지금도 이 친구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