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고 험난한 분가의 미션,,,,,

어찌하나2008.06.29
조회3,703

 

 

제가 정신없이 적는 바람에

글이 두서없이 기네요.

그래도 끝까지 읽어주시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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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곳 게시판에 글 많이 올렸었거든요.

시모와한집에서모른척, 하숙비내라는시모 등등등..

20대 후반 여성이구요

 

지금 한집에서 시부모님과 살면서

안면몰수하고 있는 상황이예요

그 이유는 설명하자면요,

 

전 진짜 너무 잘했다고 생각해요. 지나칠정도로

시모도 그부분을 인정한다고 남편에게 말했다는군요.

 

부엌일엔 손하나 까딱안하시던분이시니까요.

제가 너무 하시는말씀 전부 "네"

혼내시면 다 고치려고 노력하고

잔소리도 그냥 묵묵히 듣고 웃으면서 죄송하다고 하고

그러다보니 나중엔 절 아주 물로보시더군요.

무시하고 욕도하고 밀치기도 하고

본인자식들은 무서워서 말도못하면서

저한테 다 뒤집어 씌우시더군요.

남편이 잘못하면 절 혼내시더군요.

어이없고 개념없는 분이죠. 며느리 관념이 제대로 잘못되어있는분.

시집살이도 한적 없으시면서

자기자신같은 시모 없다는군요. 기가찹디다.

 

그러다 시아버지의 성희롱이 겹치면서

남편이 알게되어 집이 뒤집히고

완전 시모에겐 미움받고 (살면서 그게 가장 감당하기 힘든일이래요)

시아버지랑도 어색해지고 등등..

제가 야하게 입고 처신을 잘못해서 그랬다고

결국엔 저만 나쁜여자 됐더군요.

 

그 이후로 저도 시모가 하는말에 토달기 시작하고

하라고 하시는거 안하고

싫은건 싫다 그른건 그르다 하기 시작했죠.

그모양이 곱지않으셨던 모양이예요.

저 원래 성격 좀 있는데, 시부모님이라고 하늘같이 모신거거든요.

시누도 엄청 잘해주려 한거구요.

하루는 시모와 시누가 "걔는 기를 죽이면 더 기가 사는애야 어쩌고.."

하는걸 우연히 엿듣게 됐는데 그게 제 얘기인듯 싶더군요.

전 약자한테 약하고 강자한테 강한편이라 생각하거든요.

근데 시부모님과 시누는 완전 강자한테 약하고 약자한테 강해요.

그러면서 시모와의 은근히 팽팽한 신경전을 계속해왔었죠.

몇개월전 남편이 시부모님들과 대판다투고

저도 덩달아 모른척 살아가기 전까지요.

 

진짜 이집만 보면 이젠 속이 다 울렁거려요.

개똥같은집... 뭘 그리 대단하다고.

너무너무 분가하고 싶은데

이제껏 저 일자리 가지는거 시부모님, 남편 모두 반대였고

그러다 전 일자리 가지려는데 취업은 잘안되고

그나마 시댁 가게에서 일해서 용돈처럼 주신돈도

남편이 시부모님 차사시는데 보탰구요. (천만원정도)

그리고 남편은 모은돈 약 사천만원을 시부모님 가게가 어려워

자금으로 빌려드린다고 하며 드렸는데..

받기가 힘들것같구요.

 

요새 전 집에 혼자있고

남편은 시부모님과 다툰후 화해하고 현재는 시부모님 가게에 나가고

전 아직 시부모님과 대화도 안하는 중이지요.

시모 성격 감당하기도 힘들고

그간 그냥 모른척하면서 너무 편했고

또 쓴소리 잔소리 하시면 전 이젠 정말 폭팔해버릴지도 몰라요.

 

참 그리고 남편 빚이 3천정도 있어요.

평생동안 갚기만 하면 되지만

그대신 그것때문에 대출을 못받아요.

 

그래요, 남편 효자인건 알겠는데

아랫글 보시면 "하숙비내라는시모" 내용이 있거든요.

제가 이집에 있는게 배아프실거라는건 예상했지만,

저런식으로 정말 유치하게 표현하실줄은 몰랐네요.

 

절대 좋은 시모아니구요

"병신, 바보" 막 이러시고 (시아버지의 성희롱 이후 심해졌어요)

위, 아래층이라 안보고 산다고 해도

이제 너무 지치네요.

진짜 이집이 역겹다고 해야하나.. 시모도 그렇고.

사람이 어찌 이리 싫어질수 있을까요??

 

남편은 그런데다가 제가 혼자 어디 나가서 돌아다니는것도 싫어할정도로

저한테 집착하는 편이거든요.

나가긴 나가지만 허락받고 나가구요.

그때그때 어디다 보고해야하고..

남편도 그만큼 하긴해요

시부모님 가게에 도착하면 전화바로하고

시시때때로 전화하고 어디가면 저한테 허락맡고 가고

친구들도 서로 안만나는 편...

 

근데 이젠 모든게 다 지치고

갑갑하고..

저 성격이 B형이라 자유분방한걸 좋아하거든요.

 

직장도 좀 제가 가렸는데

이젠 아무직장이나 구해서 빨리 돈벌고 저도 좀 나가서 바깥바람도 쐬고

그러려고하는데

 

어제 제가 너무 요즘 우울해서

남편이 바닷가가 보이는 커피숍에 데려갔어요.

이런저런 얘길했는데..

전 분가얘길 으근히 꺼냈거든요

저렴한곳이 있는데 월세로 하자 했더니

남편 별로 그에대한 언급없이 무시하더군요.

우리 둘다 돈 모아서 우리끼리 알콩달콩하게 우리만의 공간에서도 지내보자

했더니 지금도 위아래층으로 따로인데 뭐가 불편하녜요.

 

제 심적인 부담이 있지요.

남편도 다투면 우리집이라고 나가라고 그랬던적도 있고

시모도 남편한테 말하면 이집에서 쫓겨날 줄 알라고 그딴소리나 하고

하숙비내라고 하고

제가 시집살이한게 몇년인데.

이집에 하숙비내느니 차라리 나가 살죠.

남편에게 그 얘기도 했더니

그건 엄마가 장난친건데 니가 너무 안좋게 받아들이는거다. 그러더군요.

그래서 당신이라면 그냥 쉽게 받아들여지겠냐고 했더니

엄마 성격 알잖아 그런식으로 장난치시는 분이라고.. 참나.

 

여하튼 지금 생각하면 전부 후회되지만

지금에와서 후회하면 뭘하겠어요.

지금이라도 분가하려고 하는데..

남편이 은근 시아버지의 환갑이 곧 다가온다면서

그때까지 돈 모아서 잔치 해드리고 여행보내드리고 싶다며

그러자고 하네요.

우리가 돈모아서 우리가 여행보내드리고 어쩌고..

환갑잔치가 그리 큰건가요?

 

그때까지 돈 모으려면..... 그럼 분가도 없겠죠?

 

그리고 월세로 따로 나가 사는거 찬성해놓고

환갑잔치때까지 돈 모아야한다느니 이런 헛소리를 하네요.

와..

어젠 그냥 남편이랑 헤어질까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리 사랑해도.. 이건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이곳에서 사는게 불행하고 행복이라는게 없는데

사랑하면 뭐합니까.

돈도 없고 돈에 치이고 시댁에 치이고

제 자유도 제 의사도 무시되는 이곳에서 제가 뭘한단 말인가요.

아직 20대 일때 그냥 다 뿌리치고 내인생 찾을까 싶더군요.

정들었다고 연연해하기만 하면 제 인생은 그대로인데...

그렇다고 이제껏 사랑했던 남편을 쉽게 떠나면

나중에 후회하진 않을런지..

아이도 곧 낳아야하는 나이인데말예요.

좀더 참으면 복이 올까.. 이런생각도 문득 나구요

요즘 생각이 참 많아요.

 

톡톡에 계시는 현명한 여성분들, 언니들께 여쭙고 싶네요

저 이럴때 어찌해야하나요..

조금 더 참고 기다려봐야하나요?

환갑지나고 돈 모을때까지..?

아님 이 결혼 계속 이런식일것같으니 그냥 헤어져야하나요..

조언 좀 부탁드려요 제발.. 답답해요.

두서없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