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의 조류

hanolduol200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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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새의 도래지로서의 중요성-

 

임진강은 총길이 272.4km, 유역면적 8,129.5㎢로서 한강의 제1자류이다. 임진강의 주요 지류는 강원도 고미탄천(114km), 경기도 평안천(181km), 한탄강(130km) 등이며, 5km 이상의 지류는 250여개다. 상류는 전형적인 산지하천으로 강바닥의 경사가 심하고 연안에 충적지가 발달하지 못하였으나 중  하류연안에는 임진강 어구평야 등 비교적 넓은 충적평야들이 분포한다. 수상교통의 요지로 625전쟁 이전에는 고랑포까지 배가 다녔고, 작은 배는 안협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연천군을 지나가는 임진강의 발원지는 북한 쪽에 있으며, 휴전선을 가로질러 남쪽으로 흐르고 있다. 그러다가 다시 한강과 만나면서 광대한 하구역을 형성하고 있다. 임진강과 한강이 만나는 지역은 바다의 영향을 받는 곳으로 조수간만의 차이에 따라 넓은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지리적으로 임진강 유역은 남북한을 거쳐서 흐르고 대부분의 구간이 민통선이나 비무장지대(DMZ)구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어 있는 지역이다. 이런 특수한 군사적인 상황으로 인해 이 지역은 한국의 다른 하구지역과 달리 독특한 자연화경이 훼손되지 않고 보전되어 있는 곳이다. 일반적으로 하구역은 퇴적물이 퇴적되어 비옥한 하구 습지를 형성하고 있다. 이런 지역은 오래 전부터 농업용지로 개발되어 왔으며, 우리 나라에서도 금강, 영상가과 낙동강 하구는 중요한 농업지구로 이용되고 있다.

그렇기만 임진강 하류지역은 남북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인간의 간섭이 거의 없는 독특한 자연생태계를 유지하고 있다.

 

비무장지대(DMZ)는 1953년 7원에 설정되었으며, 동해안에서 서해안까지 약25km의 군사분계선을 경계로 하여 남북으로 각각 2마일의 지대이다. 또한 군사적 목적으로 남방한계선으로부터 남쪽으로 10-12km의 지역이 민간인통제구역으로 지정되어 그 대부분의 지역이 현재까지 40여년간 미개발 상태로 남아있다.

 

임진강 하류의 환경 및 현황

 

임진강 하구는 한강 하구와 연결되어 한국 서해안에서 유일하게 하구언이 건설되지 않은 자연적인 하구생태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므로 임진강 하구에서 조류가 주로 서식하는 지역은 임진강 하구와 한강 하구가 만나는 지역이다. 임진강에서 초평도, 임진각,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의 해안과 한강하구의 행주대교까지 중요한 물새류의 서식지이다.

 

임진강의 초평도는 경기도 파평면 장산리에 위치한 하구에 형성된 사주로 군 초소가 있어 민간인의 출입이 통제된 지역이다. 임진각에서 보이는 자유의 다리 양옆으로 하구 해안에 갯벌이 좁게 드러나 있다. 이갯벌은 임진각에서 반구정, 문산대교를 지나 오두산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지며 문산대교 앞 하구중앙에는 간조시 드러나는 갯벌이 있다. 낙하리부터 만우리까지 하구쪽으로는 넓은 농경지가 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지나 행주대교에 이르는 한강하구 지역은 갈대 등 초지가 있는 물이 차지 않는 갯벌이 있고 간조시 곳곳에 드러나는 사주가 있다. 임진강 하구와 한강하구는 오두산 통일 전망대에서 만나 강화도 북쪽인 서쪽으로 흐른다.

 

이와 같이 임진강 유역의 조류서식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강하구와 연계해서 조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인간의 편의에 의해서 행정구역이 나뉘어 있지만 새들은 행정구역과 관계가 없이 임진강과 한강하구 이동하면서 서식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북한지역으로도 아무런 제약 없이 왕래하며 서식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면 일대의 한강 하구에는 예로부터 재두루미가 도래하여 일시적으로 기착하고있었으며, 그중의 일부는 겨울 내내 남아서 월동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 지역의 일대 381ha를 1975년 2월 21일 천연기념물 제 250호로 지정하였고, 1977년 4월 19일에는 김포군 하성면에 자리하는 한강 서안의 삼각주 전역으로 확대하여 1,145ha를 조수보호구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 후에 자유로를 건설하면서 일부지역을 천연기념물 보호지역에서 해제하였지만 현재까지 대부분의 지역으로 재두루미의 서식지로 보호하고 있다.

 

1970년대 재두루미의 주 도래지는 경기도 김포군 하성면과 파주군 교하면의 한강 삼각주 일원이었으며 그밖에 한반도 중서부의 비무장지대에서 분산적으로 월동했었다. 한강하구에는 10월 하순부터 12월 하순까지 약 1,500-2,000여 마리가 도래하여 그중 약 500마리는 하구지역에서 적제는 10마리 단위에서 100마리 단위까지의 무리로 분산 월동해 왔었다. 이후 1983년 52개체로 급격히 줄어 1985년에는 38개체가 중간 기착하였고, 1986년 10개체 미만으로 감고하였는데 이는 주식이물인 매자기, 칠면조, 수송나무등 도래지 식생이 갈대, 띠, 개솔새 등으로 대치되어 가는 식생변화에 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1991년 11월 중군졍부터 1992년 3월 초순까지 한강과 임진강이 합류되는 하구의 갯벌에는 약 120마리 안팎의 재두루미 집단이 월동했고, 1995년 겨울에는 재두루미가 82개체로 그 수가 줄었다.

 

자유로가 건설되기 이전에는 재두루미 서식지를 포함하는 임진강과 한강하구에 대한 출입이 무척 어려웠기 때물에 사실상 지속적인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자유로 건설이후에 이 지역에 대한 출입과 조사가 비교적 간편해져서 재두루미를 비롯한 물새류의 도래실태에 관하여 보다 자세한 자료가 발표되기 시작하였다. 그 중에 대표적인 것이 임진강 하류지역에도 재두루미와 개리가 다수 도래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까지는 재두루미 서식지 천연기념물지역이 한강하구에 한정되어 있었지만, 이들 국제적인 희귀종을 보호하고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임진강 하구역까지 범위를 확대하여 보호하고 조사가 이루어져야 된다고 인식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