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해 여름 흔히 물에 빠져 죽으면 물귀신이 잡아갔다고 했는데 어쩌면 진짜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94년 여름. 너무나 찌는 찜통, 불볕 더위 로 전국이 지글지글 끓었다.우리는 남한강 상류인 문막의 한 강변에 텐트를 치고 수영을 즐겼다. 강폭은 50-60 미터 정도 였고 제일 깊은 곳이 2- 3 미터 정도였다. 수영 시합을 한다고 건너편 뚝까지 갔다 오곤 했다. 나도 썩 잘 하진 못해도 어느 정도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 잠수에는 더 자신이 있었다. 물 속으로 몰래 들어가 친구들의 다리를 끌어 당겨 겁을 주곤 하였다. 친구들은 밑에서 잡아 당기면 으레 난 줄 알았다. 그 날도 점심을 해 먹고 낮잠을 즐기고 나서 건너편 뚝까지 갔다 오기를 하였다. 유상이가 제일 실력이 좋았다. 나와 유상이가 땅하는 친구의 소리와 함께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역시 유상이의 실력은 뛰어났다. 나보다 벌써 3 미터 정도 앞서갔다. 그런데 강 중간 쯤 갔는데 갑자기 앞서 가던 유상이가 소리도 지르지도 않고 물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누가 밑에서 당기는 것처럼....난 급히 잠수를 했다. 유상이가 발버둥치고 있는데 저 깊은 곳에서 빨간 수영모를 쓴 유치원생 두 명이 유상이의 다리를 각각 하나씩 잡고 당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놀랬다. 온 몸에 전율이 전기처럼 짜릿하게 휘감았다. 다시 한번 보니 유치원생은 없고 유상이가 물 위로 쑥 올라가는 것이었다. 나도 위로 나갔다. 유상이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유상이를 감싸 안고 천천히 둘이 보조를 맞추며 헤엄쳐 나왔다. 백사장에서 배구하던 딴 친구들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다가 유상이의 얼굴을 보고 심각해졌다. 잠시후 정신이 반쯤 돌아온 유상이가 말했다. 갑자기 주변 물이 차워지더니 누군가가 같이 수영하는 것 같았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밑에서 엄청한 힘으로 잡아 당기는데 너무나 무서워 소리도 못질렀어. 발 끝에 빨간 색의 헝겊이 감기는 것처럼 보이더니 갑자기 엄청난 힘이 날 물 밖으로 던졌어. 난 차마 빨간 모자를 쓴 유치원생 2 명이널 잡아 당기는 것을 보았다고 얘기할 수 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공포에 질려 헛깨비를 볼 수 있을수도 있으니까. 괜히 공포 분위기로 몰아갈 필요는 없으니까. 어쨋든 우리는 당장 강가에서 철수했다. 유상이와 나는 바로 집으로 가자고 했으나 다른 친구들이 하루만 더 있자고 하여마을에 들어가 이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새마을 회관 앞의 공터에 텐트를 쳤다. 밤에 이장님께서 집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감자를 쪄서 우리를 불렀다. 유상이가 낮에 있었던 일을 이장님께 얘기했다. 다 듣고난 이장님께서 거기는 가지 말고 내일은 저 위에 가서 놀아. 아까 거기서 작년에 유치원에서 물놀이 왔다가 튜브의 바람이 빠져 2 명이 죽었어. 옛날부터 거기서 사람이 간혹 죽었어. 학생은 정말 조상 이 도운 것이야.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 난 너무나 놀랐다. 유치원생 2 명이 작년에 죽었다니. 그러면 아까 내가 헛깨비를 본것이 아니라..... 이장님, 죽은 애들이 빨간 수영모자를 썼었나요 ? 난 덜덜 떨며 물었다. 글쎄,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모자를 쓰긴 썼던거 같은데 색깔은 잘 모르겠네. 그건 왜 물어 ? 그 이후 난 수영장에는 절대 안 간다. 옮긴이: smile*at*me [출처] 공포 [물귀신]|작성자 혜안
공포특급 제 34 화 (그해 여름)
그해 여름
흔히 물에 빠져 죽으면 물귀신이 잡아갔다고 했는데 어쩌면 진짜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94년 여름. 너무나 찌는 찜통, 불볕 더위 로 전국이 지글지글 끓었다.우리는 남한강 상류인
문막의 한 강변에 텐트를 치고 수영을 즐겼다. 강폭은 50-60 미터 정도 였고 제일 깊은
곳이 2- 3 미터 정도였다.
수영 시합을 한다고 건너편 뚝까지 갔다 오곤 했다. 나도 썩 잘 하진 못해도 어느 정도
수영에는 자신이 있었다. 잠수에는 더 자신이 있었다. 물 속으로 몰래 들어가 친구들의
다리를 끌어 당겨 겁을 주곤 하였다. 친구들은 밑에서 잡아 당기면 으레 난 줄 알았다.
그 날도 점심을 해 먹고 낮잠을 즐기고 나서 건너편 뚝까지 갔다 오기를 하였다.
유상이가 제일 실력이 좋았다. 나와 유상이가 땅하는 친구의 소리와 함께 물 속으로 뛰어들었다.
역시 유상이의 실력은 뛰어났다. 나보다 벌써 3 미터 정도 앞서갔다. 그런데 강 중간 쯤 갔는데
갑자기 앞서 가던 유상이가 소리도 지르지도 않고 물 속으로 쑥 빨려 들어갔다.
누가 밑에서 당기는 것처럼....난 급히 잠수를 했다.
유상이가 발버둥치고 있는데 저 깊은 곳에서 빨간 수영모를 쓴 유치원생 두 명이 유상이의
다리를 각각 하나씩 잡고 당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너무나 놀랬다. 온 몸에 전율이 전기처럼
짜릿하게 휘감았다. 다시 한번 보니 유치원생은 없고 유상이가 물 위로 쑥 올라가는 것이었다.
나도 위로 나갔다. 유상이는 얼굴이 백지장처럼 하얗게 질려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유상이를
감싸 안고 천천히 둘이 보조를 맞추며 헤엄쳐 나왔다. 백사장에서 배구하던 딴 친구들은
무슨 일인지 영문도 모르다가 유상이의 얼굴을 보고 심각해졌다. 잠시후 정신이 반쯤 돌아온
유상이가 말했다. 갑자기 주변 물이 차워지더니 누군가가 같이 수영하는 것 같았어. 이상하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밑에서 엄청한 힘으로 잡아 당기는데 너무나 무서워 소리도 못질렀어.
발 끝에 빨간 색의 헝겊이 감기는 것처럼 보이더니 갑자기 엄청난 힘이 날 물 밖으로 던졌어.
난 차마 빨간 모자를 쓴 유치원생 2 명이널 잡아 당기는 것을 보았다고 얘기할 수 가 없었다.
순간적으로 공포에 질려 헛깨비를 볼 수 있을수도 있으니까. 괜히 공포 분위기로 몰아갈
필요는 없으니까. 어쨋든 우리는 당장 강가에서 철수했다.
유상이와 나는 바로 집으로 가자고 했으나 다른 친구들이 하루만 더 있자고 하여마을에
들어가 이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새마을 회관 앞의 공터에 텐트를 쳤다. 밤에 이장님께서
집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감자를 쪄서 우리를 불렀다.
유상이가 낮에 있었던 일을 이장님께 얘기했다. 다 듣고난 이장님께서 거기는 가지 말고
내일은 저 위에 가서 놀아. 아까 거기서 작년에 유치원에서 물놀이 왔다가 튜브의 바람이
빠져 2 명이 죽었어. 옛날부터 거기서 사람이 간혹 죽었어. 학생은 정말 조상 이 도운 것이야.
하마터면 죽을 뻔했네... 난 너무나 놀랐다.
유치원생 2 명이 작년에 죽었다니. 그러면 아까 내가 헛깨비를 본것이 아니라.....
이장님, 죽은 애들이 빨간 수영모자를 썼었나요 ? 난 덜덜 떨며 물었다.
글쎄,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모자를 쓰긴 썼던거 같은데 색깔은 잘 모르겠네. 그건 왜 물어 ?
그 이후 난 수영장에는 절대 안 간다.
옮긴이: smile*at*me
[출처] 공포 [물귀신]|작성자 혜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