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인생에 성공하신분......좋은 말씀 부탁드릴께요.(1)

바오밥 나무2003.12.02
조회385

갑자기 심장이 두근거리네요.

이 곳에 올라와 다른분들 사연 읽으며 다들 힘겹게 사시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사는구나...

하며 공감도 하고 끓어오르는 분도 삭혀보고

십년전 친구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지만 일년만..일년만 기회를 더 주자

하며 살기를 만 8년..결국 좁혀지지 않는 가치관과 성격차이로 이혼을 했죠.

제가 아파 병원에 수술을 받아도 병원에 오지 않는 남편

병원비도 제 돈으로 계산을 하게 하는 남편

아이들한테나 곰살맞았으면...가끔 아이들 데리고 놀러 가자면 그렇게 놀러 다니면 재밌냐고 되려 되묻는 남편..총각때부터 일 벌여놓으면 집에서 뭐든 해결해 줬기에 결혼을 하고나서도 똑같았죠.

무면허 음주운전하다 남의 차를 받아 추운 겨울 새벽 전 5개월짜리 아이를 엎고 다니며 뒷수습 할동안

골아떨어져 잠만 자는 남편...추석날 새벽 시댁에서 양수가 텨져 갑작스레 병원을 가야하는데

운전을 해주는 사람은 남편이 아닌 시동생...왜....전남편은 추석 3일 전부터 나가 놀음을 했거든요.

그렇게

그렇게 해도 어떡하든 살아볼려고 아이 대소변 가리자마자 시댁에 맞기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하고 들어오면 식탁위엔 남편이 먹다남은 밥그릇에 밥풀이 말라있고...

남편 돈 못번다고 기죽이지 말라는 시어머니 말씀에 그러지 않는다고...

출근한다고 설치고 다니면..몇시까지 잠을 자야 실컷 잠을 자는지..

마눌이 출근해도 드르렁..드르렁 코만 골고 자는 남편

암튼 그런 남편과는 도저히 살 자신이 없더라구요

그래서 남편이 절 기죽일려고 이혼하자고 말을 꺼내길래

다음날로 법원가 서류 가지고 왔죠

그래 이혼하자

남편..다시 한번 잘 해보자

좋다. 그럼 내가 원하는대로 아이들한테 잘 해주고 소리 안지르고 그렇게 하겠냐

제가 물었죠.

남편 대답..그냥 이렇게 살면 안되나?

전 너무 어이가 없어 그렇게 몇달을 벼르다 이혼을 했어요.

그 후 전 역시 직장을 다니며 남편이 있을땐 남편에게 은근히 바라던 아이들과 놀아주기를

원없이 해줬죠.

일욜이면 가까운 곳에 놀러 나가 맛있는거 사먹고 행복했어요.

아이들도 전혀 아빠를 찾지 않았으니 속상할 것도 없었구요

그런데....

그러던 제가 지금 두달 전부터 이 곳에 왔습니다.

여긴 캐나다에요.

문제는 이 곳에 와서 입니다.

지금 같이 살고 있는 남자는 처음 채팅으로 알게 됐어요.

총각이라고 나이도 저보다 훨씬 어리고

워낙 멀리 살다 보니 외로웠는갑다 싶어 저도 잘 해줬어요.

물론 제가 잘 해준 것 보다는 이 남자가 저한테 더 잘했죠.

그렇게 이멜을 주고받고 편지를 주고 받고

하루에 한시간씩 거의 날마다 국제 전화를 하며 그렇게 만리장성을 쌓았죠.

일년후..모든걸 솔직히 말 하더군요.

사실 결혼을 했고 아이도 두명이 있고 나이도 저보다 더 많다고

그리고 지금 부인과는 이혼할려고 한다고

저 때문은 아니라고 했습니다.

물론...전 절대 그래선 안된다고 했어요.

왜..제가 이혼하고 살다보니 이혼하기전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힘들더라구요.

모든 경제적인걸 저 혼자 떠맡아야 한다는 부담감과

주변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

그래서 말렸죠. 이혼하지 말라고 정말 많이 말렸어요.

그후 전 이 남자와의 연락을 끊어야 겠다..모진 맘을 먹었죠

하지만 이 사람 일주일을 울면서 전화를 하더군요

절 정말 사랑한다고

저 없인 못살겠다고

몇달후 이 사람이 한국에 왔습니다.

그때 전 이 사람을 첨 봤죠. 사진이나..웹켐으로 봤지만 실제로 만난다니 넘 두렵더라구요

새벽 공항에서 3시간을 기다리며 참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전 이 사람을 외모나 그 외 다른 것을 보았던건 절대 아니었기에

그저 한결같이 절 사랑하고 아껴주니 너무 고마워 저도 이 사람 많이 사랑해줬어요.

그렇게 그렇게 우린 일년 반만에 만나 아니나 다를까 첨 봤음에도 너무 편안하고

이 사람이 날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느낄 수 있었죠.

지금 부인과는 모든걸 다 정리했다며..한국에 한달동안 있으며 서울로 대구로 부산으로

일때문에 쫓아다니면서도 주말엔 어김없이 저희집으로 와 아이들과도 재밌게 지냈지만

그 부인도 한국엘 뒤따라 나왔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죠.

그래도 모든게 다 끝났다고 말하니 그 사람 말을 믿을 수 밖에 없더라구요.

전 좋았습니다.

내 아이들에게 자상하게 대해주고 잘 챙겨주고 제가 출근하고 집에 돌아오면 청소에 빨래에

이 사람 전부인과 살때도 그랬답니다.

워낙 전 부인이 집안일에 소홀하고 아이들을 잘 챙겨주질 않아 본인이 다 했다며 능숙하게 설겆이도 잘 하더라구요.

이 사람 참 욕심이 많은 사람이에요.

그러던 그가 한마디 말도 없이 출국을 했다는걸 그가 떠나는 날 아침에야 알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