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꽃고무신2003.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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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12월.........

 

난 나의 22살이 지나고................. 23살이 되어야 한다는 사실에 심란해 하고 있었다...

 

어른들이 하시던..

 

나이 먹기 싫다는 말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중학생 일때만 해도..

 

그토록 되고 싶던 스무살     스무한살..... 스물 두살 이었건만....

 

 


슴 세살은.....

 


대학교 4학년...............

 

졸업반....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즉....... 나이를 충분히 먹었다는 사실이므로 기분이  우울했다...

 

 

신군에게 특별한 크러스마스 선물은 보내지 않았다.

 


나의 개똥철학 이기는 하지만....

 

군대 있는 사람한테 지나치게 잘해주면,... 버릇 나빠질 수 있으므로..... 적당히 해줘야한다고 생각한다.

 

신군에게 보낸 크리스마스 카드가.... 배달 도중 고장이 났는지....

 

 아무로 Push 를 눌러도 음악이  나오지 않았다고...

 

신군의 항의를 거의 매일 듣고 있는게 귀에 딱지가 생길 정도였다 ........

 


난 분명히  음악이 잘 나오는 카드를 보내줬는데....... 억울하다......

 


2003년   1월...............

 

학교에서  정확히 말하면....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기숙사 에서  통지서가 날라왔다...

 


난 당연히 기숙사에 합격 했으니.....  돈 내라는   그런  통지서 일쯤이라고 생각하고 뜯어

 

본 순간................

 

 


내 눈을 믿을 수 없었다...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 본 학생은 기숙사에 불합격 됬음을  알립니다.. 후보순위..** 번으로..~~~~~~~"

 

 

 


어느정도 불안한 감은 있었지만.... (우리과 4학년중 기숙사 합격자는 한명뿐이었다)

 


그래도 나는 붙을  줄 알았는데....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떨어진 것이었다......

 

 

그때 우리집은 무척  어수선한 상태였다....

 


 초등학교때부터 쭉 살아왔던 집을     2월 달까지 비워달라는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엄동설한에  어디로 가야하나.. 엄마는 엄마대로...

 

시집간 언니들은 시집간 언니들대로..    앞으로의 거처에 대해....

 

 

부천으로 아예 올라오자는 쪽과.....

 

 

시골의 빈집을 얻어서 그곳에 들어가서 살자는 쪽으로.. 매일 회의를 했었다...

 

 


아버지 산소도 무주에 있고..... 아직    남동생도 고등학생이고........

 


부천으로 올라온다고 해도 해결할 문제들이 많았다.....

 


그런데........ 나마저..

 


 기숙사에   떨어진것이었다...

 


집안 식구 누구한테도 말을 하지 못햇다...

 

혼자 끙끙대며.....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자취나 원룸을  구해    학교 생활을 할 여유가  없고......

 

 

설사... 자취나 원룸을 구한다고 해도..... 들어가는 생활비는   또 어떻게 할 것인가?///

 

 


결과는   휴학을    하기로 했다........................

 

 

1년동안 학비랑 또 기숙사에  떨어질지도 모르므로... 방값을   벌어놓기로 했다...

 

 

신군은 나의 이런 상황도 모른채......

 


백일휴가  때 말했던......것을..............( 일년이 지나도 우리가 계속 사귀면 면회를 가겠다고 한거)

 


를 지키라며....  전화 할때마다.. 면회 오는 법을 친절하게   가르쳐 주었다...

 

 

부천에서  충주까지 가는 길은 간단했다.......

 


무주에서는  대전에서 버스를 갈아타야 했지만  부천은 그럴 필요도 없었다...

 


2003년    1월    25일.................

 

 

드디어   신군이 군입대 한 후 처음으로 면회를 가게 되었다...

 

 


"여보세요"

 


"어..."

 


' 어디야?  버스 탔어? 오는거 맞지? 너  온다고 해놓고 안오면 안되'

 


" 알았어. 지금 가구 있어 "

 


" 나 내무실 사람들한테도 말했구..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우리 사무실 사람들한테도  자랑했어 너 온다고 "

 


"  면회 온다는 것도 자랑하냐?  하긴 내가 면회를 갔던적이 없으니... "

 


"  도착하기전에 한번 더 전화해 미리 옷 입고 기다리고 있을께 "

 


" 뭐  먹고 싶은거 없나? "

 


"  햄버거 하나 면 되..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히히히히.. 나 너무 좋다..  "

 

 

창밖에는   조금씩 눈발이 날리는 궂은 날씨였다.

 

 

 

 

'오늘 신군 만나면.. 나 이번에 휴학 할꺼라고 말해야지.....신군이 무척 놀라겟다

 

에휴....... 왜 이렇게   떨리지..... 면회 가는 기분이 이런거구나........ 신군이 이

 

렇게 좋아할 줄 알았으면... 진작에 면회를 가는건데.. .. 나도 참... 냉정하다...'

 

 

 


충주 터미널은 무척 깨끗했다..

 

 

지은지  1년도 안된것 같았다....... 롯데마트랑 연결되 있어서 이것저것 먹거리 사기에는

 

좋았다.

 


택시를 타고...... 공군부대 정문까지 갔다...

 

 

헌병의 꽃..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정문 지킴이...

 

 

멋진 헌병들이....  무슨일로 오셨냐고 묻는게 아닌가...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키도 크고.. 소리나는 군화.. ...헐... 멋있어 보였다.....

 

 

면회소에 들어가서 이것저것.. 적어놓고.. 신군이 오기를 기다렸다....

 

담장이 어찌나 높은지 ... 부대 안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 저기....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그거 진짜 총이예요? "

 


" 네...... "

 


" 우와..... 이게 진짜 총이구나.... 한번 만져봐도 되요? "

 

" 안됩니다..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면회실  입구에 혼자 서있는 헌병이 들고 있는 총은 무척 신비로워 보였다....

 

 

 

면회 신청 후 10분이 지났다...

 

부대가 넓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나 봐....

 

 

 

 


20분이  지난 후.....

 

혹시 면회 신청이 안들어간건 아닐까.......걱정이 들어

 

다시 확인해 봤다....

 

 

 

 

급한 마음에 면회실 밖에서 서성이고 있는데.......

 


한 사병이 들어왓다.....

 

 

환하게 웃으며 반겨지만 그는 다른  여인의 품에 안겼다.....

 


젠장.......

 

왜 이렇게 안오는거야......

 

 

여러 명의 사병들이... 부모님한테  가서 안기고.........그의 여인한테 안기는 동안

 


나는 슬슬 짜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면회소 안내 사병 말이

 

면회소로 오는  버스를 놓친 것 같다고 하는 것이 아닌가...

 


아무튼...... 신군 땜에 내가 못살어.....꿀 묻은 군화와 꽃고무신58(2003년 1월 25일 첫면회가다)

 

 

적어도 한시간은 더 기다릴 생각을 하라는 말에... 거의 포기를 하고 있는데

 

 

끼익~~~~

 

문여는 소리에

 

 

 


두꺼운 외투와..

 

국방색...... 모자에/.//

 

국방색............마스크에.....

 

.....................가죽장갑

 

 

 

온통  국방색으로 칭칭 감은 채   두 눈을 껌뻑이는 어리버리한

 

사병이  문 앞에서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 저 바보 같은 군인은 누구의 애인일까 ?'

 

 

 

어리버리한 사병을 한번   힐끗 쳐다보고 말았는데

 


그 칭칭감은 사병이 나한테 오더니... 등짝을 때리는 게 아닌가.......

 

 

" 누구세욧!"

 


" 야.. 넌 남자친구도 못알아 보냐..."

 

 

 

헐...

 

 

둔하게 보일정도로 껴입은 채 나타난 이 사람이.......

 

신군이라니   .....

 

 

차라리....

 

 

 

 

 

부대 앞에서 일하던 군밤장수 라고 말해주길 바랬는데........ㅠㅠ.....

 

 

 


내   앞에 앉은 군밤 장수가..

 

 

 

 매미가   허물 벗듯이...

 

 


모자를 벗고.. 마스크를 벗고.... 외투를 벗었다.......